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문
한울님 감응하시옵고 스승님 감응하시옵소서!
오늘 저희들은 故인혜당 최정남 동덕님의 영결식을 올리면서 유가족을 비롯한 친척 친지와 신앙을 같이 하던
천포형제들은 애절한 슬픔과 한없는 추모의 정을 누릴 길이 없습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요 생사필멸(生者必滅)이라는 말도 있듯이, 무릇 만나는 자 반드시 헤어지고 살아 있는 자 언젠가는 반드시 환원하는 것이 천리요 자연의 이법이라 하더라도, 오늘 뜻밖에도 인혜당님을 영원히 떠나보내는 이 자리는 우리 모두를 슬프게하고 인생의 무상함과 허무함을 사무치도록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스승님께서 일찍이 우주와 인간의 근본을 밝혀 주셨으니, 모든 사람과 사물은 제각기 따로 떨어져 있지 아니하고 하나의 기운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형체는 비록 죽어 없어진다 하더라도 그 성령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길이 남아있다 하셨으니 저희들은 스승님의 가르침을 따라 오늘의 이 슬픔을 이겨 나가려 합니다.
경에 이르기를 “우주는 원래 영의 표현으로서 영의 적극적 표현은 형상있는 것이요, 영의 소극적 섭리는 형상이 없는 것이니 영과 세상은 같은 이치의 두 측면이라” 하였습니다.
“사람은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한 자로서 만기만상의 이치를 전부 한 몸에 갖추었으니 사람의 성령은 이 대우주 의 영성을 순연히 타고난 것이며, 조상의 정령은 자손의 정령과 같이 융합하여 표현되고 선사의 정령은 후학의 정령과 같이 융합하여 영원히 이 세상에 나타나 활동함이 있다”하였습니다.
또한
“천지만물은 한가지로 순응하여 시대억조와 같이 진화하므로 그 심법은 결코 인간을 떠난 것이 아니요 전부 이 세상과 융합하여 나타나는 것이라”하였습니다.
대신사의 심법의 곧 우주의 심법이니 우주의 심법을 깨달은 자 성령으로 출세하여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하고 무궁한 이 울 속에 무궁히 살아간다고 믿습니다.
인혜당 최정남 동덕님께서는 일찍이 천도교에 입도하시어 천덕사업에 이바지 하셨고 독실하게 성령수련을 쌓으셧으니 반드시 성령으로 출세하여 이 세간에 영원히 살아 계실 것입니다.
또한
한결같은 믿음으로 우리 교회와 국가 사회를 위하여 헌신하신 인혜당님의 공덕은 교회의 역사와 함께 영원히 빛날 것이며 그 위대한 정신은 저희들의 심령속에 장생하시면서 영원히 활동함이 있을 것이며 그 음덕은 자손에게 길이 길이 미칠 것입니다.
여기 남은 저희들은 인혜당님의 못다 이룬 유업을 달성하기로 영전에 맹세하오니
인혜당 최정남 동덕님의 성령이시어!
길이 우리들의 심령속에 계시면서 항상 인헤당님의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밝은 광명을 내려 건전한 발전이 있도록 명우가 있어지이다.
포덕 165년 8월 7일
천도교 사천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