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시루단맥종주-구황산 소시랑봉 시루봉(고창)-고창뜰 청보리밭을 적시는 고창천의 발원지인 구황산에서 분기한 산줄기를 따라 부곡마을 삼거리에서 언제올지 모르는 자투리를 남긴 답사길이었다
요번에 치유맞이산행의 변을 이야기 하며 이틀간 [영산]시루단맥과 [영산선운백제불교]조지단맥 답사를 하고 왔다 작년 년말부터 왼쪽어깨 회전근개부분파열과 금년초부터 왼쪽다리 정맥순환장애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는데 완치는 아니더라도(수술 이외는 완치는 안된다고 함) 어느 정도 치유가 된 것 같아 의사샘에게 자문을 구해 왼손으로 무거운 것을 들지 않고 자주 사용하지 않을 것과 무거운 것을 메고 다니지 않는다면 산행이 좋다는 권고사항을 듣고 홀로 치유맞이기념산행을 하기로 하고 길을 나서는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로는 주의사항을 지킨다고 했지만 산행을 하다보면 지켜지지 않음은 자명환 일이다
이틀간 가시+잡목+넝쿨+풀 등이 어우러진 산줄기를 1분에 1m도 진행 못하는 곳을 가즌 쇼를 다하며 지나가는 등 예정한대로 덧나지 않고 잘 다녀왔다 앞으로 산을 2달반 이상 다니면서도 이상이 없으면 완치가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도 믿을수가 없다 그런일이 한두번 일어나는 일이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첫째날
언제 : 2022. 2. 10(목) 맑음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영산]시루단맥 구황산 소시랑봉 시루봉 언제올지 모르는 자투리를 남긴 답사길이었다
어떻게 :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고창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고창에서 내려 택시로 들머리로 잡은 고수면 두평리 용두마을을 지나서 임도를 따라 오르며 더이상 못올라가겠다고 하여 할수 없이 택시에서 내리는데 요금 어쩌구 보다 더 어쩌고 이야기가 나오려고 하는데 무려 요금의 33%이상을 더준다고 하며 15000원 정도 나온 요금을 2만원으로 결재를 하세요 했더니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그런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명함까지 한장 준다
임도를 걸어 올라가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눈뜬지 몇달 안되어보이는 똑같이 생긴 예쁜 강이지 6마리 정도가 나를 졸졸졸 따르거나 아니면 내 앞에서 먼저 올라가며 알짱 거린다
영산기맥으로 올라붙을 곳은 묵은 경운기길 수준이지만 사람이 안다녀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져 올라가는데 엄청 귀찮다 ㅎㅎ나올라가기도 힘드는데 그동안 나를 따르던 강이지들은 다떨어져 나가고 단2마리만이 그런 곳까지도 따라 오른다 에구 큰일 났다 싶다 저것들이 끝까지 따라온다면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 속으로 오만가지 잡생각만 가득하다 바위지대가 나오고 설마 여기야 못오르고 가겠지 했는데 ㅎㅎ다리가 넷이라 힘안들이고 발을 뻗어잡고 잘도 오른다
드디어 구황산 거대바위들이 있는 곳에 이르고 우쪽으로 내려가는 것이 시루단맥길이지만 좌쪽 몇m정도 더가면 암봉 구황산 정상이다 고창 청보리밭 벌판을 달리는 고창천의 발원지다
몇m 뒤돌아와 분기한 산줄기를 따라 내려가는데 그 댕댕이들이 설마 더오겠어 했는데 ㅎㅎ계속 따라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냐 이제는 어쩔수 없이 끝까지 가야하는 부담이 점점 커지는데 이것들이 어느 순간 싹 없어지고 말았다 아마도 오늘이 처음은 아닌듯 하구 어느 정도 따라가다가 자기네들 영역범위를 벗어나면 간다는 이야기도 없이 사라지는 모양이다 한3km정도 같이 산행을 한 것 같다 암튼 대단한 몇달 안되는 강아지들이다 이 험한 산줄기를 따라 갔다는 생각을 하니 먹을 거라도 조금 주어서 같이 먹고 헤어질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임도로 내려갔다가 오른 소시랑봉은 봉우리 같지도 않은 둔덕 수준의 봉우리로 이름은 비록 있지만 어느 산줄기를 대표할만한 봉우리가 아니다 어느정도 내려가다가 임도가 나오는데 능선으로 가도되고 우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다 좌쪽으로 연동마을로 넘어가는 연동고개에 이르면 이정목에 넘어가면 연동마을 경운기길로 직진으로 오르면 시루봉이라고 한다
길은 산책로로 이어지고 잘관리된 묘지능선으로 끝까지 오르면 세맨구조물 위에 산불초소가 있고 둘레는 쫄대가 쓰러져 있고 밟으면 물속으로 빠지는 수렁이 시루봉 정상을 이루고 이루고 있어 함부로 건너갈수가 없다 왼쪽 끝으로 진행 우쪽으로 돌듯이 나가면 내려가는 4급 좋은 길이 있다 그길을 죽따라가면 막판에 쫄대숲을 만나고 내려갈수 없게 된다 빽을 조금 하다가 좌쪽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면 그리로 내려가면 밭이 나오고 이정목에 나오고 우쪽 고창담양간 고속도로 지하통로로 나가면 증산고인돌마을로 가는 길이니 좌쪽 고속도로와 나란히 가면 2차선도로를 만나고 육각정자와 돌장승이 있는 연동마을 삼거리에 이르면 이정목에 지나온 시루봉710m라고 한다 고창택시를 부르고 걸어서 23번국도변까지 나가면 삼거리로 우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부곡마을로 가는 길이고 삼거리는 신호등이 설치되어있다 여기까지가 시루단맥 능선길이다 이후 전부 도로따라가다가 태봉 하나 살짝 오르다가 다시 도로따라가는 구간은 전부 생략하고 이곳에서 완주한 것으로 간주하고 마침 전화해놓은 택시를 타고 고창으로 간다
기사님이 소개하는 사랑방집으로 가 다른 곳에서는 1인분이 다 되는데 이곳에서는 1인분이 안된다는 제육볶음은 포기하고 소머리곰탕을 시켜먹는데 2000원이나 더 저렴한 나주곰탕이 자꾸 생각나 별로 맛을 모르고 배가 고프니 억지로 먹었다 탑모텔을 갔더니 에그 무슨 모텔이 5만5천원이나 받냐 호텔급모텔 가격이 아니던가 무조건 나와 길건너 태흥모텔을 가니 4만냥이다 괜히 만오천냥 번것같은 기분이다ㅋㅋ
이산줄기는 1999년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발표할때는 지형도를 보고 적당히 이름을 지었다 이산줄기도 분기해서 제일 처음 나오고 제일 높은 산이름인 소시랑봉의 이름을 차용해 소시랑단맥이라고 이름을 짓자고 제안을 했으나 실제로 답사결과 마지막 179.4봉이 길은 4급 산책로로 좋고 시루봉이란 이름도 있고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고창의 명산이 되어있었으니 이름을 소시랑단맥에서 시루단맥이라고 변경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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