어제 그저께 예비소집 때문에 상주고등학교 체육관에 갔다.변한게 하나 없었다.다 형들이라 쭈뼛쭈뼛 했는데 아는 형들이 니도 수능 보냐카면서 대화하고 내일 수능 잘보라고 격려도 해줌 그래서 긴장이 풀렸다.이 놈의 친구들은 오질 않는다.어떻게 친구들 대신 형들이 나의 긴장을 풀어줄 수 가 있지ㅋㅋㅋ 그 예비소집이 한 30분만에 끝나고 집에 다시 왔다.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8시에 다시 상주고등학교에 갔다. 내 자리를 찾고 앉아서 멍을 때린 후 8시 40분 부터 국어 시험을 봤다. 완전 어려웠다 진짜 1번 문제부터 몰랐었다. 역시 시간 또한 부족해서 비문학 과학은 처다도 안보고 패스했다. 국어 시간이 끝나고 형들이 국어 완전 어려웠다면서 완전 싫어한다.
나만 어려웠던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안도감이 들었다.
수학 시간엔 수험생 대기실로 가서 리튜를 하다가 꿀잠을 잤다. 학교 책상에서 자는 거 거의 18개월 만이었다.역시 학교 책상은 침대나 마찬가지다. 학교 책상 만큼 자기 편한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꿀잠을 자고 점심을 먹었다. 다 지들 친구들 데리고 밖으로 먹으러 갔다. 나는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서 혼자 쓸쓸히 안에서 먹었다. 사실 혼자가 아니다. 나 처럼 같이 먹을 친구가 없는 형들도 교실에서 먹었다. 내년에는 절대 이런일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또 안도감이 들었다.
영어시간이 시작됬다. 듣기 완전 쉬웠다.다 맞은것 같다. 듣기 아닌 문제도 저번 9월 모의고사 같은 수준이었다. 영어 시간이 끝나고 형들이 아 영어 완전 쉬었어 그러면서 되게 싫어했다. 나만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동안 들었던 안도감이 다 사라젔다. 근데 이 형들 완전 웃긴게 어려워도 싫어하고 쉬워도 싫어한다ㅋㅋㅋ 근데 이해된다.
영어가 끝나고 사탐을 봤다. 한국사는 근현대사 빼고 다 찍었고 사회문화는 헷갈리는게 좀 많았다. 이렇게 수능을 마무리했다.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치기 전까진 하도 국가에서 수능수능 난리고 언론도 대대적으로 수능 얘기를 해서 별거 있었는줄 알았는데 수능을 끝내니까 허무했다. 하지만 허무한 감정이 드는 사람은 나 뿐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힘들게 공부했던 형들에게 수능 끝이라는 것은 허무가 아니라 엄청난 행복일 듯 하다.는 개뿔 시험 망치면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는게 수능이야..수능이 끝나고 가족들이랑 저녁을 먹고 친구들이랑 좀 늦게 까지 놀다가 오늘 풀꽃에 왔다. -그룹 홈스쿨러의 일기-
첫댓글 어느 시험 등을 본다면 엄청 긴장을 하는데 그 긴장감 좀 많이 줄여야 할 것 같아요...
마음 속에 여유를 조금이나마 가지길...^^ ㅎㅎ
형원이는 작은 시험에도 떠는데, 순민이의 여유를 배우기를^^
순민이 덕분에 초코찹쌀떡등을 먹게되어 행복했습니다~ㅎ
수능이라는 걸 무겁게 여기면 더 힘들어지군요..ㅠㅎ
그렇지, 다들 보는 건데..이렇게 말이지^^
예비 수능생인데도 엄청난 간식을 받았네요 ㅎ 부럽다 ㅋ
내년 수능 잘 봐! 홧팅! -홈스쿨러 2호님에게-
내년 수능을 벌써부터 빌어주는 착한 막내 ㅋㅋ
시험을 볼 떄 너무 긴장하는 것 보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ㅎ
그래, 여유가 필요합니다^^
내년엔 가볍게 여길수 가 없을것 같아요
내년에는 떨려고?..여어, 그러지 말고, 약간만 긴장하면 될 듯^^
일찍부터 서둘러 홍천까지 데려다주시고 마음까지 써주신 원푸리님 초록손이님 덕분에 우리아이가 수능을 아주 편안(?)히 잘 치루고 왔답니다. 뭐 수능본다고 떠들어댄건아닌데 자녀가 수능을 보면 수능감독을 할 수 없기에 아무생각없이 알렸더니만 가까운분들이 응원의 선물들을 이리 많이 주셨네요. 그분들이 주신 그래도 간절한 마음의 반만이라도 우리 아이가 정성을 쏟았으면 했는데 역시나......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연습을 했다더군요. 아무튼 초록손이님 말씀대로 내년엔 실력을 다져 여유로운 마음으로 치뤘으면 합니다. 늘 감사해요~
나 수능 안했어도 수능 감독 하지 않았을거 면서ㅋㅋㅋ
순민이의 장점인 듯 싶어요, 해맑고 걱정없고^^..내년에는 떨릴 거 같다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