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국 노동운동의 자각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서유럽의 운동사는 없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한계가 있지만 ,오히려 미국 노동자 민중의 투쟁사에 충실한 설명이 돋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어쩌면 미국에 의해 사상과 정치 제도의 틀들이 만들어진 한국의 경우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우리 운동에 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미국은 1970년 이후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이 분출하지 않았던 전형적인 나라이다. 그런데 2008년 세계대공황의 영향으로 아프리카,중동,유럽에서의 투쟁의 분출에 힘입어 미국에서도 “ 자본주의가 고장났다. 대안이 필요하다”는 자각과 투쟁들이 분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안으로서 “사회주의”를 제시한다.
미국이 자본주의의 최강대국이며 전세계를 군사력과 정치력으로 지배하는 가운데 노동운동과 민중운동이 쇠퇴한 현실에서 혁명의 가능성이 있는지 대하여 자문자답한다. 즉, 영국 제국주의로 부터의 독립전쟁, 노예해방의 남북전쟁, 1960년대와 70년대의 투쟁, 최근의 투쟁들을 근거로 들며 혁명의 가능성을 역설한다. 그 기준으로 보면 한국도 1894년 동학혁명,1919 만세운동, 1960년 4.19혁명, 1979년 부마항쟁,80년 5.18 광주항쟁, 87년 민중항쟁등 노동자민중의 투쟁의 역사가 있음을 상기 시켜 준다.
또한 사회주의에 대한 악의적 선동인 “소련의 스탈린식 독재와 중국, 북한의 독재및 자본개방”에 대하여 사회주의의 핵심은 “생산수단의 사회화와 노동자 통제의 민주주의”가 핵심임을 논파한다.
최근의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노동자정치 세력화가 해체되고 야권연대로 노동의 상층이 대거 자본의 하수인으로 편입되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왜 그들이 개혁을 이루겠다는 생각이 부질없는 것인지 명확히 말해주고 있다.
“닉슨은 악질적 우파였지만 ,민주당의 클린턴이나 오바마보다 훨씬 진보적이었다. 그이유는 노동자 민중의 저항에 밀려 불가피하게 진보적 정책을 채택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클린턴이나 오바마는 선거철에는 진보적 개혁을 공언했으나 자본가, 금융가, 군장성, 관료들의 압력에 굴복하여 어떻한 개혁 조치도 할 수 없었다.
작가는 계속해서 다음의 질문을 계속해서 던진다.
- 체제 변혁 없이도 이 약육강식의 자본주의를 끝낼 수 있는가 ?
- 사회주의 정치 조직이 왜 필요한가 ?
- 인간 본성은 원래 이기적이라 사회주의에 맞지 않는 것인가 ?
- 쏘련의 스탈린주의와 북한,중국,쿠바가 왜 사회주의가 아닌가 ?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현실의 구체적 문제들과 역사적 경험 및 사회주의 이론을 적절히 구사하여 쉽게 혁명과 사회주의에 대하여 이해 할 수 있게 안내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핵심적 내용이라 할 문구를 소개하면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수십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가 하면, 수십년 동안 일어날 일이 몇 주 사이에 한꺼번에 터지기도 한다.” <레닌>
“혁명은 지배계급을 타도 할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만이 아니라,지배게급을 타도하는 계급이 오로지 혁명 속에서만 케케묵은 오물을 모두 털어 내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데 적합해질 수 있기 때문에도 필요하다” <마르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