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항
하나님은 자신 안에 그리고 스스로 모든 생명과 영광과 복을 가지고 계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홀로 자신 안에 그리고 자기에 대해 완전히 충분하시며 하나님이 만드신 어떤 창조물도 필요로 하지 않으시며 그들로부터 어떤 영광도 얻지 않으시고 다만 그들 안에서 그들 곁에서 그들에 대하여 그들 위에 자기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신다. 하나님은 존재의 유일한 원천이시다. 만물은 하나님에게서 나오고 하나님으로 말미암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그리고 하나님은 만물에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시고 그들 곁에서 그들을 위해 즉 그들에게 하나님 자신이 기뻐하는 것은 무엇이든 행하신다. 하나님의 눈에는 만물이 드러나며 명백하다. 하나님의 지식은 무한하고 무오하고 피조물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것도 하나님에게는 우연적이거나 불확실하지 않다. 하나님은 자신의 모든 계획과 자신의 모든 사역과 자신의 모든 명령에 있어 가장 거룩하시다. 천사들과 사람들과 모든 다른 피조물들은 하나님이 그에게 요구하기를 기뻐하는 것은 무슨 예배나 봉사든 즉 어떤 순종이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
1. 생명
하나님만이 자신 안에 생명을 지니십니다. 이 생명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우리는 생명을 지니고 있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는 하지만 하나님 자신 안에 스스로 가지시는 생명과 영광과 복은 오로지 하나님 안에 있는 것으로 하나님의 자존하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으시고 필요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닌 생명은 우리가 본래 고유하게 지닌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흙으로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생령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풀의 꽃처럼 시들고 죽습니다.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무언가에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유지하도록 은혜를 베풀지 않는다면 사람은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 안에 모든 생명을 가지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모든 것은 사그라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생명의 수혜자이지 원천자가 아니어서 생명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단지 하나님을 의지해서 기동하며 살 뿐입니다.
생명에 대한 본질과 근원을 알 길이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생명이란? 단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는 존재할 뿐 아니라 살아 있습니다. 우리는 흙이나 바위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생령은 이런 살아 있는 존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생명은 다른 생명체처럼 살아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살아 있는 인격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피조물과는 다른 특별한 영광이라는 것을 입게 됩니다.
2. 영광
하나님은 자신 안에 그리고 자기 스스로 영광을 가지십니다. 이 말은 다른 모든 피조물은 본래 영광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 것들은 영광을 반영합니다. 이 구분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피조물은 각각의 영광을 입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것에게 영광을 옷 입혀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께서 영광의 빛을 비추지 않는다면 그 모든 것도 어둠 속에 사라져 버릴 것들입니다. 아무리 고귀하고 아름다워도 흑암 속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이 피조물 중에 가장 존귀한 영광을 입었다 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무가치한 존재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우리를 자신의 형상으로 만드심으로 사람의 영광이 고귀한 것이 되게 하셨습니다. 아무리 타락한 인간도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영광의 빛을 거둬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내재적이며 영원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영광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영광은 항상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관점으로 인해 사람의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 있다고 소요리 문답 1문에서 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피조물의 영광이 필요하기에 세상을 지으신 것으로 여기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신 이유는 하나님의 성품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세계를 지으시고 자신의 영광을 반영하는 걸 기뻐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고 생명을 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아무것도 없음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오직 하나님만이 선하십니다.
3. 원천
하나님은 모든 것의 원천이십니다. 하나님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은 그를 힘입어 기동하며 삽니다. 하나님에게서 나와 그로 말미암고 그에게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그 어떤 존재도 자기 것이라 주장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이 주권을 지니십니다. 심지어 이 주권은 그 제한의 범주가 없습니다. 시간과 공간과 생명과 존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있고 우연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거대한 이야기를 온전히 깨달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한 가지는 하나님의 주권이 우리를 있게 했고 우리를 살게 하며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은 이 주권을 거역하려 하며 악을 행하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복 주심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에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삼고자 합니다.
4. 권한
하나님은 모든 것의 주인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모든 것에 권한을 지니십니다. 우리는 이 권한이 시간과 공간과 생명과 존재 모든 것에 관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요구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아멘으로 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기 위함이며 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에게는 그 어떤 악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요구는 의로우며 정당합니다.
나는 하나님을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배우고 난 뒤 하나님을 아는 것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모든 일에 우연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삶의 시련과 역경도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인데,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내 생명과 삶 모든 것이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 말합니다. 나는 정말 이 고백대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결말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