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월 21일 19시30분 우리 본당에서 까르따스 수녀회 이혜정 에밀라스 수녀님의 사순특강 ‘죽음, 부활, 영원한 생명 바로알기‘가 있었습니다.
죽음 이후에 우리에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신앙 안에서만 알 수 있고, 결국 신앙을 토대로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점을 나는 여기서 분명히 밝혀둔다.
- 게르하르트 로핑크, <죽음, 부활, 영원한 생명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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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은 특강을 통해 영원한 생명에 대해 깊이있게 다루고 있는 게르하르트 로핑크 신부님이 쓰신 <죽음, 부활, 영원한 생명 바로알기>라는 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오늘 날은 너무 많은 정보와 컨텐츠로 공포감을 조성하는 온갖 이단, 이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가 전하는 종말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합니다. 이는
신앙 안에서 죽음과 죽음 이후를 이해하는 것으로, ‘우리는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가?’ ‘모든 것은 소멸로 끝나는가?’는 궁금증 속에서 신앙 진리를 바탕으로 성경과 신학자들의 연구를 살펴봐야합니다.
종말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죽음과 죽음 이후의 심판 심판에 따른 천국 연옥(정화), 지옥을 말한다면 공동체적 차원에서는 역사 전체의 심판(공심판)인 육신의 부활, 온 우주의 완성,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합니다.
<죽음, 부활, 영원한 생명 바로알기> 책에서 게르하르트 로핑크 신부님은 종교사적, 문화사적 차원에서 어느 종교에서든 윤회나 정화에 대한 관점을 안고있으며 삶의 온갖 모습을 인과응보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비인간적이고, 정의롭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신앙과 부합하지 않는다 말합니다.
성경에서 보복처럼 여기지는 시기가 있더라도 그것이 결말은 아닙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이끄시고 구원하시는 분으로 이는 철저한 이승 중심으로, 살아있는 사람들이 하느님과 맺는 친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죽음과 부활에 대한 언급이 적습니다. 하지만 이승에서의 하느님과의 일치와 친교는 죽음 너머로도 계속됩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이사 25,6)
신약성서는 예수님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 즉 ‘하느님 나라가 결정적으로 도래’하는 시기를 다루며,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께서 다스림으로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일로, 하느님의 다스림은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 나라, 즉 하느님의 다스림은 지금 여기 신앙 공동체로 하느님이 주인이신 곳은 나의 마음, 나의 가정 어디든 하느님 나라가 되어 거룩해집니다. 이는 우리를 새롭게 만들고 하느님스럽게 변화(=새창조)시킵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마태 13.44)”
모든 그리스도인은, 아니 모든 인간은 예수님이 그랬듯 죽음에서 최종적인 무능을 겪는다. 죽음은 인간이 자신의 자유를 최고조로 행사하는 삶의 정점이 결코 아니다. 죽음은 비참, 고통, 무력함이다. 하지만 바로 그렇게 인간은 예수님에게 가장 가까이 이른다.
- 게르하르트 로핑크, <죽음, 부활, 영원한 생명 바로알기> 165~166p
구약성서의 하느님은 영광의 예수 그리스도이나 예수님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죽음이라는 비참을 통해 예수님께 다가갈 수 있다는 것입이다.
<죽음, 부활, 영원한 생명 바로알기> 책의 핵심은 ‘마지막 것들 eschata'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가르침 즉 예수님의 선포와 삶, 죽음과 부활에서 일어났던 바를 해석하는 것으로, 하나님과의 만남(=죽음)은 우리에게 자기 심판이 됩니다. 하느님의 심판은 ’외부에서‘ 닥치지않고, 하느님은 죄 위에 추가적으로 처벌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죄는 하느님과 손상된 관계 속에 서 있는 우리 자신이며, 하느님에게서 멀어진 ‘죄’ 자체가 심판이고 처벌이기에, 하느님께서는 죄 지은 사람을 벌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심판관이시고 또 자비로운 분으로, 충실하신 하느님은 당신 백성과 세상을 포기할 수 없으시고 그분의 분노는 자비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인간 인격의 중심에는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갈망이 뒤섞여 있으며, 자기합리화, 자기주장, 자기모순 뿐만리 아니라 두려움, 불신, 완고함, 자기기만, 착각 등의 감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미처 정화되지 못한 죄들의 폐기물들이 인간 영혼의 깊은 창고에 저장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연옥은 죽음을 통해 당도하는 어떤 장소가 아니라 하느님 자체, 하느님과의 만남을 뜻합니다. 연옥은 시공간에 얽히지 않는 하나의 ’사건‘으로 하느님른 인간을 거룩하게 하시고 정화하십니다. 하느님은 모든 이들이 구원받기를 바라시며, 지옥은 인간의 회심과 책임을 일깨우기 위함으로 선을 거부하는 상태 자체가 지옥을 뜻합니다.
육신은 소멸하는 것으로 인간의 나약함과 소멸성을 강조한 표현으로, 이 취약한 육신이 부활한다는 것이 의미있는 것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겪는 고난은 그분의 수난에 실제로 참여하는 것이고고 성찬례는 그분의 수난과 부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나이가 들어가고 능력이 부족하여 절망하는 삶에서 체험하는 작은 죽음들로부터 배워나가야합니다. 영원은 피조물에 대한 경탄과 하느님에 대한 경배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을 기쁘게 맞이하며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사순과 부활 되시길 기도합니다.
오늘 의미있는 특강 준비주신 이혜정 에밀라스 수녀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강의 내용 올려주신 홍보분과장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