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역학적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암사망의 약 35%가 식이인자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는가는 암 등 질병의 길로 들어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식이습관이 질병 발생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 우선 식이습관은 사실 한 마디로 요약하기 힘든 특성이 있다.
누구나 건강에 조흥ㄴ 음식과나쁜 음식을 어느정도 섞어 먹기 마련이고, 이런경우 단순히 섭취량이 중요한 것인지 같이 먹는 음식에 따라 평가를 달리 해야 하는지 모호해질수 있다.
식이습관은 정확한 측정또한 어렵다.어느 한 순간에 정확하게 얼마나 먹었는가가 중요한게 아니고 평소에 평균적으로 얼마나 먹는가가 중요할 것이기때문에 이를 잴수 있는 측정방법이 필요하다.
한국과 같이 다양한 반찬을 끼니마다 먹는 사회에서는 평소 음식 섭취량의 측정이 어렵다.
식사가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험실적 연구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역학 연구의 결과를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식이역학 연구 방법론의 눈부신 발전으로 말이암아 식이 측정이나 분석방법에 있어서의 제한점 들이 많이 개선되었고, 아울러 식이습과 질병 발생간의 상호관련성에 관해 믿을만한 연구 결과들이 속속 쌓이고 있다. 대한암협회와 한국 영양학회에서는 한국인이 자주 먹는 음식과 암과의 관련성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유수 저널에 발표된 역학논문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하여 권고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이글에서는 이 권고사항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암예방을 위한 첫번째 밥은 적당량을 잡곡밥으로 먹는다
밥을 먹을때 주의할 점은 과다 섭취로 인해 일일 칼로리 섭취량을올리지 않는 것이다. 물론 모든음식이 많이 먹으면 칼로리 섭취를 올리지만, 한국인에게 밥이 가장 중요한 칼로리 공급원이다. 칼로리 섭취량이 높을 경우 비만을 초래하고 암 발생위험을 높인다. 쌀밥은 글라이세믹 지수가 높아 대장직장암 및 폐경이후 유방암의 위험을 높인다.
잡곡밥이나 콩밥은 글라이세믹 지수를 낮추고 섬유소 섭취를 높여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줄수 있다.
암예방을 위한 두번째 칼국수, 라면등 국물이 있는 면류는 싱겁게 먹고 국물 섭취를 자제하라
이 음식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부분은 염분이다. 염분은 주로 위암과 관련성을 보이는데 음식을 절여서 보관하는 전통이 있는 국가일수록 위암 발생률이 높다는 생태학적 연구결과와 염분과 위암과의 관계를 조사한 많은 환자대조군 연구들이 염분의 음식을 절일필요가 없어지게 되면서 위암 발생률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도 염분과의 관련성을 뒷받침 해주는 증거이다. 염분이 작용하는 기전은 위벽을 자극하여 위 점막층을 깨고 이를 통해 발암인자들이 침투한다는 가설이 우세하다. 염준은 비후두암의 발생도 높인다.
암예방을 위한 세번째 된장 섭취는 암예방 가능성도 있으나 과다 섭취는 자제한다
된장은 대두로 만들기 때문에 콩 성분에서 유래된 섬유소, 이소플라본, 및 식물성 에스트로젠 섭취원이 될수있다.
일본에서 미소된장국이나, 이소플라본 섭취가 유방암이나 전립샘암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진행된 환자대조군 연구에서 된장을 과다섭취한 경우 위암 발생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과다한 염분 섭취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암예방 위한 네번째 미역국 등 해조류 섭취는 암예방 가능성이 있지만 과다섭취는 자제한다
미역에는 다량의 요오드가 들어가 있다. 요오드는 체내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인체 대사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이외에서 섬유소, 카라기난, 식물성 스테롤등 실험실에서 암예방 효과를 보인 성분들이 들어있다.
그러나 한국인은 대부분 요오드를 권장량의 2배 이상 섭취하고 있어 결핍의 위험이 없으며, 과다 섭취할 경우 갑상ㅇ선 기능이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과다 섭취를 자제한다.
암예방 위한 다섯번째 두부 및 콩류 섭취는 권장한다
콩성분의 이소플라본은 유방암 및 전립샘암의 위험도를 낮춘다.
암예방 위한 여섯번째 달걀은 과다 섭취를 자제한다.
달걀은 동물성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나, 매일 섭취할 경우 대장직장암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환자대조군 결과가 있어
과다 섭취를 자제한다.
암예방 위한 일곱번째 삼겹살구이, 소고기구이 등 붉은 육류구이는 섭취량을 제한한다
삼겹살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육류로 붉은 육류에 속한다. 식이와 암의 관련성중 가장 일관된 결과를 보이는 것이 대장암과 붉은 육류와의 관계일 것이다. 육류는 대장암의 발생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되 주로 암의 진행과정중 후반부에 작용하기 때문에 암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흰육류 (가금류,생선류)는 대장암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매일 스테이크를 먹는 사람은 한 달에 한번 이하로 먹는 사람보다 대장암의 발생이 2 ~ 3배 높아진ㄴ다고 보고하였다. 붉은 육류의 어떤 성분이 대장암의 발생률을 높이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육류에 섞인 지방이 결국 위험도 상승의 원인이 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 고지방식이에 의한 체내 담즙분비의 증가가 대장세포의 분열을 촉진하고 장내 세균의 효소 작용을 받아 발안과정이 시작된다는 가설이다. 그러나 정작 고지방식이와 대장암과의 관련성은 붉은 육류만큼 강력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유방암에 대해서는 육류의 영향이 없다.
암예방 위한 여덞번째 소시지, 햄, 피자위의 고기등가공육류 및 불에탄 고기의 섭취는 제한한다
가공육류는 대장 직장암의 위험도를 높이고 불에탄 고기는 위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식품 조리과정에서 생성된 질산염이 위에서 미생물에의해 발암물질인 질산화합물로 변화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비타민C나 비타민E와 같은 항산화제는 체내에서 질산연의 분해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질산화합물에 의한 위암의 발암과정을 막을수 있다.
암예방을 위한 아홉번째 콩나물국, 시금치 나물, 무우생채 등의 섭취를 권장한다
콩나물 국의 비타민 C, 시금치 나물의 엽산, 십자화과 식물인 무우등은 모두 암예방 가능성이 있다. 코호트 연구에서 엽산은 대장직장암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엽산의 보호 효과가 크다. 십자화과 식물은 폐암 위암, 대작직장암의 위험도를 낮춘다고 보고된다.
암예방을 위한 열번째 김치는 암에방 가능성이 있으나 염분 사용을 줄이고 과다섭취 자제한다
김치에는 채소 비타민과 같은 암예방 성분과 염분 질산염과 같은 암유발 성분이 같이 들어있다. 실험실에서 암예방 능력이 탁월하나 실제 사람이 섭취할때는 염분도 상당량 섭취하게 되므로 과다 섭취는 자제한다.
암예방을 위한 열한번째 저지방 우유의 섭취를 권장하나 남성의 경우 과다 섭취를 자제한다
저지방 우유의 칼슘은 대장직장암의 위험도를 줄인다. 반면 남성에서 매일 2잔이상 마실경우 전립샘암의 위험도는 높인다. 다라서 남성의 경우 과다 섭취를 자제한다.
암예방을 위한 열두번째 커피는 큰 영향은 없으나 과다 섭취는 자제한다
커피는 대체로 암발생과 관련이 없으나 일본에서 간암 위험도를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반면 남성에서 하루 7잔 이상 마시는 경우 방광암의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어 과다 섭취는 자제한다.
암예방을 위한 열세번째 알코올은 암 위험도를 높이므로 섭취를 자제한다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다양한 암의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 구강암,식도암, 간암, 후두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이 모두 위험도가 높아지는 암이다. 하루평균 15g 소주두잔 이내로 제한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암예방을 위한 열네번째 귤, 사과, 포도등 과일은 암예방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를 권장한다
과일에는 비타민 A, C, 섬유소 플라보노이드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대장암, 위암, 전립샘암, 폐암 등 다양한 암에서 경미하지만 위험도를 낮춘다는 보고가 있어 섭취를 권장한다.
암예방을 위한 열다섯번째 토마토, 토마토쥬스,케첩은 암예방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 권장한다
토마토 류는 전립샘암의 위험도를 낮춘다. 또한 췌장암, 폐암의 위험도도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라이코핀성분이 암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름에 익힌 토마토가 라이코핀 흡수를 최대로 만든다.
암예방을 위한 마지막은 호두, 땅콩, 잣 등 견과류는 암예방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를 권장한다
견과류에는 비타민 E가 많이 들어있어 전립샘암, 대작직장암의 위험도를 낮춘다.
하루 평균 10g 정도를 권장한다.
출처 사단법인 대한암협회
알고있던 암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기준이 없는 지금 이러한 정보는 쓰임새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밑에는 엉뚱한 오해가 낳은 에피소드 동영상 입니다. 잘못된 상식으로 암을 오해하시지는 않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