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워크숍 준비
한수현 팀장님, 동현오빠와 프로그램 워크숍 준비 이야기를 했습니다.
팀장님께서 이 과업을 왜 하는지 질문하셨습니다.
<EBS 다큐 - 놀이의 반란> 영상을 보고 느꼈던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진짜 놀이, 가짜 놀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놀면서도 수많은 방해를 받습니다.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를 구분하는 가장 첫 번째 기준은 주도성입니다.
누가 만들어 준 것, 계획된 것을 따라 하고 있다면 그것은 가짜 놀이입니다.
아이와 엄마가 노는 과정을 관찰하는 실험도 있었습니다.
가장 잘 놀아주는 엄마는 놀이를 통해 교육하고자 하는 엄마, 놀이를 주도하는 엄마가 아니라 ‘재밌게 노는’ 엄마였습니다.
놀이를 통해 가르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정작 아이의 관심사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진짜 놀이, 간섭 없는 놀이를 하게 돕고 싶습니다.
여기서 한수현 팀장님께서 사회사업가의 정체성 또한 생각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오로지 아이들이 하고 싶은 놀이를 주체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관계를 해치는 일이라면 따를 수 없습니다.
의논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여러 규제도 생각해야 합니다.
간섭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이야기 나누다 보니 점점 이 과업 왜 하는지 선명해집니다.
끝나고 동현 오빠와 함께 ‘길 위의 학교’를 왜 하는지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키워드는 놀이, 관계, 주체성입니다.
먼저 여행을 왜 하는지 생각합니다.
권대익 선생님의 사례공유에서 들었던 여행의 의미를 떠올렸습니다.
행복을 위한 최고의 방법 네 가지가 있습니다.
‘먹고, 이야기하고, 놀고, 운동하기.’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여행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여행합니다.
다음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주인 되게 합니다.
과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놀고 추억을 만들게 돕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친구, 가족, 이웃의 관계를 형성 유지 강화하게 돕습니다.
사회사업이라면 그래야 마땅합니다.
여행을 통해 놀고, 아이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살립니다.
# ‘강서구립 든든데이케어센터’ 방문
공항동으로 마을인사를 갔습니다.
한수현 팀장님께서 차를 태워주셨습니다.
시원한 복지관 안에만 있다가 밖에 주차되어 있던 차에 타니 열기가 아주 후끈합니다.
그 열기가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공항동 주민센터에 차를 세우고 든든데이케어센터로 걸어갑니다.
당사자 면접 날이 생각납니다.
그날도 공항동 주민센터에서 아이들을 만나 든든테이케어센터까지 걸어갔습니다.
그때 그 아이들의 시끌벅적함이 그리워집니다.
실습이 시작하고 매일 피곤한 하루이지만 면접 날 걷던 길을 다시 걸으니 생각도 다시 하게 됩니다.
실습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무척 감사한 일입니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장진숙 센터장님을 뵀습니다.
센터장님과 파트장님은 저희를 편하고 재미있게 대해주셨습니다.
실습 기간에 여러모로 꼭 필요한 휴지와 손소독티슈도 넉넉히 챙겨주셨습니다.
공항동은 공식적인 활동 장소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는데 센터장님께서 웃으시며 매일 와도 좋다고 흔쾌히 말씀해주십니다.
기관 설명을 들으며 사회서비스원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 설립된 공공 돌봄 기관입니다.
민간기관과 협력하여 더욱 좋은 서비스 환경과 근무자의 좋은 일자리 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장기요양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열심히 경청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분야에 무지해서 관장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그저 죄송했습니다.
열심히 사회서비스원의 뜻과 장기요양 이야기 전해주신 센터장님, 감사합니다.
시간이 없어 마을을 걸어서 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한수현 팀장님께서 오가는 길에 보이는 건물마다 많은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공항동에서 가장 넓은 장미공원, 가장 큰 벧엘교회, 아이들이 다니는 송정초, 복지관 캠패인 활동을 잘 도와주시는 윤스김밥, 최근에 생긴 우체국과 빨래방, 샬롬의 집, 그 근처에 있는 권대익 선생님의 댁까지..!
그 밖에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공항동팀 원년 멤버시라는 한수현 팀장님.
정말 공항동 구석구석 알고 계십니다.
공항동에 팀장님의 발자국이 여기저기 남아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항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그램 워크숍 준비 2
오전에 나눴던 이야기를 정해웅 선생님과 다시 이야기하며 한 번 더 정리합니다.
나름 구체적으로 계획했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과 이야기 하니 빈 곳이 많이 보입니다.
둘째 주 월요일은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이렇게 정한 이유가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생각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니 그냥 비어있는 날에 넣은 것입니다.
활동 중 ‘그냥’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활동 순서도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더 받아들이기 쉬울지 생각하고 정합니다.
다시 생각합니다.
첫째 주에 여행지를 정하고 자기 역할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기소개서를 쓸 거리가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둘째 주에 합니다.
자기소개서 쓰는 날은 그대로 둡니다.
일정은 그대로지만 그렇게 하는 이유를 알았으니 똑같지는 않습니다.
왜 그때 하는지 알았습니다.
첫 모임을 온라인으로 합니다.
만나는 첫날부터 팀 정하기, 목적지 궁리하기, 언제 여행할지 정하기...
아이들이 어색해하지 않을까요?
가장 크고 중요한 것을 정하는 날인데 참여율이 저조하면 어떡하죠?
뒤에 계획되어 있던 물총 놀이를 아예 첫날로 가져옵니다.
세 조로 나뉘어 재밌게 놀아보려 합니다.
놀면서 온라인으로 하는 회의도 잘 참여해주길 부탁하고 격려해보면 좋겠습니다.
어느 정도 흐름이 보입니다.
항상 저희의 긴 이야기 잘 들어주시고,
꼭 필요한 말씀을 해주시고,
또 그 말씀을 하시면서 혼내는 게 절대 아니라며 저희 기분을 살펴주시는 정해웅 선생님 감사합니다.
프로그램 워크숍에서도 많은 선생님들께 어떤 이야기든 듣고 싶습니다.
한수현 팀장님께서 지금은 실수라도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많이 시도해보고, 많이 실수하겠습니다.
그때마다 벗어나거나 지나치거나 잊어버리면 따뜻한 조언과 충고 듣고 싶습니다!
첫댓글 마을인사를 다니면서 느끼는게 많았지요.
그동안 한수현 팀장님이 얼마나 발로 뛰는 사회사업가로서
공항동을 누볐는지 배우셨을 겁니다.
마을 인사는 중요합니다.
마을의 생태를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지역주민과 '잘' 인사하며 관계를 맺는 시간입니다.
마을 인사만 잘해도 '사람'이 보입니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놀고 추억을 만들게 돕습니다.
그 과정에서 친구, 가족, 이웃의 관계를 형성 유지 강화하게 돕습니다.'
활동의 의미를 잘 잡아주어 고맙습니다.
많은 선행연구와 공부의 흔적이 보입니다.
각 활동계획에 이유와 일정의 흐름을 공유했습니다.
스스로 되물어보며 활동을 구체화했습니다.
구체화하다보니 주차별 업무와, 이번 주 챙겨야 할 일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