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방 송어 나들이
10월 25일 부터 26일 까지 일죽 근처의 설동 낚시터에서 거지방의 송어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아침 10시가 조금 못되어서 도착한것 같은데
새벽에 약간 뿌린 비 탓인지 더없이 상쾌한 날씨였습니다..
주차시키고 설동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멀리 제방 근처에서 포물선님이 손을
흔드십니다...배고픈 거지님들을 위하여 아침 일찍부터 들어 오셔서 루어로 송어를
엄청 잡아 놓으셨습니다...댁에 손님이 오셔서 점심도 드시지 못하고 먼저 들어
가셨습니다..잡아주신 송어는 질리게 먹고도 남아 오신분들께 나누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생신 축하드립니다.
무대뽀님이 오셨습니다...실장님도 같이 오셨군요..
무대뽀님은 건강도 좋아지셨고... 양주 한병들고 오시더니 대뜸 회부터 뜨십니다..
언제나 꽝이 없는 집중력 강하신 무대뽀님이시라...잡는데는 신경쓸일 없습니다.
낚시 별로 안다니시는 실장님도 루어로 세마리쯤 잡으시고.. 일요일 아침에는
루어대로 낚시대와 함께... 주렁주렁 달린 찌뭉치? 마저 건져 내십니다..ㅎㅎ
바붕님이 주저리님과 같이 오십니다... 바붕님은 이자리를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쪼개고 여러모로 애쓰셨습니다. 거지방의 식구들을 대표해서 포장마차 방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바붕님은 오시자 마자 루어로 송어 몇마리를 걸어내시더니
주저리님에게 루어대를 양보하고 멀리 조용한 부교 끝에서 붕어낚시 찌올림을 감상
합니다... 주저리님은 이리뛰고 저리뛰고 신이 나셨고.. 한마리 올릴때마다 감탄사가
낚시터를 메아리 칩니다.. 영마리, 한마리, 두마리, 이번엔 세마리랍니다.ㅎ
젊은거지님이 도착하십니다.. 언제나 먹거리를 장만해 오시느라 짧은대를 안가져
와서 긴대로 뜰낚을 시도하여 손쉽게 잡으십니다.. 먹거리 챙기시랴 이것 저것
바쁘시고.. 나중엔 향어 구이마저... 잘먹었습니다..푸근하신 마음과 감성을 가진
낚시터의 시인이십니다..항상 좋은글에 고맙습니다.
양방에 처음 오시는 어우님께서 오셨습니다...양방에는 처음 오시지만 낚시는
고수님이십니다...무대뽀님과 간단하게 뜰낚으로 송어 몇마리 낚으시더니 부교쪽
붕어 찌올림 감상하러 가십니다.. 하지만 양방 붕어가 쉽게 자태를 안보여주는군요.
항상 웃으시는 너그러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찌통을 뒤지시더니 이분 저분께 가지고
계신 찌를 모두 나누어 주십니다...저도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처음뵙는 캐미님이 동료 세분과 같이 도착하십니다...오시자마자 거지방 식구들이
낚시터 좌대에서 송어회와 소주잔을 안깁니다...훤칠한 키의 젊으신 분들입니다.
6칸대를 돌리고 싶다는 케미님...낚시를 처음 해보신다는 나가리님도 송어 두마리
를 잡으셨는데...묵묵하신 살인미소님은 손맛 보시는 것을 못보고 헤어졌습니다.
기념품을 열개나 준비해 오셨군요... 등이 따뜻할것 같습니다..고맙습니다.
날이 어두워 진후 멀리서 바쁘신일 접어 두시고 한태공님이 찾아 주셨습니다..
낚시도 못하시고 또다시 서울로 가신다 하셔서 술잔마저 나누지 못했는데 안면이
계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시느라 저와는 몇말씀 나누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또 보내주신 선물 고맙습니다...
그리고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어상천님 감사드립니다...손수 만들어서
보내주신 예술작품 같은 찌는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상품으로 주신 찌도 거지방
식구들에게 돌아갔습니다...다음에 뵙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또... 설동의 사장님에게도 고마운 말씀을 전합니다... 화목 난로와 방가로
로 거지방의 식구들을 매우 따뜻하게 해 주셨고..장찌마저 협찬해 주셨군요..
겨울 하우스 돔낚시 성업을 기원합니다...
아쉽지만... 사정에 의해 참석하시려다 못하신 해열제님 공평일님 빠디빠시님
양평님... 그리고 마음으로나마 참석하신 거지방 식구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빕니다..거지 올림
2003.10.27 낚시터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