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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의 한국사] 시조(時調) 속의 역사
임금 향한 충절과 나라 걱정… 짧은 운율에 담아냈어요
입력 : 2022.03.17 03:30 조선일보
시조(時調) 속의 역사
▲ /그래픽=유현호
우리나라 첫 시조집인 '청구영언(靑丘永言)'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해요. '청구'는 삼국시대 이래 우리나라의 별칭으로 쓰던 말이고, '영언'은 시와 노래라는 뜻이에요. '청구영언'은 1728년(영조 4년) 시조 작가 김천택이 여러 인물이 지은 시조 580수를 수록해 낸 책이죠. 시조(時調)란 우리나라의 대표적 정형시로, 대개 초장·중장·종장의 3장에 45자 내외로 이뤄지죠. 그런데 유명인의 시조에는 그가 활동했던 시기의 역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걸 모르면 내용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답니다.
권력을 내려놓고, 정치를 걱정하고
'나는 왕손인데, 내가 아니라 내 동생이 왕이 됐다.' 이건 누구 얘기일까요?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장손인 월산대군(1454~ 1488)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추존왕 덕종)와 숙부(예종)가 모두 일찍 세상을 떠난 상황에서 다음 임금이 된 사람은 아우인 9대 성종이었죠. '왕의 형'은 조금이라도 권력에 마음이 있다는 걸 보인다면 몹시 위험해지는 자리였습니다. 이 때문인지 그는 풍류 생활을 즐기며 이런 시조를 읊었습니다. "추강(가을 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오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 배 저어 오노매라." '무심한 달빛'과 '빈 배'는 권력욕을 내려놓은 사람의 허허로운 마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조선 19대 임금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남구만(1629~1711)은 당시 남인에게 맞선 서인 세력의 주요 인사였습니다. 숙종의 왕비였던 인현왕후는 서인, 장희빈은 남인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었는데, 왕비가 바뀔 때마다 정치권은 물갈이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1701년(숙종 27년) 숙종이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릴 때 남구만은 '무거운 형벌은 지나치다'며 동정론을 펼치다 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의 유명한 시조가 있죠.
"동창(동쪽 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지저귄다) /
소 치는 아이는 상기(아직) 아니 일었느냐 /
재(고개) 너머 사래(이랑)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권력을 잃은 정치인이 낙향해 평화로운 시골 생활을 노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동창'이란 동쪽 해, 즉 숙종을 말하는 것이고 '노고지리'는 조정 대신, '소'는 백성, '아이'는 관리를 비유했다는 겁니다. 신하들이 임금 앞에서 소리 높여 떠드는 사이 목민관은 백성을 돌보지 않고 있으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걱정을 '언제 갈려 하나니'에 표출했다는 것입니다.
충절과 절개를 노래한 사람들
조선 6대 임금 단종은 어린 나이에 숙부 수양대군(세조) 때문에 옥좌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이때 충절을 지키고 단종을 복위(다시 임금 자리에 오름)시키려다 실패하고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사육신인데요.
그중 성삼문(1418~1456)은 이런 시조를 읊었습니다.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
봉래산(전설 속의 산) 제일봉에 낙락장송(가지가 늘어지고 키가 큰 소나무) 되었다가 /
백설이 만건곤(하늘과 땅에 가득 참)할 때 독야청청(홀로 푸르름)하리라."
'백설'로 상징한 수양대군의 권세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이라도 끝까지 절개를 지키겠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그 어떠하리 /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훗날 조선 3대 임금 태종이 되는 이방원(1367 ~1422)이 고려 말 지었다는 '하여가'예요.
신진 사대부였던 정몽주(1337~1392)는 고려를 망하게 할 수는 없다며 이성계 세력에 맞섰습니다.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은 정몽주를 만난 자리에서 '하여가'를 불러 회유하려 했죠.
정몽주가 이에 대한 답변으로 읊은 시조가 바로 '단심가'입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
백골이 진토(티끌과 흙)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
임 향한 일편단심(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변치 않는 마음)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의 뜻을 알아차린 이방원은 선죽교에서 그를 암살했고, 고려는 멸망하고 맙니다.
유교 이념에 억눌렸던 감정을 표현하기도
조선 시대의 국가 이념은 유교, 그중에서도 성리학이었어요. 감정보다는 이성을 앞세웠고, 여성이 사랑의 감정을 나타내는 것을 '음란하다'고 여기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낮은 신분의 여성이 감정을 뛰어나게 표현한 시조를 쓰기도 했습니다. 16세기 개성의 유명한 기생 황진이였는데요.
그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연모의 감정을 은근하게 드러낸 시조가 있습니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
춘풍(봄바람)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
어론(고운)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는 대(大)학자인 화담 서경덕의 제자가 됐다는 얘기도 있어요.
서경덕과 황진이, 박연폭포를 '송도삼절'이라 불렀답니다. '개성의 세 가지 빼어난 존재'란 뜻이죠.
['단심가' 원작자는 백제 여인?]
'단심가'는 정몽주가 지은 시조가 아니라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노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역사학자 신채호(1880 ~1936)에 따르면 고구려 22대 임금 안장왕(재위 519~531)이 태자 시절 백제에 잠입했다가 개백현(지금의 경기 고양)에서 한주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태자가 돌아간 뒤 개백 태수가 한주의 미모에 빠져 아내로 삼으려고 하자 한주는 '단심가'를 읊어 절개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거죠. 이 소식을 들은 안장왕은 군사를 일으켜 개백을 점령하고 옥에 갇힌 한주를 구출했다는 얘기입니다. 이 스토리가 '춘향전'의 원전이 됐을 거라 추측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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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곡이다. 서로 원수인 가문에서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하게 되고 그들의 비극적인 죽음이 가문을 화해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아름다운 대사와 극적 효과로 많은 칭송을 받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셰익스피어 당대에서부터 햄릿과 함께 가장 많이 공연되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공연되고 있다. 두 주인공은 젊은 연인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2)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개요
①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고대 그리스까지 소급되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1562년 아서 브룩은 이탈리아 설화를 바탕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이란 제목의 서사시를 발표하였다. 1582년 윌리엄 페인터는 《환희의 궁전》을 출간하면서 그 속에 이 이야기를 재수록하였다. 이 두 이야기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큰 줄기를 형성하게 되었다. 셰익스피어는 이 이야기에 머큐시오와 패리스 같은 조연급 등장인물을 보강하고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1591년 - 1595년 사이에 초연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희곡은 1597년 4배판으로 출간되었다. 초판본은 셰익스피어의 원본과 달리 조악하였기 때문에 편집자는 뒷 날 셰익스피어의 원본을 바탕으로 증보하였다.
셰익스피어는 조연의 개성을 부각시키고 부수적인 플롯을 추가하여 극적 구성을 극대화하였다. 등장인물은 서로 다른 운문 형식을 빌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운명적인 사랑과 죽음을 맞이하는 로미오의 대사는 소네트로 표현된다.
②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은 연극으로 공연된 이래 영화,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형식으로 변형되어 배포되고 있다. 왕정 복고 시대에는 윌리엄 대버넌트가 재연하였고, 18세기 데이비드 게릭에 의해 변형되어 빅토리아 시대 동안 공연된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외설스럽다고 여겨진 부분들이 삭제되어 공연되었다. 19세기 미국의 샤로테 커쉬먼이 연기한 줄리엣은 원본이 복원되었고 사실주의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존 길구드의 1935년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원본에 가장 근접한 극본과 함께 엘리자베스 시대 당시의 복장과 문화의 복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3) Romeo and Juliet is a tragedy written by William Shakespeare early in his career about two young Italian star-crossed lovers whose deaths ultimately reconcile their feuding families. It was among Shakespeare's most popular plays during his lifetime and, along with Hamlet, is one of his most frequently performed plays. Today, the title characters are regarded as archetypal young lovers.
Romeo and Juliet belongs to a tradition of tragic romances stretching back to antiquity. The plot is based on an Italian tale translated into verse as The Tragical History of Romeus and Juliet by Arthur Brooke in 1562 and retold in prose in Palace of Pleasure by William Painter in 1567. Shakespeare borrowed heavily from both but expanded the plot by developing a number of supporting characters, particularly Mercutio and Paris. Believed to have been written between 1591 and 1595, the play was first published in a quarto version in 1597. The text of the first quarto version was of poor quality, however, and later editions corrected the text to conform more closely with Shakespeare's original.
Shakespeare's use of his poetic dramatic structure (especially effects such as switching between comedy and tragedy to heighten tension, his expansion of minor characters, and his use of sub-plots to embellish the story) has been praised as an early sign of his dramatic skill. The play ascribes different poetic forms to different characters, sometimes changing the form as the character develops. Romeo, for example, grows more adept at the sonnet over the course of the play.
Romeo and Juliet has been adapted numerous times for stage, film, musical, and opera venues. During the English Restoration, it was revived and heavily revised by William Davenant. David Garrick's 18th-century version also modified several scenes, removing material then considered indecent, and Georg Benda's Romeo und Julie omitted much of the action and used a happy ending. Performances in the 19th century, including Charlotte Cushman's, restored the original text and focused on greater realism. John Gielgud's 1935 version kept very close to Shakespeare's text and used Elizabethan costumes and staging to enhance the drama. In the 20th and into the 21st century, the play has been adapted in versions as diverse as George Cukor's 1936 film Romeo and Juliet, Franco Zeffirelli's 1968 version Romeo and Juliet, and Baz Luhrmann's 1996 MTV-inspired Romeo + Jul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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