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0회 합격자 양시훈
합격성적 : 1차( 95/87.5/82.5 ) , 2차( 60.33/55/54.66/57.33 ) , 석차 71등
수험기간 : 2년 6개월
학력 및 전공 :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특이사항 : 직장 근무경력 , 비전공 출신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60기 합격자 양시훈입니다.
다른 분들의 합격 수기를 읽으며 마음을 다지던 제가, 저 같은 분들을 위해 합격 수기를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특정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은 아니나, 반대로 한 과목에 치우치지 않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점수로 합격하였기에 수험생활에 있어 저만의 특별한 조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 수기 뿐만 아니라 다른 훌륭한 합격자분들의 수기도 참고하시어 부디 합격의 꿈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시험 진입 전 상황 및 진입 동기
디자인학부를 졸업 후, 저는 인테리어 업계에 디자이너로 취직하였습니다. 이후 건축기사 자격을 취득하여 건축업 관련 이공계열 회사로 이직하였습니다. 건축 기사 자격만으로도 연봉과 직장 내 대우가 다른 것을 느꼈고, 이는 제가 전문자격증인 변리사를 준비하는 계기이자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변리사를 다음 목표로 마음먹은 저는 퇴사 직후, 2021년 3월부터 변리사 수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전반적 수험생활
공부방법
저는 수험 기간 중 스터디 없이 학원 강의와 독학으로만 공부하였습니다. 독학으로 공부한 데에는 다른 구속 없이 스스로 스케줄을 계획하는 것이 공부 이외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원 강의도 GS 수업을 제외하면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만 수강하여 공부 스케줄을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순서, 전체 수험 기간의 공부 순서, 그 달의 목표량, 그 주의 목표량, 그 날의 목표량 등 마감 기간과 같은 대략적 목표치를 설정하고 공부를 하였고, 공부를 진행하며 아낄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회수하여 부족한 과목에 더 시간을 할애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스케줄을 조정하였습니다.
생활관리
시험기간 한 달 전까지 저는 아침에 일어나기 위해 애쓰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야행성이라 생각하고 밤에 집중이 더 잘 되는 타입이라, 집중이 잘되는 시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며 공부하였습니다.
시험 한달 전부터는 생체 리듬을 실전 시험 시간과 맞추기 위해서 아침에 일어나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 그 시간대에 두뇌 회전이 잘 될 수 있도록 대비하였습니다.
기타 운동이나 휴식시간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고, 공부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공부한 후,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지쳤을 때 하루 혹은 한나절 정도 영화를 보거나 산책을 나가는 등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1차 시험 [ 민/산/자 – 95/87.5/82.5 – 평균 88.33 ]
마인드셋
1차 시험은 총 세 과목으로 과목별 분량과 전체 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므로, 필요한 공부량에 따른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먼저라 생각합니다.
1차시험은 민법개론 40문제, 산업재산권법 40문제, 자연과학개론 40문제로 총 120문제로 구성되며, 민법을 제외한 다른 과목은 세부과목으로 또 나뉩니다.
저는 고등학교에서 문과반이었기에, 자연과학에 대한 기초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학공부를 한 것이 중학교 때였으니 변리사 시험을 위해선 자연과학이 가장 시급한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개인적 사정으로 자연과학인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공부에 남들보다 더 비중을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전체 120문제 중 40문제를 차지하는 민법개론이 중요합니다. 공부에 대한 투자 대비 가장 효율이 좋은 과목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재산권의 경우 3개 법이 하나의 과목을 이루는데 40문제 중 20문제를 구성하는 특허법이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는 특허법과 함께 2차 필수과목이며 10문제를 차지하는 상표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10문제를 구성하는 디자인보호법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공부에 임하였습니다.
우선순위가 명확히 한 만큼 과목별 성취에 대한 기대값이 달라, 이는 수험생활에서 불안한 마음을 다잡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날이 다가오더라도 전 과목에서 완벽한 실력을 갖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수시로 제 실력을 스스로 평가하여 과목별 공부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하였습니다.
공부법
i.[ 민법개론 ] – 95 점
동영상 강의 수강
윌비스의 김동진 강사님 수업으로 공부하였고, 5지선다형 객관식 문제의 특성상 굳이 학원 현강은 불요하다고 생각하여 처음부터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만 수강하였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2021년 3월부터 김동진 강사님의 민법공방 기본강의로 시작하여, 민법공방연습과 그 외 강사님이 짚어 주시는 최신 판례 강의 등을 보며 공부하였습니다.
회독 방법
저는 기본서인 민법공방을 최초 1회독만 하였고, 오히려 민법공방연습을 주 교재로 하여 정독 4회독 하였습니다. OX문제를 풀면서 자기 지식을 점검하고 교정하는 과정에서 더 기억에 잘 남을 뿐만 아니라, 공방연습의 경우 실제 기출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더 수험적합적인 공부방법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공부
시험 두 달 전부터는 10년치 기출문제와 다른 강사의 OX문제집을 빠르게 풀어보며 실력은 점검하였고, 최신 판례 강의가 있다면 찾아 들으며 불의타 문제에 대비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은 한정된 시간 안에 최대한 정확하고 빠르게 풀어내야 했기에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실제 시험과 같은 시간에 시간을 정하여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기출문제의 경우 10년치의 문제를 한 사이클 돌면 대략 3주 정도 소요가 되어, 다시 처음에 풀었던 기출연도는 많은 부분 잊어버려서 다시 풀 때 또 이전 점수와 비교하는 효과도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총평
윌비스 김동진 강사님의 강의력이 좋으시고, 제가 생각하는 포괄적이고 구조적인 이해를 위한 강의를 해주셔서, 다른 고민 없이 무난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기본서에 비중을 두지 않고OX문제와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를 풀고 틀면서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였습니다.
민법의 경우 1차에 한정된 과목이고, 5지선다형의 객관식 문제 형식이므로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 없어 이러한 공부법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ii.[ 산업재산권법 ] – 87.5 점
특허법
민법 기본강의가 마무리 될 5월경에, 한빛변리사학원의 임병웅 변리사님의 리담특허법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 기본 강의부터 들었으나, 이후 기본서 회독은 하지 않았고, 중급강의, 객관식 강의와 판례강의를 들으며 강의 개설 흐름을 따라가며 공부하였습니다.
산업재산권법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공부하였고 다른 산업재산법에 비해 부피도 큰 법이므로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였습니다.
상표법
6월경에 한빛변리사학원의 공경식 강사님의 기본강의로 시작하였으나, 완강 후에도 상표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강의와 교재를 바꾸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지체없이 7월경 고 박종태 변리사님의 리담상표법으로 강사와 교재를 바꾸어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고 박종태 변리사님의 강의 스타일은 저에게 잘 맞고 상표법에 대한 이해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고, 이후로도 고 박종태 변리사님의 판례강의와 최종 정리 강의로 공부하여 실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보호법
1차 산업재산권법 중에서 가장 후순위로 공부한 디자인보호법은 8월경에 한빛변리사학원의 김인배 변리사님의 기본강의로 공부를 시작하였고 비교적 부담이 덜한 과목이기에 추가 강의는 수강하지 않고, 막바지에 정리강의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총평
저는 기본서 회독에 시간을 쓰지 않고, 기출문제, 객관식문제, OX문제 풀이와 판례 강의에 시간을 더 투자하였습니다.
효과적인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공부한 내용을 머리 속에 남기는 것인데, 단지 읽기만 하는 기본서 회독은 제게는 인상을 남기지 못해 적합한 공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면한 목표인 1차 시험을 합격하여야 2차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문장을 속독하고 참거짓을 빠르게 판단하는 스킬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여 OX문제나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여, 객관식 문제를 푸는 데 익숙해지도록 연습하였습니다.
iii.[ 자연과학 ] – 82.5 점
물리
제가 자연과학 실력이 많이 부족한 것에 비하여, 이전에 건축기사 공부를 하며 물리는 비교적 익숙한 과목이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3월부터 꾸준히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대학 물리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물리에 대한 대략적 이해를 하였습니다.
8월 무렵엔 한빛변리사학원의 이상윤 강사의 물리 기본강의를 시작으로 수험을 위해 제대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강사님의 최종 정리 강의까지 수강하였고, 기대 점수보다는 낮으나 무난히 합격선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화학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이공계 전공자분들과는 달리, 저는 주기율표도 처음보는 화학 까막눈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닥부터 시작하는 저이기에 조금의 공부시간 투자로 많은 점수 상승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화학은 기초가 너무 없어 물리와 달리 3월부터 한빛변리사학원의 서형석 강사님의 기초 강의로 시작하였고, 유튜브에서 화학 강의도 병행하여 들었습니다. 이후 서형석 강사님의 최종 정리 강의 및 기출 예상 강의까지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끝까지 화학을 놓지 않고 공부한 덕에 자연과학 중에서도 화학의 점수가 비교적 자신 있던 물리보다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생명과학
마찬가지로 이공계 과목의 고등교육 지식이 없는 저는 5월부터 한빛변리사학원의 최성윤 강사님의 기초강의를 시작으로 최종정리강의까지 수강하였고, 암기가 위주인 과목이니 꾸준한 수강으로 무난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구과학
모든 공부 과목 중 가장 후순위로 둔 지구과학은 특별히 시간투자를 하지 않고 한빛변리사학원의 이민경 강사님의 기본 강의로만 수강하였습니다. 이후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부족한 부분을 알고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고, 시험에서도 무난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총평
법 과목에 있어서 고득점자가 많아지고, 고득점이 당연시되면서 자연과학이 합불을 좌우하는 키가 되면서 중요성이 늘어났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자연과학이 약하여 시간을 많이 투자한 부분도 있지만, 자연과학개론의 중요성은 다른 법 과목 못지 않으며, 포기하는 과목 없이 공부한 것이 안정적으로 합격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피드백
i.장점 : 수험적합적 공부효율
가장 먼저 자기에 맞는 공부법을 빠르게 찾고 밀어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고 그것이 잘 적중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서 회독이 장기적으로 보아 2차 시험을 위한 초석이 될 수는 있으나, 저는 1차 합격을 먼저 하여야 그 뒤를 도모할 수 있다 생각하여 우선 1차 시험 합격을 위한 공부 전략을 세웠습니다.
ii.단점 : 장기적 관점에서 실력 부족
제 공부법의 아쉬운 점은 산업재산법 과목에 대한 기본이 탄탄하지 못하여 2차 시험에 들어서서 서술형 문제에 있어 기초가 부족하여 산업재산권법을 다시 공부하여야 했습니다.
iii.총평
결과적으로 1차 시험을 목표한 대로 합격할 수 있었고, 2차 시험에 이르러서도 기본강의가 개설되어 부족한 기초를 보충할 기회가 있으므로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공부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저와 같이 자연과학개론에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한 경우, 특허법 등의 기본서회독에 한정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당면한 1차 시험을 위해선 효율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2차 시험에 이르러 기본서를 꾸준히 회독한 분들에 비해 실력 향상이 느리고 기초를 다시 공부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으니 이를 알고서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한다면 충분히 장점을 취하는 공부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2차 시험 – 동차 시기 [ 민/특/상/디 – 45/42.66/40.33/50 ]
마인드셋
저의 경우, 무난히 1차를 합격한 기쁨에 동차 합격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동차 합격의 행운이 나에게 있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체계적 공부보다는 GS의 답안지 분량만 채우면 된다는 식의 공부를 하게 되었고, 이는 결국 동차 시기를 헛되게 보내는 잘못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
공부법 – 실패 경험
2차에서 맞닥뜨린 민사소송법의 엄청난 부피와 기존에 미흡했던 특허.상표에서의 기초 실력에 마음이 조급하여 요약된 단권화 교재로만 동차시기를 공부하였습니다.
결국 기초실력 없이는 단권화 책은 영단어장과 같은 암기장에 불과했고, 이를 아무리 본다고 한들 서술형인 2차시험을 위한 구조적 실력을 갖출 수는 없었습니다.
피드백
지금에 와서 되돌아보면, 동차 시기에 조급해하지 않고 민사소송법 및 특허.상표법의 기본 강의부터 판례, 사례를 차례로 수강해 나갔다면 더 무난하게 기득 시기를 보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기초 실력이 부실했던 탓에 법리에 대한 구조적 이해나 판례 간의 관계와 차이점을 예민하게 파악할 수 없었고, 이는 기초적 이해력을 다시 쌓지 않는 한 단순 암기 반복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혹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이 저와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하루 빨리 2차 시험용 기본강의부터 들으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2차 시험 – 기득 시기 [ 민/특/상/저 – 60.33/55/54.66/57.33 ]
마인드셋
동차 시험 직후 불합격을 직감하고, 8월 한 달의 휴식을 마친 후 바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동차 시기 실패의 원인이 안이한 마음이라 생각하여, 이 때부터는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여러 강사님들의 GS수업에 나가 현장감을 느끼며 긴장을 풀지 않으려 노력하였습니다.
기출문제 분석과 현장 GS를 하며 실전 대비를 하였으나, 5월까지는 항상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기초가 부족하기에 문제가 원하는 바를 정확이 읽지 못하고 아는 내용도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목차 구성이 미흡한 탓이었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어서 점수에 연연하지 않으려 조급한 마음을 다잡았고, 실제 시험 일까지만 최선의 실력을 갖추면 된다는 마음으로 임하였습니다.
공부법
i.[ 민사소송법 ] – 60.33 점
동영상 강의 수강
처음 한빛변리사학원의 최평오 강사님의 기본, 단권화, GS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동차 시험 후 8월부터 12월까지의 시간을 투자하였으나, 기대만큼 실력향상이 없었고 강사님의 스타일이 저와 맞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2022년 12월부터 기득 시험인 2023년 7월까지 이창한 강사님의 기본, 심화, 사례 강의와 작년와 올해 GS A 및 GS B를 모두 수강하였고, 추가로 올려주시는 최종 정리강의까지 빠짐 없이 보았습니다.
약 7개월 정도의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기존에 공부한 내용들을 이창한 강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었고, 판례 간의 관계와 위치가 정리되면서 자연스레 필연적 목차 구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회독 방법
통합민사소송법으로 5회독 하였으며, 책의 구성이 좋기 때문에 필기는 별도로 하지 않고, 책 목차와 내용을 이해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각 회독 수마다 다른 색의 펜으로 중요 부분 및 생소한 부분의 키워드를 밑줄 긋거나 체크하며 읽었고, 점점 굵고 강한 색으로 표시하여 가장 마지막에 사용한 검은 볼펜은 이전에 표시한 부분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공부하며 늘게 된 실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아는 부분을 빠르게 넘길 수 있어 회독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처음 1회독은 1달 가량 소요되었으나, 마지막 5회독차에는 하루 안에 회독할 수 있었고, 시험 전날에 기본서 전체를 읽을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GS 현장 강의 및 모의고사
현장 강의로 수강한 4월의 GS A형에서는 한번도 하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아직 강사님의 사례 강의 등을 다 듣지 못하였고, 회독도 부족하여 기초 실력이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었고 저도 이를 잘 알아서 점수에 연연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후 6월의 GS B형에서는 점차 실력이 늘어감을 느꼈고, 드디어 합격의 희망이 보여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6월 GS에서도 점수 분포도로 보아 합격선에 이르지는 못하였지만, 남은 7월 간에 합격선을 넘는 실력 향상이 있을 것이라 믿고 공부하였습니다.
이후 7월에 윌비스 학원에서 진행한 민사소송법 모의고사에 응시하였고, 처음으로 해당 시험 1등을 해보며 실력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총평
강사와 교재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경험을 하며, 실력 향상의 정체기에 있을 때는 강의를 바꾸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민사소송법과 같은 정형적 목차로 답안지가 이루어지고 판례의 변화가 적은 전통적 과목의 경우, 강사에 따른 강의력 격차가 있는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판단됩니다.
일타 강사들 사이에서야 호불호의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여러분은 저처럼 수강료를 아끼기 위해 애매한 수업을 들으며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ii.[ 특허법 ] – 55 점
동영상 강의 수강
동차 시기에는 한빛변리사학원의 서상철 변리사님의 강의를 들었으나, 강의 스타일이 제게 맞지 않아, 기득에 접어들면서 강사와 교재를 바꾸어, 당시 한빛변리사학원에서 강의하신 박형준 변리사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법리의 이해에 주를 두고 동시에 수험적합성을 위해 적정선에서 끊어주는 강의 방식이 제게 잘 맞았고, 이후 판례 강의와 사례 강의를 차례로 수강하였습니다.
GS 현장 강의 수강
기본 베이스를 박형준 변리사님의 준특허법으로 가져가면서, GS에 있어서는 여러 강사님들의 강의를 듣고 다양한 문제 스타일을 접해보고, 같은 판례라도 다방면에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한빛변리사학원에서 3월은 박형준 변리사님, 4월은 한승준 변리사님, 5월은 서상철 변리사님, 6월은 문형돈 변리사님의 GS 현장강의를 들었습니다.
GS점수는 안정적이지 못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했고, 마지막 GS인 문형돈 변리사님의 수업에서 실질적인 개인지도를 받으며 일취월장할 수 있었습니다.
총평
2차 시험인 서술형 시험은 크게 두 가지 실력을 고루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는 해당 법과 판례에 대한 이해와 암기이고, 다른 하나는 암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목차를 구성하고 적절한 내용을 쓰는 노하우입니다.
이 둘은 다른 방식의 학습을 요하고, 서로의 실력이 어느 정도 관계는 있으나, 각 실력을 늘리기 위한 별도의 학습 방향이 필요합니다.
이해와 암기를 위해서는 기본서를 중심으로 각 목차에 맞는 판례 암기를 통한 내용 이해를 목표로 하는 공부가 필요하고, 목차 구성과 논리 있는 서술을 위해서는 판례 원문의 논리 구조 파악과 이를 문제에 맞게 요약 및 각색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는 모두 실전 GS를 통해 훈련할 수 있고, 단지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면서 부족한 점을 체크하고 보완 방향을 고민하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GS는 이를 위한 훈련과정으로 보아,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으로 대하는 마음가짐이 건강한 공부 생활을 만들어주었다고 생각됩니다.
iii.[ 상표법 ] – 54.66 점
동영상 강의 수강
동차 시기에는 김세원 변리사님의 강의를 들었으나, 기득에 이르러서는 법리의 이해에 더 중심을 두고 강의하시는 한경훈 변리사님의 데생 상표법으로 교재를 바꾸어 공부하였습니다. 기본, 판례, 사례강의 후 최종정리 강의까지 수강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GS 현장 강의 수강
특허법과 마찬가지로, 여러 강사님들의 GS 강의를 들으며, 각 강사님들 방식의 해설과 서술 방법을 보며 다방면에서 2차 시험을 위한 상표법을 이해하려 노력하였습니다. 3월 한경훈 변리사님, 4월 김세원 변리사님, 5월 원해린 변리사님, 6월 김주안 변리사님의 실전 GS를 수강하였고, GS를 거듭할수록 점수의 변동과는 상관없이, 상표법에 대한 이해와 저만의 목차 잡기 방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총평
상표법의 경우, 판례의 구체적인 사안이 중요한 한편 창작 사례 문제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비하여야하는 문제 출제의 폭이 가장 넓은 과목입니다.
제60회 변리사 2차 시험에선 판례 중심으로 출제되었지만, 언제든 고난이도의 창작 사례 문제가 출제될 수 있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법 자체의 내용은 적으나 적절한 문제풀이를 위해서는 특허법 이상의 공부량이 요구된다고 생각됩니다. 암기, 이해, 작문능력이 모두 요구되는 과목인만큼 안정적인 점수를 위해서는 실제로 글을 써보거나 목차를 잡아보는 연습이 특히 중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상표법 과목의 특성으로 인해, 여러 GS를 수강한 것이 상표법에 있어서 가장 크게 효과를 보았던 것 같습니다.
iv.[ 선택 : 저작권법 ] – 57.33 점
동영상 강의 수강
동차 때 디자인보호법을 선택과목으로 하였으나, 선택과목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득 시기에 접어들면서 바로 저작권법으로 바꾸었습니다.
한빛변리사학원의 정요한 변리사님의 베이직 저작권법을 수강하였고, 추가로 회독을 하거나 다른 강의를 수강하지는 않았습니다. 애당초 저작권법 선택의 목적이 최소한의 시간만 투자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현장 GS 수강
기본 강의만으로 채워지지 않은 실력은 마찬가지로 정요한 변리사님의 4월 기초GS와 5월 실전GS를 들으며 보강하였습니다.
GS를 위한 별도의 공부는 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아는 만큼 써보고 이후 나눠주시는 자료와 피드백으로 수업에서만 공부하였습니다.
최종 정리 강의
6월엔 최종 정리 듣고 기억을 유지하였으며, 이후 시험 전날까지 별도로 공부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총평
동차 시기에는 새로운 과목을 공부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1차 필수과목 중 하나인 디자인보호법으로 선택과목을 택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난하게 패스는 받았으나, 디자인 보호법 공부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미 공부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기억 유지를 위해선 지속적 암기가 필요하고 선택과목에 들어가는 시간을 아껴서, 평균 점수에 산입되는 필수 과목 공부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저작권법의 적은 분량과 평이한 난이도는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기득으로 접어들며 바로 저작권법으로 선택과목을 바꾸어 준비한 것이, 간접적으로 다른 과목들에 더 집중하게 만들어 평균 점수를 올리는데 기여하였다고 생각됩니다.
피드백
i.장점 : 최종 합격
2차 시험은 200명의 합격생이 있다면, 200가지의 공부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의미를 자기에게 잘 맞는 공부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공부법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와 피드백으로 시기와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제게는 기본서 회독보다는, 사례집과 GS 수업을 통해 문제를 풀면서 익히는 공부방법이잘 맞았고, 기본서는 시험 직전에 이르러서 머리 속에 있는 내용이 맞는지 정리하는 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 방법은 스스로의 글쓰기 속도를 체크하고 글 쓸 때의 안 좋은 습관을 개선할 기회가 많다는 장점과 많은 훈련을 통해 시험장에서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ii.단점 : 공부과정에서의 불안감
일반적인 공부법인 기본서 중심의 공부법이 아니기에, 공부 방법에 대한 불안감이 마음 한 켠에 항상 자리잡고 있으며, 기초가 다져지기 전에 GS에서 직접 부딫히고 깨지며 익히는 방법으로 GS 점수에 불안정하여 상위권과 하위권을 오가는 갭이 동반됩니다.
GS점수에 초연하려 마음을 잡아도, 수험이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간간히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점수의 추세를 보며 특정 GS 점수가 아닌 실질적 실력 향상에 대한 믿음이 있어 저는 불안감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iii.총평
이 시기의 저는 굳건한 마음과는 별개로 교재와 강사 선택에 있어서 1차 때와는 달리 소극적 태도로 판단을 지체한 것이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잘 맞는 교재와 강의, 공부법을 찾아 합격할 수 있었지만, 허비한 시간에 대한 압박감으로 밸런스 있는 수험생활을 보내지는 못 했습니다.
200명의 합격자마다 각자의 공부법이 있듯, 자기에게 맞는 교재와 강사를 찾기 위한 변화에 망설임 없이 도전하는 것이 오히려 수험 기간을 단축하는 길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돌아보며
퇴사를 하며, 합격만이 유일한 탈출구이자 살기 위한 길이란 일념으로 지난 수험 생활을 보냈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뛰어날 것 없는 아주 평범한 한 사람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합격에 이르렀다는 것이 지금 되돌아보면 감격이 벅차 오르면서도 동시에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제게도 좌절과 회의감에 사로잡힌 시간들이 있었고, 다른 모든 합격자분들도 그러한 각자 역경의 시간들을 이겨낸 끝에 합격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분들이 이미 겪거나 앞으로 겪을 그 힘든 시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바라며 이만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경력보니 대박이십니다. 양시훈 님에게는 세상이 원하는대로 척척 흘러가니 너무 쉬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디자이너 -> 건축기사로 근무하다가 짧은 시간에 이 어려운 시험까지 단박에 끝내 버리시는 군요. 계속 승승장구하세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