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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영상 날씨로, 뜨거운 물을 물통에 담았으나 물을 마실려고 하니 물이 얼었습니다
강추위,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살얼름 날씨로 지금도 기억 납니다
일자: 2005. 2. 19. 18:00 ~ 2. 20. 08:40 도착
제목 : 고성울트라 대회 완주기
작성자 : 산소학번 한준기
<<<동장군인 칼바람과 추위와 싸워 승리하다>>>
완주기는 울트라를 처음 도전하시는 분, 그리고 울트라 뛸때 무엇이 필요한가, 달릴때 음식
주법 등 울트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완주기는 하나의 글로서, 누구를 비방하거나 또한 누구를 칭찬하거나를 떠나서
완주기 그 자체로서 혹시라도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바랍니다.
D-5 월요일(2.14)
20:00 회원과 만나 마라톤 연습은 하지 않고 앉아서 고성대회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같이 고성울트라대회에 신청한 이영렬에게 전화가 온다
아무래도 고성울트라는 처음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궁금한 모양이다
소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고 동의 하였으나, 일반 식당 소고기 값은 워낙 비싸
이영렬, 안광일 같이 모여 양궁장 앞에있는 부폐집 5900냥집으로 향한다.
파웨겔, 뛰는속도, 약도, 그밖에 여러가지 얘기가 오간다.
같이 모여 소고기만 잔뜩먹는다, 식이요법 차원에서 실컷 먹어야 힘이 난다고 한다.
계산은 울트라 잘 뛰고 오라고 안광일이가 계산한다(고마워)
그래도 같은 회원인 안광일씨 마음이 고맙다. 울트라 잘 뛰고 오라고
이것저것 필요한것 챙겨주고, 먹고 싶은것 있으면 얘기하라고 한다(감동..고맙다)
난 한번 뛰어서 그런지 들 부담이 가지만, 영렬씨는 처음이라 그런지 매우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고성대회, 대청울트라만 뛰고 앞으로는 울트라 앞뛰고
펀런을 한다고 하는데 잘 될지??????
D-4 화요일(2.15)
밖에는 봄비가 소록소록 온다
비가와서 마라톤 연습을 쉴까 생각하다가, 안광일, 김향희 회원에게 연락이 온다
"비가 오니, 비닐하우스가 있는 양궁장 뜁시다"
오늘 연습은 울트라 배낭을 메고, 가볍게 뛴다고 생각하고, 연습을 하였으나
왠지 숨이 차고 힘이 들다. 평소 보다는 매우 힘이 들어 있고 뛰기가 싫었다
왜 그럴까? 원인을 알 수 없다
19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양궁장을 뛰고 안광일, 황배구, 나 3명이서 또 다시
부폐집인 5900냥 집으로 향하여 소불고기만 실컷 먹는다. 배가 터지도록 먹는다.
앞으로 3일 남았다. 빨리 3일이 지나야, 완주를 하든, 퍼지든 결과가 나온다
빨리 3일이 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나는 고성대회를 맞이하기 위해
월요일 부터는 그 좋아하는 술 한잔 안 먹었다.
술은 회사 업무상 주 5일은 먹었으나, 울트라 대비하여 1주일동안 술 한모금도
안 마실것이고, 그 약속은 계속 지켜졌다. 전화가 온다. 양명국 회원이다
앞으로 울트라 며칠 안 남았는데, 추어탕 또는 좋아하는 점심을 사 준다고 한다
말만으로도 매우 고맙다.
김정규 회원에게 전화가 온다
"난 요즘에 위장병에 걸렸어(어.. 신경을 너무 많이써서 그랬나)한부장 너무 무리하지 말고
꼭 완주하길 바래, 한준기 홍보부장 홧팅, 그래도 걱정이 많이 되는지 잘뛰고 오라고 전화
까지 해준다.
D-3 수요일(2.15)
"저녁에 어떻게 할꺼야요" 아.. 훈련부장 이영철회원 그리고 유성재 회원에게 연락이 온다
"저녁에 울트라대비 간단하게 몇바퀴뛰고 저녁 먹어야지"
"그러면 식이요법 비슷하게 오늘까지는 소고기를 먹어야 돼요"
월, 화, 수요일 3일 연짱 양궁장 앞에있는 5900냥을 향한다.
"형님 부페집에서 너무 자주 온다고 뭐라구 그러는거 아니야요"
"아니, 절대 안 그래, 영업상 손님들이 많이와야지, 장사가 잘 되는거야, 절대 걱정할 필요없지"
(주인장은 어떻게 생각할까, 저놈들은 와서, 다른것은 안먹고, 비싼 소고기만 먹네, 다음 부터는안 왔으면 좋겠네, 생각할까?????)
안광일,유성재, 이영철 같이 모여 소고기를 배가 터지도로 먹는다
나중에 결과는 나오겠지만, 과연 소고기를 먹으면 들 지치고 힘이 남을까.
정식 식이요법은 월~수 3일동안 밥, 김치도 안먹고 순수하게 소고기만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할수없고 아침, 점심을 보통대로 먹고 월~수요일 저녁에는 소고기만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안산시 예술인 아파트 앞쪽에 있는 노적봉을 뛴다. 쉴까 생각 하다가, 앞으로 3일 남았기 때문에 가볍게 몸을 풀겸해서 4바퀴를 뛰다.
D-2 목요일
"홍보부장님, 저녁 약속 하지 마세요, 박원동 회원이 "장어"사준다고 합니다
박원동, 유성재 회원과 같이 까르프 옆에있는 장어집에 가서 장어를 배 부르도록 실컷 먹어
배가 빵빵하다. 더 이상 들어갈곳이 없다
"대단합니다. 존경합니다. 말이 100KM지 무리하지 말고, 힘들면 기권하세요, 건투를 빕니다"
아.. 고마운사람.
D-1 금요일
"울트라 100KM 같이 점심 먹어요, 먹고싶은것 있으면 얘기하세요"
양명국회원이 나를 위해 일부러 귀한 시간을 내서 점심을 먹자고 한다. 유성재, 양명국 회원과
같이 점심을 먹는다.
"이 식당에서 최고 맛있는 삼선짬봉 주세요"
"이번 대회에는 날씨가 꽤나 춥다고 하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세요, 어지피
울트라 100KM는 완주했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해서 힘이 들면 포기해도 전혀 지장없어요"
아.. 고맙습니다. 고마운 사람..
나는 이번 대회를 완주하기 위해 인터넷을 넘나들며 아래와 같은 물품을 준비 하였다
1. 구급약:
- 진통제(약국에서 2천원; 발목부상 등 사고시 대비)
- 바세린(겨드랑이, 사타구니, 그리고 항문은 필수)
- 대일밴드(젖 꼭지, 안 붙치면 따가워서 통증을 느낌)
- 맨솔래담(근육 뭉칠때 사용)
- 스포츠용 플루이드(근육회복제: 런스포츠 이태제님 구입,24,000원, 매 10km 마다
바르면서 달렸음, 덕분에 쥐(근육뭉침)는 나지 않았음
2.체온유지용품:
- 털모자(겨울철 등산모자로 턱까지 보호: 만약에 사용하지 않았다면 날씨가 추워서
완주하기 어려웠음)
- 장갑2켤레, 1회용 비닐장갑 (면 장갑을 2켤레 사용했으나, 손이 시려워 1회용 비닐장갑을
속에 착용, 비닐장갑을 오래 사용하면 온도변화로 물이 생겨, 일정시간 지나면, 1회용
비닐장갑을 뒤집어서 사용)
3. 비상약품:
- 바늘.실 : 물집 발생시 물집 제거 비상용
- 호루라기: 주로 달릴때 개가 덤볐을 경우 호신용으로 준비 (1번 사용 하였음)
- 휴대폰 : 비상시 필요, 친구 동료들에게 격려의 전화가 상당히 많이 왔음
- 코스도, 볼펜(중요사항 메모), 메모지, 화장지(큰 것 볼때 필요)
4.기타 :
- 마라톤화 양말 사용하였으나 양호, 1켤레만 사용 (양발 예비 1컬레)
- 마라톤화는 리복회사 착용, 언덕이 많아 밑창이 두껍고 탄력이 있는것 필요
- 1회용 비닐우의 : 비, 눈이 올경우 비상시 필요
5. 옷
- 하의: 삼각팬티(면 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팬티 사용)
- 롱타이즈(예비 울트라가방에 롱타이즈, 상의 티셔츠 1벌)
- 상의: 쿨맥스 티셔스, 고성대회 지급된 두툼한 상의 착용, KT네스팟 나시티
- 방한복(날씨가 추워서 방한복을 안 입었을 경우 완주 불가 하였음)
예비: 상의티셔츠 가방에 준비
6. 기본 용품 (런 스포츠 이태제님에게 구입, 참으로 잘 구입했다고 생각 됨)
- 울트라가방(52,800원) 여러가지 종류가 있음
- 물주머니(22,000원)
- 팻출집카플러스(렌턴): 65,600원, 사용해 본 결과 가볍고, 빛이 밝음
- 반짝이(밤에 깜박 깝박 빛나는것, 1개 1만원)
- 생수 1통,
- 꿀물 1통(아내가 집에서 정성 스럽게 타 준것)
7.음식:
- 배즙 10봉지(울트라 대비 냉장고 보관), 달리면서 8개 먹었음
- 파웨겔(24개, 48,000원) 10봉지 달리면서 10km마다 1개씩 먹음
- 찹쌀덕, 귤 5개, 초코렛 3개, 탄산음료 2개,
안산시마라톤클럽 회원들에게 문자 메세지가 완다
양재열: 화이팅! 꼭 완주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 하길
사무국장: 파워젤 먹구 완주 (멋진 그림 문자)
이왕하님: 고성울트라 완주를 기원하며 목 건강히 즐거운 달리기 되세요 *^-^*
회장님 : 토요일 잘 뛰고 오세요, 홧팅
그밖에 많은 문자 메세지가 왔지만 일일이 기록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 합니다. 이해
점심을 맛있게 먹고 이영렬 사무실로 간다. 회사직원이 컴퓨터 구입한다고 해서 겸사겸사
방문을 한다. 많이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저녁에서는 기온이 7도정도 되었다가, 새벽에는 영하
8도정도 된다고 기상예보가 되었다고, 상의옷, 하의옷, 그리고 가방안에는 무엇을 놓는것이
좋은가, 이것저것 수다를 떨어본다. 마침 옆에는 이영렬 사모님이 계시길래,
"같이 100KM 뜀니다, 울트라 100KM를 뛰면, 사업도 많이 번창하고, 돈도 많이 벌겁니다,
앞으로 영렬님 울트라 뛸때 맛있는거 많이 해 드리고, 뒤에서 많이 지원해 주세요"
"......"
사모님은 빙그레 웃으신다.(내 얘기를 어떻게 받아 들일까, 미친놈이 또 있네,
아니면, 정말도 대단한 사람들이다, 어떻게 생각 할까)
원래 계획은 금요일과 월요일 휴가를 낼 생각이었으나, 업무 볼일이 있어 오전에는 안양에
갔다가 오후에 사무실에 들어온다. 그리고 고성울트라인터넷에 접속하여, 참가자들의 주의문제
주로안전문제, 개인신상품, km마다 자원봉사자 배치, 간식제공 장소, 슈퍼가 있는 거리 등을
메모하여 출력하여 보관한다. 내일 달릴때 5km마다 깜박이 등으로 표시해 놓았다고 한다.
과연 내일 퍼지지 않고 즐겁게 완주할 수 있을까.
다시한번 물건들은 챙겨본다. 배즙, 랜턴, 이온음료, 쵸코파이, 생수 등 사무실에 있는 것들을
하나 하나 채크해 본다. 시간을 보니 밤 10시. 억지로 잠을 청한다.
친한 동료에게 내일(토)울트라 100km 뛰러간다 얘기하니,
"야, 정말 대단하다, 난 20km도 못 뛰는데 뭐. 100km 뛰러가!!!!!!"
(당근이지, 아무나 할 수 있는것은 아니니까)잘뛰고 오라고 한다.
회사에서도 마라톤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은 감탄사를 연신하지만, 마라톤에 관심없는 직원들은
관심이 없다. 그래서 마라톤에 관심이 없는 직원들에게는 아예, 마라톤의 마짜도 꺼내지 않는다.
마라톤에 관심이 없는 직원 및 친구들은
"미쳤다, 제 정신이냐, 보험은 많이 들어 놓았냐, 마라톤을 많이 하면 빨리 늙는다고 하는데
100km 뛰면 무엇이 나오냐"
부정적인 얘기들을 많이 얘기 하지만, 진정한 울트라맨은 사소한 것은 잊어야 한다.
다음은 고성울트라 뛰면서 문자메시지 그리고 핸드폰을 통하여 저에게 힘을 실어준 회원님들 입니다. 문자메세지, 핸드폰 참으로 감사 드립니다. 문자메세지, 전화통화를 할때마다 힘이
생겨 잘 뛸 수 있었다. 무언의 힘이 생겨난 것이다.
그외 전부 열거하여야 하나, 일부 누락된 회원님들이 있으면 양해 부탁 합니다.
(존칭 생략 합니다)
2.19(토)
08:34 윤명자: 울트라 짱 오빠부디 승리의 축배들기를 기원할께욧,전 병원에서 밤샘합니다, 준기 오빠 힘
09:31 신영하: 하늘이 그대들에게 어깨에 축복에 하얀 눈꽃송이를 뿌려준 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고행길을 즐거운 맘으로 다녀 오세요
11:23 김갑수: 오늘 고성울트라대회에서 좋은기록 으로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힘내세요
01:49 이종봉: 오늘같은날 뛰다가 고추얼어 터져여, 완주도 좋지만 거시기 얼면 얼지않게 단도리 잘해서 다녀 오시길
14:55 연학현: 지금은 외롭고 힘들어도 피니쉬라인을 통과하는 기분생각 하시고 울트라를 뛰는
당신 사랑합니다.
16:12 이영철: 고생 열심히 하세요
16:27 신영하: 그곳에 기상 컨디션은 어떠 하신지요
19:45 박용범: 홍보부장님 횟내세요
20:45 김운호: 대회에 참가하신 한준기 회원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안산말톤 홧팅
21:44 신영하: 지금 날씨는 좋은지 컨디션은 괜찮은지 아픈데는 없는지 무리하지 마시고 래이스에 임하시요
23:04 이종봉: 이제 40키로 정도 하셨나 어쨋나 완주도 좋지만 거시기 얼면 안되니까 꼭 붙잡고 뛰셔 한형 힘
23:11 한송이(딸): 아빠 추운데 열심히 뛰세용 홧팅
23:33 이종봉: 10시 정각에 선두가 50키로 통과했음 끝까지 힘 힘
23:58 최민호: 오늘의 울트라에 존경의 사랑을 보냄 부디 펀런과 함께 뭐든지 할수있음을 보여 주길
11:48 김운호: 얼마남지 않은 결승점을 향하여 홧팅 아자! 아자!
11:58 최민호: 오늘의 울트라에 존경의 사랑을 보냄, 부디 펀런과 함께 뭐든 할 수 있음을 보여 주길
12:30 조성삼: 축 서버이벌 100km 도전! 한준기 힘, 이영렬님 무사 완주를 기원합니다.
2.20(일)
01:24 박태암: 홧팅 준기씨 영렬씨 날씨 좋지 못하지만 끝까지 완주를 기도 합니다.
06:11 김정규: 홧팅
06:28 조성삼: 한부장, 힘! 힘! 마지막 최선을 다 해라, 꼭! 꼭 !
07:27 신영하: 고통에 끝이 멀지 않았음을 알고 있네 내이제 마지막 힘을 내시게나 그대들은 진정울트라며 우리에 희망일네
08:42 부인 : 완주를 축하 합니다
11:10 조성삼: 홧팅
11:03 김갑수: 추운날씨에 너무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서바이벌 울트라 완주하심을 진심으로 축하 축하 드립니다.
08:42 아내 : 홧팅
2.21
04:33 김정도: 두분 노고에 다시한번 박수 보냅니다
04:33 조성삼 : 한준기, 이영렬! 화이팅!
그 외 핸드폰을 걸어 완주의 전화, 힘이들면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도록 안부전화 등 많은 회원들이 문자메세지 외 힘찬 응원의 핸드폰을 해 주셨습니다.
박원동,유한수, 정연운, 박용범, 김정규, 부인, 김향희, 황의종, 유성재, 김종만, 양명국, 안광일, 조성삼, 김정규, 신영하, 김갑수, 전종광, 이영렬, 윤봉석, 신덕수, 현경수, 박태암, 이영철, 연학현
자원봉사자를 소개 합니다
유한수 :자가 봉고차량을 이용하여 직접 운전하면서 울트라 완주를 위하여 출발부터 귀향까지
자원봉사한 유한수님 감사 합니다(더구나 신혼부부인데 김미경님에게 간신히 허락을 받고
온것 같네요, 김미경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꿈 꾸던 풀코스 완주 하세요)
유성재: 처음부터 끝까지 자원봉사에 노고가 많으신 유성재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갈때
올때 유한수와 함께 운전하느라고 힘들었죠, 2004. 11월 한강일주 서버이벌100km 완주자,
울트라맨 자원봉사 감사 드립니다.
"2.19. 09:50분 안산시마라톤클럽 출발"
고성울트라 홈페이지에 '동행자 구함' 글을 올렸다.
이번대회는 경남고성으로 거리가 꽤나 멀어 기름값, 고속도로 통행료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경비도 다소 부담이 되어, 고성울트라 홈페이지다가 공고를 냈다
"경기 안산에서 출발합니다, 봉고차 12인승으로 자리 여분이 있습니다, 동행자 있으면
한준기에게 연락 주세요"
그 결과 산본, 안양에 거주하는 울트라맨들에게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자리 있습니까"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리 있습니다, 경비는 같이 모여 얘기 하겠습니다"
2.19일 09:55분 고성울트라 참가자 전원이 참석 하였다
총 8명이 출발을 한다 (존칭 생략 합니다)
한준기, 이영렬, 유성재, 유한수,
김주영: KUMP 5기 성지순례 220키로 완주, 강화~강릉 311KM 완주, 울트라 100KM 15회 이상 완주, 부인과 함께 와서 부부애가 돋 보임, 올해 643km 도전 예정으로, 643km 완주할때까지 술,담배
끊었다고 함.
갈종완: 안양거주, 울트라 11번 완주, 풀코스는 연습삼아 달리고 있음,나이 50세, 토지공사 근무, 제주도 200km 신청, 311km 도전 예정.
김희각: 안양거주,고향 강원도,풀코스 한번도 뛰어보지 않고 곧 바로 100KM 울트라 도전, 울트라만 12번 완주, 서울에서 학원 원장, 제주도 200km 신청, 올해 311km 도전 예정.
10:10분 출발
10시 출발예정이었으나, 얘기하다 보니 10분 연장되었음.
"안산시마라톤클럽 멋 집니다, 이렇게 멋진 클럽사무실이 있었나요, 아뭇튼 안산시마라톤클럽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외부에서 울트라에 참가한 선수들이 한마디씩 한다
(이런 기회에 안산시마라톤클럽 홍보를 충분히 하였나 생각됨)
시간이 정오를 지났을까
"시간이 되었는데, 점심을 먹고 가야지요"
우리는 고속도로 중간 휴계소에 들어 올갱이 해장국을 통일해서 먹는다
"울트라는 음식을 잘 먹고, 배가 불러야 잘 뛸수 있어요, 울트라는 계속 먹어야 됩니다"
(서울울트라때는 주로에서 2.5KM마다 음식이 워낙 많아 음식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울트라 10회이상 완주한 갈종완님께서 강조하시는대 이해가 않됨, 나역시 풀코스를 뛸때마다
느끼는데 하프 지나 30KM부터는 배가 고파 뛰기가 매우 힘든적이 있었슴)
16:36 고성종합운동장에 도착한다
신청 인원은 259명, 종합운동장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울트라 신청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일반 마라톤 대회시에는 몇천면 아니 춘천이나, 동아대회는 2만명이상 신청하여 많은 인원들이
있었으나 울트라는 신청인원이 259명으로 일반 마라톤대회와 차이가 있었다
울트라는 풀코스를 최소한 6회이상 뛰어본자만이 달릴수 있다고 누군가 얘기한다,
"근방에 식당을 찾아 밥 먹고 가는것이 좋겠네요"
(아니 12:30분에 밥을 먹었는데 이제 시간이 16:30인데, 4시간 지났는데 밥을 먹고 가나?
주위 분위기가 밥을 먹고 가자는데, 혼자서 반발 할 수도 없네,이럴때는 가만히 있었야지)
고성운동장 주위에는 식당이 없어 약 5분위에 허름한 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뼈다구탕을 8명이서 먹을 수 있게 해 주세요" 식사를 주문한다
"울트라는 잘 먹어야 해요, 뛰다가 배가 고프면 절대 뛰 수 없어요, 뛰다가 보면 오버페이스
하는데, 오버페이스 하면 절대 완주하기 힘이 들어요, 배가 불러야만 천천히 뛰기 때문에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제한시간내에 완주할 수 있어요"
(배가 부르면 뛸 수 있냐, 갸우뚱...아직까지 이해가 잘 안가네, 뛰어 보면 알 수 있겠지)
뼈나귀탕에 밥을 먹었는데, 나중을 생각해서 억지로 먹는다.
나중에 알은 사실이지만, 빠다귀탕을 매우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16:45에 밥을
먹지 않았다면 배가 고파서 완주하기 힘이 들었을 것이다.
17시경에 고성운동장 출발지점에 도착한다.
많은 울트라 매니아들이 울트라를 도전하기 위해 많이 모여있다. 가족들과 함께 온 사람,
동료들과 함께 온 사람, 독립군(혼자서 온 사람)들은 혼자서 몸을 이리저리 풀고 있다
매서운 추위다.
강한 바람을 맞은 아치대가 쓰러진다. 돌, 생수병등을 이용해 다시 세운다
"안녕하세요, KT에서 왔나요"
어, 보니 KT로고가 새겨져 있는 상의티를 입고 있었다. 매우 반가웠다. 저 멀리 고성까지
와서 같이 KT에 근무하는 직원을 보니 새삼 감동이 뭉클함을 느낀다
물오보니 고성전화국에 근무한다고, 또 한사람은 이번에 고성마라톤클럽소속으로 자원봉사에
참가하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나 역시 상의티는 KT네스팟 티를 입고 왔으나 날씨가 워낙 추워 상의는
이봉주 대회에서 기념품으로 지급한 빨간색 땀복(안광일 회원이 주로 입던 상의 땀복)을 입고
있었다.
울트라는 2번로, 처음은 서울울트라 대회로 2004. 10.30일 05:00 시에 출발하였기 때문에
날씨는 춥지 않았지만 이번 날씨는 워낙 칼바람이기 때문에 옷에 꽤나 신경을 써야만 했다
나는 여러번 울트라를 완주한 매니아에게 물어 본다
"밤에는 기온이 내려 가기 때문에, 상의는 이번 고성대회때 지급한 두툼한 상의옷을 입고,
겉에는 땀복(이봉주대회때 지급한 땀복)을 필히 입으세요, 그리고 모자는 겨울모자로 귀를
덮을 수 있고 턱까지 덮을 수 있는 방한모를 써야 추위를 이길 수 있습니다"
서버이벌 대회는 처음이라 선배님의 얘기를 듣기로 한다.
간단한 인사소개 그리고 스트레칭을 한 후 출발 준비를 한다.
"멀리 고성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부디 원하시던 좋은 기록 내시기 바라며
추운날씨에 선전을 빌겠습니다. 돌아오는 그 시간까지 우리 고성대회 관계자들은 지켜보겠습니다
편안하고 즐겁게 뛰세요, 그리고 뛰다가 힘이들면 과감하게 포기 하십시요, 포기하는 것도
울트라의 기본 조건 입니다. 힘이 들면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과감하게 포기하세요, 힘 힘"
"10,9, 9.... 출발"
드디어 출발이다. 나와 이영렬은 후미 그룹에서 천천히 출발 한다. km당 6:30초 아니
7분대로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다.
저녁 18시라 그런지 다소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완주할 수 있을까,
그래 난 분명히 완주한다,
갑자기 천재지변이 생겨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분명히 완주하리라고 굳게
마음 먹는다.
3km지점 대가면 대흥가든을 지나면서 긴 언덕을 만난다
평소에 언덕훈련은 안산에서 화정도 코스, 노적봉, 안산공대 포함하여 연습을 자주 하였기 때문에 쉬지않고 달릴 예정 이었으나, 어 이상하다, 앞 주자들이 걸어가고 있었다.
뛰는 사람들이 없었다.
나중에야 알은 얘기지만 언덕이 대충해서 50개 이상 되기 때문에, 언덕에는 빠른 속보로
걸어가고, 내리막길에서는 천천히 뛰어가라고 한다.
한참 언덕을 천천히 뛰다 걷다 하면서 달리니, 앞에 주자가 있었다.
"이 언덕은 오르막길이 약 3km이상 되기때문에 절대로 뛰어 가지 말고, 빠른 속도로 걸어가고
3km부터는 내리막길 이기 때문에 좀더 빨리 달리면 되요, 괞히 빨리 달리다가는 나중에
힘이 다 소진되어 뛸 수 없어요"
10km지났을까, 시계를 보니 1:10분 걸린다. km당 7분 페이스다. 아.. 다소 빠르다고 생각을
해 보았지만 적당한 속도라 생각한다.
오르막을 오르고, 내리막을 내려가고 약 20km지점이다. 2:20분 약 7분 페이스다
상리면 사거리에 도착하자. 시내가 나온다. 주로에는 각 종 식당들이 즐비하게 산재되어 있어
밥을 먹을까 말까 생각하다가, 30km지점에 간식이 있다고 하여, 그냥 지나치기로 하였다
동네사람들이 무슨 대회가 있나, 궁금해 한다
"고성대회 100km 울트라 대회 신청해서 뛰고 있어요"
"대단 하십니다, 정말 대단 하십니다, 꼭 완주 하세요, 홧팅" 응원을 해 준다
시내를 통과하여 외곽도로에 다시 접어든다. 많은 주자들이 짝을 맞춰, 오손도손 얘기를 하면서
달리기 시작한다.
달리면서, 나는 약 25km 이었을까,
*** 도로에 움푹 패인곳이 있어 그만 오른쪽 신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같이 뛰던 주자가 매우 근심어린 표정으로 "괞찮아요" 물어본다
넘어지는 순간, 낙법을 이용하여 가볍게 넘어졌지만 오른발이 갑자기 쑤시기 시작 하였으나
난 달리면서 '날씨가 추우니까 그렇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달리고 있다
상리면을 지나 이화공원묘지 입구를 지나 30km지점에 다다르니, 간식이 제공되고 있었다.
3:30분으로 km당 7분정도 페이스다.
"울트라는 배가 고프면 못 뛰어요, 배가 불러야만 뛸 수 있어요"얘기를 상기하면서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한 떡3개를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커피 한잔을 마신다.
트럭에 물을 펄펄끊여 놓아 커피를 대접하고, 푸짐한 떡이 제공되어 있었다.
날씨는 추웠으나 자원봉사들의 노고가 눈물겹도록 고맙다.
"잘 먹었습니다. 홧팅 수고 하세요" 자봉자들이 배치할때 마다 힘차게 얘기 한다
"수고 하십니다, 홧팅, 감사 합니다" 혹은 손을 흔들며 '힘' '힘'을 하면서 지난다
휴게소라야, 버스를 타기 위해 시골에 있는 간이 휴게소는 칸막이가 있어, 추운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다
40km지점에가니 유성재, 유한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힘, 영렬씨는 저 앞에 가고 있어요, 어때요, 뛸만해요, 힘들면 포기 하세요, 날씨가 추워서
걱정이 많아요"
고맙게도 안산시마라톤클럽회원 응원에 절도 힘이 난다. 매우 고맙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저 먼 안산에서 경남고성까지 응원을 해준다는것이 보통 정성이 아닌가
뛰다가 날씨가 너무 추워 간이 휴게소에 들려 추위를 피해 본다.
부부 울트라맨이 간이 휴게소로 들어온다.
"여보 잠시 쉬었다 가요, 넘넘 힘이 들어요"
"여보 다리 주물러 줄테니 다리를 주욱 펴요, 안마해 줄께"
그들 부부는 남편이 아내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 울 아내도 같이 마라톤을
하면 좋을텐데, 얼마나 부럽던가, 특히 울트라를 같이 뛰는 부부들이 부러운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손이 계속 얼어 가고 있다. 동상에 걸리지나 않을까?
"저 혹시 1회용 장갑 있으면 얻을 수 있을까"
아내는 없다고 하자, 남편되는 분이 선듯 내어 준다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면서, 속에 1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그 위에 면장갑 2개를 낀다
다시 출발한다. 오른쪽 발등이 이상함을 느낀다. 왼발을 아무렇지도 않으나 계속해서
오른발 발등 그리고 무릅뒤쪽이 이상함을 느낀다.
자 가자, 이제 조금만 가면 50km지점에서 간식이 제공된다고 한다.
어둠이 짙게 깔려 이미 주위에는 고요한 정적만이 맴돌고 있다
구정이나, 추석때 텔레비젼에서 고속도로 상황을 보여 줄때가 종종 있다. 서울에서 보면
상행선 차량 행렬은 불빛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하행선 차량은 빨간 전조등만이 빨갛게
보인다.
이 행렬도 마찬가지다. 산 위에서 아래를 쳐다 보다, 차량들이 계속해서 오는것 처럼
랜턴을 켠채 뛰어오는 주자들이 보인다. 앞을 보면 앞에서 뛰는 주자들은 빨갛게 반짝반짝
빛을 내면서 뛰어가고 있다.
왜 뛰냐고 물어 본다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이 있으니 산에 오른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는 '바다가 나를 부른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을 달린다'라고 얘기 했던가
"한 부장 잘 뛰고 있어요, 안산집에서 창문을 열면 찬바람이 쓍씽 부는데, 거기는 얼마나
추워요, 힘이 들면 포기해요, 울트라는 한번 완주 하였기 때문에 이번에 포기해도 누가
포기 했다고 말 하는 회원 아무도 없어요"
양명국 회원은 토요일 오전부터, 밤 24시까지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 힘이 들면 포기하라
완주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울트라는 계속 뛸 수 있다. 그러나 힘이 들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진정한 울트라 정신이다. 계속 안부 전화를 해 준다. 매우 고맙다
신영하 회원도 토요일 출발때부터 문자 메세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날씨가 장난이 아닌데, 잘 판단해서 건강을 생각해서 포기하는것도 훌륭한 전략이다
시간은 많이 있다. 이렇게 악천후 속에서 뛰는것은 무리다. 신중하게 판단해서
포기하는것도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 좋은것 같다. 안부전화를 해 준다
또한 올해 울트라 3번이나 완주한 조성삼 어르신도 계속해서 전화를 해 주신다
"한부장, 웬만하면 과감하게 포기하는것도 좋은것 같아, 아니 뛸 수 있으면 멋지게 도전해서
완주하면 좋지만, 워낙 날씨가 영하의 날씨에도 체감온도가 높아 활동하기 어렵거든,
아뭇튼 판단 잘해서 완주하길 빌겠어" 아 고마운 클럽 회원님들
그 밖에 박원동,유한수, 정연운, 박용범 회장님, 김정규, 아내, 딸, 김향희, 황의종, 김종만,, , 김정규, 김갑수, 윤봉석, 신덕수, 현경수, 박태암, 이영철, 연학현 따뜻한 전화를
해 주셔서 지면으로 통해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에 울트라 뛸때는 저 또한 밤새돌고
전화통을 붙들고 응원의 전화를 해 주겠습니다.
이번 작전은 20km 이후 마다, 10km를 지날때 마다, 파워겔 1개씩은 필수적으로 먹고
또한 배즙, 쵸코파이등을 계속 먹으면서 달린다. 그래 우선은 배가 안 고파야 된다
나는 100km를 완주하기 전에 울트라 가방안에 있는 파워겔과 배즙을 먹을 것이다.
45km지점을 지났을까, 조그마한 동네가 보인다. 손이 시렵다. 면장갑을 2개 꼈으나
땀으로 해서 장갑이 젖어있다. 장갑을 사고, 1회용 비닐장갑이 추가 필요하다
손이 시려워, 손가락을 꺼내 주먹을 쥐고 달려도 손이 시려워 고통이 따른다.
주위를 보니 슈퍼가 안 보이고, 치킨집이 보인다. 통닭집에는 1회용 비닐장갑이 있겠지
"저 죄송하지만 1회용 비닐장갑좀 얻을 수 있습니까?"
주인은 찾아 보더니, 매우 정중하게
"마침 떨어졌어요, 어떻하지요"
"괞찮아요, 그러면 면장갑좀 있나요'
"예 있어요, 빨은것데 괂찮은가요"
그래서 속에있는 면장갑을 버리고, 깨끗이 세탁한 면장갑을 얻어 속에 끼니 한결 손이
따뜻하다. 치킨집 사모님 매우 고맙습니다.
드디오 50km cp점에 도착한다
시계를 보니 06:13분, km당 6분 16초대 시간이다.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이대로 달리면
12시간 30분이내에 달릴 수 있으나, 아무래도 후반은 힘이들어 플러스 알파를 두어야 한다
"수고했습니다, 식사도 하시고, 막걸리도 있어요, 배번호가 1234번 이시죠, 이름쓰시고
서명 하세요, 쉬었다 천천히 가세요"
매우 친절하다. 아마도 고성마라톤클럽 자원봉사자들로 주로 여자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처럼 매우 친절하다.
쓰레기국에 밥을 말아서 한그릇 후딱 해치우니, 추운 몸이 다소 풀린다. 계속 출발하여야 하나, 추위에 떨었기 때문에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아직까지 물먹는 호스는 얼지 않았다. 생수병을 가져다 물통에 가득 채우니, 갑자기 담배
생각이 난다. (그래 여기서 딱 한대만 피우고 가자...담배를 아직도 못 끊었나...)
담배을 입에 갖다 댄다.
"저 나도 담배 한가피 얻을 수 있을까요" 예
"저도 한개만 주세요" 예, 피세요
3명이서 나란히 담배를 빨아댄다. 그 담배는 힘이 들었던 50km를 담배 연기와 함께 날아가
버린다. 지금 시간이 12:23분.
"울트라뛰는 사람들이 아직도 담배 피우세요"
자원봉사 하는 사람들이 웃으면서 얘기를 꺼낸다.
"오죽 하면 피우겠어요 ㅋㅋㅋ"
유성재 회원에게 전화가 온다
"이영렬이는 06:00간(밤 12시)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출발했어요" 나와 시간 차이는
13분차이다. 조금만 빨리 가면 만날 수 있었느나 아직까지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영렬선수는 새벽에 일어나 15~20km를 매일 뛰고, 또한 휴일에는 최소한 50km이상은 연습
하였기 때문에 무리하게 영렬씨를 앞 지른다는것은 무리다.
동진교 쪽으로 향하니, 계속해서 바다가 보인다. 항구다
상현달이 떠 있기 때문에 자정이 넘었으나 바다며 도로며 포구를 볼 수 있었다
밤이라 그런지 평화로운 항구다. 가끔씩 가다보면 모텔도 보인다.
30km정도에는 많은 주자들을 볼 수 있었으나 50km를 지나니 주자들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걸어가면 내 앞을 지내가는 주자들이 종종 보인다. '힘', '힘'응원을 해 준다
외롭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단지 혼자서 뛰고 있다는 사실에 여러가지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암으로 고생하신 어머니, 지금도 계속 아프고 계시지만 차마 아프다고 얘기는 안 하시고
혼자서 끙끙 앓고 계신 어머니, 어머니 오래 오래 사세요.....
그리고 풍으로 1년이상 침상에 누워계신 아버님, 둘째 형수님이 아버님 대.소변을 가려
주시고, 고생하시는 둘째 형수님... 고맙습니다.
눈시울이 갑자기 따거워진다.
아들된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부모님에게 효도를 할 수 있을까
돌아가신 뒤에 아무리 울어봐야 소용이 없다고 하던데.....
아.. 나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은 것일까
이 힘든 울트라를 뛰어서 남은것은 무엇이고,
무엇 때문에 뛰는 것일까,
지금 나는 중년 나이로 언제까지 마라톤을 뛸 수 있을까?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두 딸, 한송이, 한유리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래 이번 대회에 완주하면 가족과 함께 여행이라고 가 봐야지
딸이 좋아하는 피자를 사주고, 가만있자, 아내는 무엇을 좋아하지, 그래 갈비 사준다면
좋아할까, 아니지 멋진 옷도 사 주어야지.
앞으로 가정에 충실한 아빠가 돼야지,
인터넷에 이런 글들이 있다
"새는 날고, 물고시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 그래 나는 달리고 있다
"젊어서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평생을 잃는다" 그래 나는 건강을 위하여 달리는 것일까
또한 내가 최고 좋아 하는 문귀가 있다
"운동은 시간이 남아서 하는것이 아니라, 시간을 쪼개서 하는 운동이다"
예를 들어 매우 바쁘다는 사람은 최고로 시간이 한가한 시간인 새벽에, 혹은
퇴근 후 밤에 뛰라는 얘기를, 친한 친구들에게 종종 얘기를 해준적이 있다
그 얘기를 들은 친한 동료들은 시간을 쪼개서 새벽에 혹은 퇴근 후에 달린다고 한다.
60km를 지났을까, 타임워치 시계를 본다.
5km를 평소에는 30분 혹은 35분정도면 충분히 뛸 수 있었으나 시계를 보니 5km가 50분정도
걸린다. 10km가 1시간 40분정도 걸린다. 힘이 빠져서 일까, 아무리 빨리 달린다고 하여도
육체가 말을 듣지 않는다. 이러다가 시간오버로 완주를 못 하는 것이 아닐까...
자꾸만 오른쪽 발등이 아프다. 두발 무릎뒤쪽이 자꾸만 저려 온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난다
드문드문 빈 택시들이 '빈택시'표시를 해 놓고 아주 천천히 달리고 있다.
저 택시를 탈까, 주머니에는 비상용으로 주머니에 돈도 있다.
택시를 타자는 마음속의 유혹은 나를 감싸고 돌았으나, 나는 강하다.
울트라를 선택해서 도전을 하였고
도전하였기에 성취를 해야만 한다.
무슨 택시, 이 번 고성까지 왔는데, 왜 내가 택시를 타,,,,,,
사탄아 물러가라,
발목이 아픈것은 잠시다. 완주 후 병원에 가서 치료하면 되지만
이런 기회는 다시오지 않는다. 난 완주하러 고성에 왔다.
발목이 아퍼, 시간만 되면 나무 혹은 가로등을 붙잡고 앞발을 꾸부리고 뒷발을 쭈욱 피면서
스트레칭을 계속 하면서 달린다.
달리면서 나는 약 3km마다 앞발을 꾸부리고 뒷발을 쭈욱 펴서 스트레칭을 계속 해야만 했다.
안 그려면 달릴 수 가 없다.
65km지점을 지나니 조그마한 동네가 보이고 집을 감싼 담장이 보여, 담장 안으로 들어가니
춥側?않다. 집안에는 새벽이라 그런지 집안에서 도란도란 얘기가 나온다. 주인이 나올까봐
조심조심 바람이 불지않는 담장안으로 들어가, 울트라 가방을 꺼낸다.
물을 먹으려고 호수를 입에 댄다.
어.. 호스가 얼어 버렸다.
호수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물은 방한복을 타고 흘렀으나, 방한복에 묻은 물은
완전 얼음으로 변해 있었다.
호스 구멍이 얼어 물이 나오지 않는다. 잠시 후에 물통을 꺼내 물을 바닥에 버렸다.
어자피 호스를 통해서 먹지도 못할 물, 물을 비우니 가방이 다소 가볍다.
시화방조제에서 뛸때 날이 추워도 호수는 얼지 않았는데 날씨가 추워 그만
호스가 얼어버린 것이다. 어떻게 표현할까, 이번 날씨는 영하 7도에서가 체감온도는
15도를 넘는다. 매서운 날씨를 실감할 수 있다.
배즙2개, 초쿄파이 한개를 먹고, 담배를 핀다.
조금만 앉아 있어도 한파가 밀려온다. 계속 뛰어야 한다.
이번 고성 울트라대회에서 난 꽤나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나 하면
집에서 털모자, 그리고 방한복을 준비하였기 때문에 추운 칼바람을 이겨낼 수 있었다.
만약에 털모자(턱까지 덮어 쓰는것)와 방한복이 없었다면 추위 때문에 기권하였을 것이다
털모자와 방한복은 내 추위를 감싸 않았기 때문에 체온을 보존할 수 있었다.
역시 완전무결하게 준비를 잘 한것이 도움이 되었다.
"한부장님 잘 뛰고 있어요"
새벽에 안광일회원, 전종광 회원에게 연신 전화가 온다.
저녁 8시부터 전화가 왔길대 "새벽 02:30, 03:30경에 전화를 해서 위로 좀 해 줘라"
얘기 했던기, 약속을 지킨는 것인지, 날씨가 추워서 매우 걱정을 하는지
안광일, 전종광회원에세거 연신 전화가 온다
매우 고맙다, 위안이 된다. 전종광 회원은 새벽 2시까지 사무실에 업무를 보면서
초 저녁부터 새벽 4시까지 계속 잘 뛰는지, 뛰다가 졸지는 안는지 계속해서 안부 전화를 하고
또한 안광일 회원은, 경북문경이 고향인데, 아버님 몸이 편찮아서 문경에 있다고 얘기 하면서
초저녁부터 새벽 5시까지 연식 전화를 한다
"형님 괞찮아요, 뛸만 해요, 무리하지 말고 힘이 들면 쉬세요"
이러한 회원들의 안부전화가 있었길래 완주 하였는지 모른다
뛰면서 전화를 받는다는것은 다소 생소할지 모르나, 울트라는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전화통화를 하면서 울트라는 달린다. (사전에 핸드폰 충전을 해 놓고, 여유가 있으면
핸드폰 2개 필요)
혹시 다른 회원들이 울트라 신청하면, 시간이 날때마다, 초저녁부터 밤새도록 전화를
하면 달리는 울트라는 좋아할 것이다.
한 75km 지났을까,
쪼그리고 앉아 초쿄파이를 먹고 있을때 보이지 않던 후미주자가 앞으로 지나간다.
"아저씨 예, 지금이 몇키로 지점인가요, 지금이 약 78km 정도 왔을 겁니다"
여자다, 이상하다, 부부와같이 뛴것 같은데, 여자 혼자서 뛴다.
"남편은 어디 있어요"
"혼자 왓어 예, 결혼도 안 했어요"
문득 안산에서 출발할때 kump회원이 하는 얘기가 생각난다. 부산에 사는 여자 회원인데
아가씨로 아직까지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100km 울트라 5번뛰고, 강화~강릉까지 311km
횡단한 아가씨가 있다고 하는데,여기서 만날줄이야. 부산에 사는 이희숙 인가 보다
그러더니 횡하니 뛰어가고 있었다. 따라갈려니 워낙 빨리 달리기 때문에 따라갈 수 가 없다
역시 횡단 311km는 빠르긴 빠르구나 생각을 해 본다
80km지났을까, 영렬에게 전화가 온다.
"80km 조금 지나서 간식장소에서 라면을 제공하고 있어요, 라면 맛있게 드시고 오세요"
어디냐고 물으니 83km정도 지나고 있다고 한다. 나 보다 약 4km정도 앞서가고 있었다
"그래 고마워, 힘이 들어도 끝까지 완주해라,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피니쉬라인에서
보자구, 힘, 무슨일이 있어도 완주해야 돼, 홧팅"
80km를 지났을까. cp#2지점이다.
반가운 불빛이 나를 반긴다
마지막 휴게소라 컵 라면이 준비되어 있다.
고성마라톤클럽 자원봉사자라한다. 이 추운날, 새벽까지 울트라를 뛰는 주자들은 위해
가정을 잠시 뒤로 한채 자원봉사를 한다는것에 대하여 눈물겹다. 날씨가 추워 두꺼운 옷을
입었으나 칼 바람은 계속 불고 있다.오죽하면 물 호수도 얼지 않았던가
"수고했어요, 조금만 더 가시면 완주할 수 있었요, 라면 맛있게 먹고 힘내에요,
대단하십니다, 힘"
너무 너무 친절하다. 클럽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따뜻한 친구처럼 우리를 대한다
매우 감사함을 느낀다. 고성마라톤클럽 자원봉사자 여러분 매우 감사 합니다.
컵라면을 순식간에 헤치우고, 따뜻한 커피한잔을 마신다.
내 손은 담배를 향한다.
"저도 한대 주세요" 50km지점에서 담배를 얻어핀 주자다. 예, 피세요, 피식 웃는다
"저도 담배 피지만, 이럴때 담배 피는것도 어떤 면에서 낭만이 있는것 같지요"
울트라들은 비록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랫동안 만난 친구처럼 스스럼 없이 대한다
라면을 먹으니 갑자기 힘이 생긴다.
5km를 30분에 주파한다, 키로당 6분페이스다, 내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힘을
어디서 나오늘 힘일까, 또한 시계를 재면서 90km 지점에 오니 30분이다. 1시간을 km당
6분대로 달려온것이다. 내 자신이 봐도 신기함을 느끼면서, 이제 마지막 20km지점
남았기 때문에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일까??
80km지점부터 보이지 않게 힘이 나서, 걸어가는 주자들은 무려 30여명이나 앞 지른다
지나 가면서 "힘" "힘" 구호를 외쳐준다
90km지점에 왔을까
"형님 홧팅, 힘들면 차 타세요"
클럽 회원인 유한수가 홧팅을 해 준다. 마음속으로 감동을 느낀다. 자원봉사하러 피니스라인에서
반겨줄것이지, 90km지점까지 와서 응원을 해 준다
"어때 나, 잘 뛰고 있지, 영렬이는 어디쯤 가고 있어"
"1km정도 앞에 가소 있어요, 거의 다 왔어요, 힘내세요"
"홧팅"
다시 오른쪽 발등이 아프고, 양쪽 무릎뒤를 길게 펴서 스트레칭을 한다.
이제 고행은 끝이다. 마지막 10km 남았다.
어쨋거나 이제 남은거리는 걸어가도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가방을 열어 파워겔, 그리고 배즙을 먹고 힘을 내어 본다.
아직도 힘은 남어있다. 차 안에서
"울트라 뛰때는 배 고프면 못 뛰니, 시간만 나면 먹으세요"
얘기를 들은것일까, 시간난 나면 배즙, 초쿄파이를 먹는다. 그래 울트라는 배가 고프면
뛰지 못한다. 더구나 풀코스 뛸때에도 배가 고파 고생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시간만
나면 많이 먹었는지 배는 고프지 않다.
95km 지점일까, 남여가 도란도란 얘기를 하면서 지나간다
"부부 인가요"
"같은 클럽 회원 입니다, 둘이서 오손도소 얘기 하면서 지나간다"
우리 클럽에서 여자 회원과 같이 울트라를 같이 뛸 기회가 있을까? 생각을 해 본다
98km 경모재 마을을 지나니, 자원봉사자가 앞으로 마중 나온다
"자 이제 2.5km 남았습니다, 힘드시죠, 고생했습니다, 힘내세요"
"어느 클럽, 고성대회 추진은 어떻게 했어요"문의해 본다
"저는 고성마라톤클럽 회원으로 자원봉사 나왔습니다, 고성군은 인구가 적으나,
이번 대회는 순수하게 고성마라톤클럽 동호회원들이 십시일반 조금씩 돈을 거둬서
울트라를 개최 했어요, 물런 kump와 협의 했구요"
조그마한 도시에서 울트라를 개최 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안산시 인구는 70만명 정도로
안산에서도 울트라를 개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100km 지났을까
"형님 다 왔어요, 영렬씨는 트랙을 밟고 있어요, 한 300미터 남았어요"유성재 회원이
나를 반긴다. 그래 이제 다 왔구나. 멋진 폼으로 골인해야지, 오른쪽 발등이 아퍼
절뚝절뚝 하면서 피니쉬라인을 향하여 돌진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본다.
"만약에 울트라를 완주한 사람이 어떠한 어려운 난관에 부딪혔을때, 과연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얘기를 하면 나는 과감하게 얘기를 한다.
"울트라 100km 완주한 사람이 무엇을 못 해, 울트라 정신이면 아무것이나 다 할 수 있다"
라고 얘기할 것이다.
울트라를 두려워 하는 회원들에게는, "자신감", "할 수 있다"는 의지만 있으면
누가가 감히 도전하여 성취할 수 있을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나의 경우, 풀코스 6회 완주, 최고기록 4:08분, 마라톤 경력 약 26개월,
2004. 10월 서울울트라 100KM 13:25분 한번 완주하였다.
울트라는 도전이다,
울트라를 뛰기 위해서는 평지 보다는 산악훈련이 많이 필요하다. 일반대회의 경우 하프나
풀코스는 평지가 많아 일반 회원들은 평지를 많이 뛰고 있지만, 울트라 연습을 하려면
필히 언덕 훈련, 즉 굴곡이 많은 언덕훈련(산악훈련 포함)을 필히 연습해야 좀 더 쉽게
완주 하기가 쉬울것 같다.
주위에서 보면 나 보다 풀코스도 많이 뛰었고, 기록이 많은 회원들도 많이 있으나, 울트라 하면 으레 겁부터 먹고,
"힘든것을 왜 뛰어" 많은 얘기들은 한다
그러나 나는 감히 도전하여 완주하였다.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은 나를 봐서라도
한번쯤은 울트라에 도전하는것도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인간승리 했습니다. 번호 1234 한준기님이 골인점을 향하여 들어오고 있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인간승리자 한준기님, 고생했습니다"
무전기를 통해 피니쉬라인에서 마이크로 방송을 한다
5. 4. 3. 2. 1 골인..........
(((기록 순위: 146등 배번: 1234번 성명: 한준기 기록: 14:40분)))홈피글 참조
감동의 순간이었다. 시간을 보니 14:40분 기록이고, 현재 시간은 오전 08:40분이다
제한시간은 16시간으로 오전 10시안에 들어오면 되는데 제한시간 보다 1시간 20분
일찍 들어왔다.
기념사진을 찍고, 국밥을 먹고, 돼지고기에 막걸리 3잔을 주~~~욱 들이킨다.
발은 계속해서 절뚝절뚝, 걸을수가 없다.
샤워장에 가서 샤워를 한 후 차안으로 들어간다
"수고했어요, 대단 합니다" 같은 동료회원 그리고 안양팀 회원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돌아오는 길에 이영렬씨가 군대 선배가 있는 충무로 횟집으로 달려가 맛있는 농어회,
도미회를 배가 터지도록 대접을 받는다.
싱싱한 회에 소주 한잔 크~~~~윽, 영렬씨 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홍보부장님 수고 했어요, 참으로 대단 하십니다"
"인간승리 한준기님 고생했어요"
"다친대는 없는 겨, 부상없이 완주한것을 축하 해"
클럽회원들에게 문자메세지, 안부전화가 계속 온다
대회 종료 후, 회사에 출근하여 우연히 고성홈페이지를 보니, 아래의 내용이 눈길을 끈다
== 아 래 ==
1. 피보험자 : 대회참가자 외 행사진행요원
2. 보험기간 : 2005년 2월 19일(토) 18:00 ~ 2월 20일(일) 18:00까지 (24시간)
3. 보험가입금액
1)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 : 1억원
2) 질병사망(심근경색, 뇌출혈) : 1억원
3) 상해의료비 : 1백만원
4) 질병의료비 : 1백만원
4. 보험사 : 현대해상 런-하이 (조대연 : 02-723-5565, 011-234-0235)
전화를 해 보니, 몸에 이상이 있을경우, 치료비, 사고경위서, 통장카피, 신분증을 제시하면
치료비를 준다고 한다. 아무래도 왼쪽발등이 약간 부어있어 병원을 방문하여 생전 처음으로
엑스레이를 찍어보기로 마음 먹는다.
"만약을 대비하여 양쪽 발, 그리고 종아리 엑스레이를 찍어 보는것이좋겠습니다"
초초하다, 만약에 발등 그리고 종아리 또는 무릅에 부상이 있으면 어떻게 하냐?
이러다가 평생 못 뛰는것은 아닌지 다소 걱정이 된다
"한준기님 들어 오세요"
"엑스레이를 보니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발등이 부은것은 혈관이 다소 놀라서 부은것이고
발등, 종아리, 무릅 등 아무 이상이 없고, 단지 아픈것은 평소 보다 100km를 뛰었기
때문에 다소 근육이 뭉친겁니다, 앞으로 열심히 뛰시고, 아뭏튼 대단하십니다,
축하 드립니다"
아무렇지 않다고 한다. 휴 괞히 걱정했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진행하기위해 KUMP, 고성울트라, 고성마라톤클럽 회원님들 참으로
고생 많이 하셨고, 진심으로 감사 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고, 또한 안산시마라토클럽에서
회장님 이하 전화 응원, 문자메세지 감사하고,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딸, 그리고 튼튼한 두 다리를 만들어 주신 어머니, 아버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추신
내용이 좀 길었나요, 다음 도전은 4.9일 대청호 서버이벌 100km, 그리고 가을에 있을
강화~강릉 311km 도전 예정 입니다. 끝까지 읽어 보셔서 감사 합니다.
첫댓글 마라톤은 행복을 선물하는
운동 입니다♡
행복을 선사하는 마라톤 맞습니다
동해안 일출 멋 있었지요^^
위대한 마라토너 한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