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홈스쿨러는 지난 토요일, 도보 체험을 다녀왔다. 역시나 집 근처를 걷는다. 요번에는 날이 너무 더워서 2교시로 바꿔서, 시원한 계곡으로 갔다. 가면서 붉나무와 옻나무의 다른 점도 배웠고, 질경이로 풀싸움도 했고, 꿀풀의 꿀을 먹어 보기도 했다. 칡의 엄청난 능력도 알게 되고, 참나무와 소나무의 식생도 배웠다. 숲의 주인이 어떻게 바뀌는지 설명을 듣고, 자연의 신비함을 느꼈다. 메밀밭을 보며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계곡에 들어가서 놀고, 다슬기와 물고기도 잡았다.
다음에는 삼겹살을 먹자, 간단하게 쏘세지를 구어 먹자, 신김치오징어전을 부쳐먹자, 컵라면을 먹자..하도 의견이 분분해서 각자 챙겨와서 먹자고 할 정도였다. 다음 도보 체험도 기다려진다. 그룹 홈스쿨링은 이런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자, 이제 걷기 시작
나무와 풀에 대해서 설명하는 원푸리
질경이로 풀싸움을 했다. 그룹 홈스쿨러들은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꿀풀
붉나무는 줄기 사이에 날개가 있다, 그것이 옻나무랑 다른 점이다.
메밀꽃 필 무렵이 생각난다.
계곡에서 놀기
물에 들어가자고 설득하는 중임^^
다 들 신나서 물에 들어감.
이제 세 달차, 18세 그룹 홈스쿨러
이제 2주차, 18세 그룹 홈스쿨러
동갑내기들, 그룹 홈스쿨러는 동갑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제 일년차, 15세 그룹 홈스쿨러
메기인지, 장어인지를 잡았다, 올챙이 잡았다고 들고 왔던데, 아니란다.
저어기 윗집 개와 작약이 어찌나 예쁘던지, 오는 길에 한 컷^^
그룹 홈스쿨러의 도보체험 일기 중에서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엄청 많았다. 소나무와 참나무를 통해서 '서클 오브 라이프'를 배웠달까? 참나무가 무적이라서 소나무가 참나무를 피해서 여기저기로 가다가 결국은 참나무가 산을 지배하는데 다시 덩쿨들이 참나무를 죽이고 풀들이 잘자라고 다시 소나무가 잘 자라게 되는 순환이다. 역시 자연이 제일 신기한 듯. 그러고 돌아다니면서 질경이로도 놀이도 하고 길 가다가 아직 덜 익은 오디도 좀 따먹었다. 다니면서 조심해야할 나무의 유형을 알아두었다. 물론 나한테 옻이 오를지는 모르겠지만 조심해서 나쁠건 없겠지.
처음 간 도보는 되게 재밌었다. 햇빛은 뜨거운데 바람이 불어서 시원했다.아저씨가 주변에 있는 풀에 대해서 설명 해주셨다. 질경이, 붉나무, 칡덩굴, 꿀풀,등 그리고 머루도 발견 하셨다. 풀이 많아도 관심을 갔지 않았던 서울에 계속 살다가 풀꽃처럼에 와서 풀 공부를 하니 신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 풀은 종류도 많고 쓰임도 다 다른 것 같다. 나랑 같은 여름하자 가 들어간 꿀풀 즉 하고초가 은근 정이 갔다. 내 눈에는 꿀풀과 엉겅퀴가 비슷해 보였다.
쉬는 겸 계곡에서 다 같이 놀았다. 처음에는 물속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는데 쭈그려 앉아서 움직이다가 그대로 입수 해버렸다. 악 하고 깜짝 놀랄 정도로 물이 차가웠는데 몇 초 뒤부터는 생각만큼 차갑지 않았다. 내가 봤던 계곡들 중 가장 예쁜 곳 같다. 푸른색 나무들이 우거져있고 그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약간씩 들어오는데 정말 아름답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풍경이 끝내줬다. 물도 굉장히 맑아서 옷이 젖었는데도 기분이 좋았다. 오늘 도보를 갔다 와서 느낀 것은 풀에 대해서 더 잘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점이다.
...그리고 붉나무도 봤다 줄기에 날개모양의 잎이 달린것 외에는 옻나무와 비슷한데 옻나무와는 달리 아무리 스쳐도 피부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 또 가면서 꿀풀도 보았고 질경이를 찾아내서 질경이 끊기 경쟁을 했다...내가 완전 질긴 챔피언 질경이를 발견해서 모두를 이겼다 한 열판 이겼나 ㅋㅋ
계곡에 가서는 물놀이를 했는데 처음에는 사리면서 놀았으나 여자들이 먼저 빠지고, 성이 김이고 끝글자가 하인 사람이 나를 빠트려서 다 젖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재밌었다. 다음에는 그곳에서 소세지도 구워먹고 한다는데 기대된다 ㅎㅎ
첫댓글 우와 ㅠㅠ 저런 곳이 있었다니!! 근데 이번달엔 전 못가네요..ㄱ- 아...
넌 더 좋은 경험 하고 있으니, 괜찮다^^..계곡은 늘 그대로이니, 우선 순위부터 하렴.
올챙인줄 알고 잡은건데...메기나 장어라니..물고기도 배워야할듯...저번에도 퉁가리도 뭔지도 모르고 잡을뻔했는데..//도보 가면서 평소에 못하던 운동도 할 수 있고, 상식도 풍부해서 좋아요.
자산어보를 읽어야 할 듯^^
또 계곳가서 놀고 싶어지네요!ㅎㅎ 저 때 정말 시원했어요.
요번 토요일에도 고고씽?^^
다음에는 미리 빠져야겠어요...
더운 여름엔 물놀이가 최고!!!
가자마자 빠지겠군..안봐도 비디오임^^
도보 재미있었어요 항상 새로운것을 알아가니 ㅋㅋ
늘 새로운 거 좋아하는 승관이..복습도 좋아하서요오^^~~
꽤나 무릉도원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ㅎㅎ
다음에는 더욱 준비를 많이해서 가고 싶네요 ㅋ
무릉도원?^^..신선치고는 쫌 시끄럽더군..
진짜 시원하고 좋았어요 다음번에는 좀 더 빨리 빠져야겠어요
그리고 도보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진짜 좋은 시간인 것 같아요
막 뛰어가다가 빠지면 안 춥겠지?^^
계곡과 나무그늘이 너무 좋아요....그림같네요...^^
그 때 겨울에 산책했던 그 곳이예요..여름에 애들이랑 올 거라고 알려줬던 곳임.
물고기도 잡고....시원하게 물놀이도 하고....도시사는 사람들은 자연으로 피서를 가는데 풀꽃식구들은 그럴필요가 없네요~ ^^ 부럽슴다!
원래 시골사람들은 도시로 피서 가요. 시원한 냉방 속에서 영화보고, 카페 가고, 진기한 것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