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899]退溪 李滉[퇴계 이황]-次韻鄭靜而所和朴和叔[차운정정이소화박화숙] 二絶-2
次韻鄭靜而所和朴和叔[차운정정이소화박화숙] 二絶-2
정정이가 박화숙에게 화답한 바 운을 차하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不是羽金輕作重[불시우금경작중]
쇠는 깃털 아니니 무거운 걸 가볍게 만들 수 없고
寧能鳧鶴短爲長[영능부학단위장]
어찌 능히 오리와 학으로 짧은 것을 길게 다스릴까.
白頭臥病長安雪[백두와병장안설]
흰 머리되어 눈 내리는 장안에서 병들어 누워보니
慙愧當年讀易牀[참괴당년독역상]
당년에 평상에서 주역 읽던 일이 매우 부끄럽구나.
次韻 [차운]=운을 차하다.
鄭靜而 [정정이] =정정이가
靜而[정이] : 鄭之雲[정지운,1509-1561]의 자, 호는 秋巒[추만].
李滉[이황]에게 심경·역학계몽 등을 배웠다.
所和 [소화] =화답한 바 운을 차하다.
朴和叔[박화숙]=박화숙에게
和叔[화숙] : 朴淳[박순,1523-1589]의 자, 호는 思菴[사암]. 殷山郡事[은산군사]
李滉[이황]을 師事[사사]했고, 만년에 이이·成渾[성혼]과 깊이 사귀어 ‘
이 세 사람은 용모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이다.’라고 할 정도였으며,
동향의 奇大升[기대승]과도 교분이 두터웠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李滉[이황 : 1501-1570]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不是羽金 [불시우금]= 쇠는 깃털 아니니
輕作重[경작중]= 무거운 걸 가볍게 만들 수 없고
寧能鳧鶴 [영능부학]= 어찌 능히 오리와 학으로
寧=어찌 녕. 고자(古字)寍 동자(同字)㝕, 甯 속자(俗字)寕, 寜,
鳧=오리 부.속자(俗字)=鳬.
短爲長[단위장]= 짧은 것을 길게 다스릴까.
白頭臥病 [백두와병] = 흰 머리되어 병들어 누워보니
長安雪[장안설] = 눈 내리는 장안에서
慙愧當年 [참괴당년독역상] = 당년에 매우 부끄럽구나.
讀易牀[참괴당년독역상]=평상에서 주역 읽던 일.
次韻鄭靜而所和朴和叔[차운정정이소화박화숙] 二絶-1 退溪 李滉[퇴계 이황] 정정이가 박화숙에게 화답한 바 운을 차하다.
隱君城市圖書靜[은군성시도서정] : 숨은 군자의 성안의 시가와 도서는 고요하고 靜而[정이]에게 才子江湖歸夢長[재자강호귀몽장] : 재주있는 젊은이 강과 호수 늘 꿈에 돌아가네. 和叔[화숙]에게 我自江湖到城市[아자강호도성시] : 나는 스스로 강과 호수의 성안 시가에 이르니 一身長伴病吟牀[일싱장반병음상] : 이 한 몸 항상 병을 짝하여 침상에서 읊는다오.
靜而[정이] : 鄭之雲[정지운,1509-1561]의 자, 호는 秋巒[추만]. 李滉[이황]에게 심경·역학계몽 등을 배웠다. 和叔[화숙] : 朴淳[박순,1523-1589]의 자, 호는 思菴[사암]. 殷山郡事[은산군사] 李滉[이황]을 師事[사사]했고, 만년에 이이·成渾[성혼]과 깊이 사귀어 ‘ 이 세 사람은 용모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이다.’라고 할 정도였으며, 동향의 奇大升[기대승]과도 교분이 두터웠다
次韻鄭靜而所和朴和叔[차운정정이소화박화숙] 二絶-2 退溪 李滉[퇴계 이황] 정정이가 박화숙에게 화답한 바 운을 차하다.
不是羽金輕作重[불시우금경주중] : 쇠는 깃털 아니니 무거운 걸 가볍게 만들 수 없고 寧能鳧鶴短爲長[영능부학단위장] : 어찌 능히 오리와 학으로 짧은 것을 길게 다스릴까. 白頭臥病長安雪[백두와병장안설] : 흰 머리되어 눈 내리는 장안에서 병들어 누워보니 慙愧當年讀易牀[참괴당년독역상] : 당년에 평상에서 주역 읽던 일이 매우 부끄럽구나.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출처=돌지둥[송석주]
원문=퇴계선생退溪先生文集 內集 卷二 / [詩]
次韻鄭靜而所和朴和叔。 二絶
隱君城市圖書靜, 【靜而】 才子江湖歸夢長。 【和叔】 我自江湖到城市, 一身長伴病吟牀。
不是羽金輕作重, 寧能鳧鶴短爲長? 白頭臥病長安雪, 慚愧當年讀《易》牀。
[주-D001] : 戊午年(明宗13, 1558년, 58세) 11월(12일 이전)에 서울에서 쓴 시로 추정된다.
정정이가 박화숙의 시에 화운한 시에 차운하다. 절구 2수 【무오년(1558, 명종13, 58세) 11월(12일 이전) 추정. 서울】 〔次韻鄭靜而所和朴和叔 二絶〕
은군자는 성시 속에서 책 읽으며 고요히 지내고 _정이 / 隱君城市圖書靜 재자는 늘 강호로 돌아가는 꿈을 꾸네 _화숙 / 才子江湖歸夢長 나는 강호에서 성시로 와서 我自江湖到城市 이 한 몸 언제나 병상에서 앓고 있노라 一身長伴病吟牀
가벼운 깃털이 쇠처럼 무거워질 순 없으니 不是羽金輕作重 오리의 짧은 다리를 어찌 학처럼 늘일 수 있으랴 寧能鳧鶴短爲長 눈 내리는 서울에 백발로 몸져누워 있자니 白頭臥病長安雪 당년에 《주역》 읽던 책상에 부끄럽노라 慙愧當年讀易牀
[주-D001] 정정이 : 【攷證 卷2 鄭靜而】 정지운(鄭之雲, 1509~1561)으로,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정이(靜而), 호는 추만(秋巒)이다. 정이에 대해서는 《정본 퇴계전서》 권15 〈추만거사정군묘갈명(秋巒居士鄭君墓碣銘)〉에 보인다.
[주-D002] 박화숙 : 【攷證 卷2 朴和叔】 박순(朴淳, 1523~1589)으로, 본관은 충주(忠州), 자는 화숙(和叔), 호는 사암(思庵),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명(明)나라 세종(世宗) 가정(嘉靖) 계미년(1523, 중종18)에 태어났다. 처음에 서화담(徐花潭 서경덕(徐敬德))에게 학문을 배웠다가 만년에 선생을 사사했다. 선생이 일찍이 “박 아무개는 서로 마주하면 심원하기가 마치 한 조각 맑은 얼음과 같아서 정신이 갑자기 상쾌해짐을 느낀다.”라고 칭송하셨다. 관직은 영의정에 이르렀다.
[주-D003] 오리의 …… 있으랴 : 【譯注】 만물이 각각 타고난 본성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攷證 卷2 鳧鶴短長】 《장자》 〈산목(山木)〉에 “오리의 다리가 비록 짧지만 늘이면 우환이 되고, 학의 다리가 비록 길지만 자르면 슬픔이 된다. [鳧脛雖短, 續之則憂. 鶴脛雖長, 斷之則悲.]”라고 하였다. ⓒ 퇴계학연구원 | 오보라 (역)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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