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다움
오늘부터는 ‘복지요결’ 한 구절씩 외치고 구호준비 시작하겠습니다
사람다움! 사람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야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실습이 끝날 때까지 이 구절은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강점워크숍
"장점은 좋거나 잘하는 점이고, 단점은 좋지 않거나 못하는 점입니다. 보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눈높이에 달렸습니다. 좋다거나 잘한다고 보면 장점이고 좋지 않다거나 못한다고 보면 단점입니다. 장점이나 단점 그 자체는 강점도 약점도 아닙니다. 사안이나 상황에 따라 장점이 약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강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복지요결 63쪽, 장점과 단점」
"강점은 복지를 이루는 데 이롭거나 쓸모 있는 것입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 쪽 강점에 주안점을 두고 돕습니다." 「복지요결 60쪽, 강점」
저와 동료실습생들의 강점을 찾아 이야기 나눠보는 강점워크숍을 했습니다.
강점을 찾는 연습을 해야 당사자의 강점도 관심 있게 보고, 사회사업할 때 당사자 쪽 강점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도울 수 있습니다.
스스로 평소 약점이라고 느끼는 부분이 '그때 그 사업'에서는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습니다.
나의 시선에서 나온 표현들이 둘레사람들을 바꿉니다.
저의 강점은 질문하기라고 말했고, 동료실습새들의 강점은 김기준 실습생은 "지금부터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하면 바뀌는 능청스러움과 언변력,
김강현 실습생은 "괜찮아, 괜찮아."하는 다정함,
변주영 실습생은 "해보자."하는 추진력과 자신감,
김어진 실습생은 "난 지치지 않아."하는 좋은 체력에서 나오는 강함으로 표현했습니다.
동료 실습생들의 시선에서 나온 저의 강점도 알게 됐습니다.
경청 차분 밝고 유쾌 제 역할 묵묵히 최선 질문 용기 귀여움 열정 표현들을 들었습니다.
평소 알고 있던 제 강점을 잘 보여줬다고 느꼈고,
강점을 사회사업에 신중히 활용해야겠습니다.
한 사람씩 강점 샤워가 끝나면 동료들이 꼭 안아주며 "사랑해, 사랑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명의 동료실습생이 유독 쑥스러워하다가 나중에 분위기에 적응했는지 "사랑해, 사랑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분위기가 유쾌하고 따뜻했던 강점 워크숍이었습니다.
양날의 검
강점워크샵 시작 전 시간이 남아 햇볕교실 사회사업가님들 앞에서 단기사회사업 계획 발표를 했습니다.
이혜성 선생님, 김성준 선생님 자세한 슈퍼비전 감사합니다.
제가 이해한 슈퍼비전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휘님은 둘레 사람들 범위가 좁아 함께 맛집을 가는 사람이 주로 엄마이며 한정적입니다.
항상 가던 음식점만 갔다면 반복적인 이야기가 나와 생각보다 책에 넣을 내용이 적어질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 가는 목적을 물어보셨습니다.
처음 목적은 책을 보며 책에 적힌 풍부한 표현을 참고해보는 것입니다.
어제 들었던 말이 기억에 남아 바깥의 소재가 담긴 책을 함께 읽으며 휘님과 이야기 나눌 게 생겨도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려면 제가 미리 적합한 책 한 권 선정하고 휘님 의견도 묻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양날의 검’이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도서관 같은 새로운 장소에 가면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지만 익숙한 곳이 아니라 반응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반응이 안 나오더라도 낙담하지 않고 새로운 장소에 함께 가본 것을 의미 있게 여기면 괜찮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일정표에 많이 궁리한 흔적이 보인다며 잘 해낼 거라는 격려와 응원 감사합니다.
제 실습을 위한 사업이 되지 않게 유념하겠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
앞으로 월,화,수 점심은 휘님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점심으로 부대찌개와 애호박 반찬 등이 나왔습니다.
저와 휘님은 입맛이 비슷합니다.
부대찌개에 들어간 햄은 좋고 애호박 반찬은 안 좋아합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으며 서로의 음식 취향을 알아갔습니다.
비가 멈춘 것 같아 휘님께 식사 다하고 산책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꽃집 방향으로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햇볕교실에 걸려 있는 꽃이 시들어서 새 꽃을 사와 걸고 싶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휘님도 좋아했고,
나중에는 화원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멈춘 줄 알았던 비가 조금씩 내렸습니다.
휘님께 비가 조금 내린다고 하니 산책은 다음에 가자고 얘기하셨습니다.
휘님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더위도 많이 타고 추위도 많이 탑니다.
비 오는 날, 30도가 넘는 더운 날 안 나가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공작원
어제오늘 받은 슈퍼비전을 정리하며 머리가 복잡해진 저에게 부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사회사업에서 목적하는 바를 명확하게 세워 거기서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사회사업가는 사회가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곳,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한 곳이게 공작하는 사람, 사회공작원입니다.’ 「복지요결 108쪽 사회사업가의 별명, 사회공작원」
“사회공작원은 사회가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곳, 정붙이고 살 만한 곳이게
약자라도 일반적인 수단을 누릴 수 있도록
당사자의 상황을 살펴 가능하게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주선하거나 얻게 하는 의도를 가지고 일합니다.“
슈퍼바이저님의 사업 기획 의도는 공적인 느낌의 '휠체어 탄 당사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맛집에 대한 안내책'이었습니다.
부장님은 그렇다면 휘님은 의도는 무엇인지 물어보셨습니다.
사실 휘님께 책을 보여주고 싶은 대상에 대해서는 질문했지만,
책에 어떤 내용을 담고 싶은지는 생략했습니다.
휘님이 책을 보여주고 싶은 대상이 햇볕친구, 누나, 형 동생인 것을 파악하고 나서부터는
제가 넘겨짚어 가며 계획을 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휘님과 의논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고 휘님과 책 내용에 대해 2시간 정도 카톡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전동차나 휠체어 타고도 편하게 갈 수 있는 맛집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책이 좋아요?
아니면 휘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책이 좋아요?
휘님이 더 좋다고 느끼는 쪽으로 가고 싶어서 물어봐요.”
“나 말고 다른 애 이야기도”
“다른 애면 햇볕친구들 이야기요?”
“어.”
“그러면 휘님은 맛집을 평소에 어떻게 알고 찾아갔어요?”
“나는 방화동에 새로 생기면 가보긴 하는데”
“새로 생긴 건 누가 알려준 거예요?”
“집사가”
“집사가 누구 별명이에요?”
“삼촌”
“저 하나 더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책 만들어서 햇볕친구 누나 동생 형에게 우리 여기 같이 갔었지 그때 좋아서 하고 추억 나누고 싶어요?
아니면 휘님이 삼촌처럼 새로운 맛집이 있더라 여기 나랑 같이 가볼래? 하고 싶어요?”
“친구 누나 형”
“새로운 맛집을 알려주는 것보다는 추억 나누는 게 더 좋다는 뜻이에요?”
“당근이지”
“주말에 백년불고기물갈비 새로 생긴 곳에 가보신 거죠?”
“어”
“개업했더라고요.”
“양 많고 맛있어”
“새로 생긴 곳이라 친구 누나 형 중에 이곳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양 많고 맛있다는 물갈비집을 소개해주는 내용도 좋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 내용도 책에 넣으면 좋고 햇볕교실에서 볼 수 있게”
“휘님은 가본 맛집 또 가는 편이에요? 아니면 새로운 맛집 찾아가는 것을 즐기는 편이에요?”
“롯데리아”
“롯데리아를 자주 가요?”
“어. 햄버거 세트 먹으러”
“저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난 게 있어요. 친구들 이야기하고 싶다 하셨잖아요.
친구마다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 음식도 다르잖아요.
그 내용을 넣고, 휘님이 각자 취향에 맞는 맛집을 골라주는 내용 어때요?”
“진욱이는 짜장면이 좋다고 했는데”
“휘님이 친구들 취향에 맞는 맛집 안내를 해주는 거죠.
진욱님이 양 많은 것을 좋아하시면 양 많은 짜장면집을 생각해서 책에서 안내해주는 거죠.”
“종현이 형은 먹고 싶은 게 없다고 했고”
“다른 친구는 또 무슨 음식 좋아하세요?”
“짜장면집이 하나 있기는 한데. 홍콩반점이라고 있어.”
“방화동 홍콩반점이에요?”
“어”
“거기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어”
“왜 다른 짜장면집 아니고 여기에요?”
“불짬뽕 주인바껴서 맛없어. 홍콩반점 아니면 방신시장에 있는 중화루.”
금일 일과를 마무리하며
휘 님이 어제 본인 생일을 실습생들이 축하해줘서 고맙다는 말이 담긴 감사편지를 써주셨습니다.
편지를 슈퍼바이저를 통해 전달받았고, 슈퍼바이저님이 외부에서 사온 책자도 선물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맛집 책자 디자인할 때 참고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