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대원사 목조삼세불좌상
(完州 大院寺 木造三世佛坐像)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15호(지정일 2008.08.01)
소재지 : 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997, 대원사 대웅전
조성시기 : 조선 후기(17세기 중반)
이 불상은 석가모니불상과 아미타불상, 약사불상으로 이루어진 삼세불상으로 현재 모악산 대원사의 대웅전에 주불로 봉안되어 있다.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왼쪽(향우)에는 약사불, 오른쪽(향좌)에는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다. 세 불상높이는 116~130cm 정도이고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대원사 삼세불좌상들은 각기 수인만 다를 뿐 조각수법과 크기는 물론 상호 등이 서로 유사한 특징을 보여준다. 중앙의 석가모니불은 높이 130cm로서 좌우의 두 불상에 비하여 약 10여cm 가량 크지만 거의 비슷한 규모이다. 자세는 고개를 약간 숙였을 뿐 허리를 곧게 세우고 정면을 향하여 당당하게 결가부좌하였다.
얼굴은 이마부분이 각지게 표현되어 강직한 느낌을 주지만 턱 부분에 살이 많으면서도 둥글게 표현되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여기에 오똑하면서도 두툼한 코와 미소를 머금은 듯한 입술에 둥글면서도 약간의 군살을 표현한 턱 등의 요소에서 양감이 풍부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螺髮의 머리에는 반원형의 중간계주와 원통형의 정상계주가 표현되어 있으며,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다. 이러한 불상의 특징은 1635년 불갑사 대웅전 목조삼세불좌상, 1651년 신흥사 극락보전 아미타불상, 1656년 송광사 석가여래좌상, 고창 문수사 삼세불상 등 17세기 중반경의 불상과 유사한 특징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석가모니의 오른쪽 어깨 위에 걸쳐진 법의자락이 둥글게 아래로 쳐져 내려오다가 다시 올라가 오른쪽 팔꿈치 뒤로 넘겨진 모습은 1640년대 영철(靈哲) 등이 조성한 부안 개암사 대웅전 목조삼세불좌상과 친연성이 엿보인다. 또 양쪽 눈썹에서 코로 이어지는 선이 분명하고 코가 오똑한 점 등은 1649년 영철(靈哲) 등이 조성한 화계사 지장보살상 및 1652년 무염(無染) 등이 조성한 완주 정수사 목조 아미타삼존불상 중 아미타불상과 유사하다. 이외에 좌우 무릎에 가로 주름이 표현되고 중앙부분에 꽃잎처럼 옷자락을 넓게 펴지게 한 기법 등은 1654년 무염(無染) 등이 조성한 영광 불갑사 목조지장보살좌상과 매우 흡사하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들은 17세기 전반과 중반경에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조각승들의 특징적인 형태라 할 수 있으며, 조성시기는 17세기 중반경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