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꽃 앞에서
김보현
화사한 햇살 온기 누리며
노니는 바람결 따라
절렁 줄넘기 하는 전선줄
찬연한 시간 부서져 내린다
발 굴러 호들갑 떨며 메토로놈 작동
포르테 메조포르테 크레셴도 데크레셴도
채깍 채깍 채깍..
조율도 소용없다 놓아버리네
멍하니 밭두둑에 걸터 앉아
은발 타래 올린 파꽃을 보다니
오늘을 못살고 떠난 어제의 망자가
그토록 애타게 원하던 귀중한 하루를
허투루 보내고 있구나 싶어
올곧게 추스려 다잡아 보는
나른한 오후 두시
첫댓글 파꽃 앞에서 삼라만상이 흐르고 있습니다.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도공시인님고운 주말 보내십시요
첫댓글 파꽃 앞에서 삼라만상이 흐르고 있습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도공시인님
고운 주말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