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 하나 품을 때마다
바람도 미소 짓고
구름도 산새도
사랑하라
힘내라며
소소곤
토닥토닥
- ‘아버지 어머니 그리움 사랑’ 중에서
이인환 시인의 첫시집 『아버지 어머니 그리움 사랑』이 발간되었다. 2010년 3월 월간 <순수문학>에 시부문으로 등단한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경기도 이천에서 지역문인들의 모임인 부악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지역신문과 문학잡지에 ‘아버지’, ‘어머니’, ‘고향’, ‘사랑’에 대한 시들을 발표하면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서문에서 “시를 생각할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는 이인환 시인의 첫시집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을 지키고 계신 팔순 넘은 홀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사랑,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의연히 살아가는 세상살이에 대한 의지 등을 주제로 한 시들이 총 80여 편으로 이뤄져 있다.
문학평론가이지 시인인 채수영 교수는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이별의식’이라는 발문에서 “이인환이 시에는 짧은 스타카토식 언어와 비유의 적절함이 유장(悠長)한 리듬을 내장하면서 시의 숲을 꾸미려는 의도가 보이는 순수와 투명의 시인의 모습이 보인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인환의 첫시집은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이들에게는 아련한 향수와 함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정감을 심어 주고, 도시화와 핵가족화에 길들여진 이들에게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삶의 근원에 대해서 사유할 수 있는 자아성찰의 자리를 제공해 준다.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이별의식
『아버지 어머니 그리움 사랑』
- 이인환 첫시집
차 례
1부 왜 몰랐을까/ 그것이 아버짐을 11
솔 향내 나는 풍경/ 아버지의 봄/ 나이/ 아버지의 소낙비/ 신발/ 개나리꽃/ 아버지의 가을/ 아버지의 겨울/ 도드람산을 보며/ 아버지의 잠바/ 아버지의 길/ 봄눈/ 아버지의 시계
2부 어머니 꽃밭 속에/ 꿈 젖은 백일홍 35
냉이/ 찔레꽃/ 어머니/ 백일홍/ 불효/ 불효2/ 어머니와 낙엽/ 능소화/ 겨울비/ 어머니의 손/ 오이도에서
3부 그리움의 강/ 내 고향 단내 53
단비/ 단내별곡/ 단내에 가면/ 내 고향 단내/ 단내성지 회고/ 삼형제바위 추억/ 웃들고개/ 물건너 연가/ 진달래꽃/ 짠지발 전설/ 춘천에서/ 빨래터/ 설봉산
4부 그대가/ 웃어주니 좋아라 77
춘설(春雪)/ 첫사랑/ 첫사랑2/ 첫사랑3/ 짝사랑/ 시작/ 단골/ 표정/ 난로/ 바람/ 만우절/ 짝사랑 연서/ 닭 한 마리 사랑/ 효녀
5부 조만큼 보일 듯이/ 요만큼 들릴 듯이 99
백목련/ 파도/ 눈꽃/ 노을/ 황혼가/ 앵두/ 장마/ 추경애가/ 안개/ 슬픈 인연/ 겨울감기/ 옥잠화 연서/ 시계
6부 설레는/ 마음만 챙겨도 123
첫눈/ 군고구마/ 가로등/ 세밑 여행/ 풋고추 단상/ 참으면 병 된다/ 돌탑/ 돌탑2/ 돌탑3/ 물/ 신록의 속삭임/ 김장/ 김장2/ 봉숭아 꽃물/ 봄봄/ 꽃씨를 받으며
해설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이별 (채수영)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