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맡김 기도문 < 철부지, 그들은 누구인가? >
지도사제 2009.12.17. 17:26
< 철부지, 그들은 누구인가? >
하느님의 뜻에 자신의 모든 것은 내어 맡기고 사는 삶,
그 영성이 하느님께 가장 쉽게, 가장 완전하게, 가장 탁월하게, 가장 안전하게, 가장 가깝게 나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어떠한 사람이 그러한 길로 나아갈 수 있는가?
그것은 "지혜롭다는 사람" 도 "슬기롭다는 사람" 도 아닙니다. 그 사람은 "철부지들" 입니다.
철부지는 "단순함" 의 다른 말입니다. 하느님을 따르던 모든 사람들은 "단순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단순함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지름길입니다.
"지혜롭다는 사람" 이 "지혜로운 사람" 은 아닙니다. "슬기롭다는 사람" 이 "슬기로운 사람" 은 아닙니다. 그들만이 스스로를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할뿐입니다.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은 "세상의 지혜" 가 아니라 지혜의 원천이신 "하느님의 지혜" 를 구하고
그 지혜를 따라 그저 "단순히"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구약의 "아브라함" 이 하느님의 한 말씀에 자신의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믿음의 조상" 이 되었고,
신약의 "마리아" 가 천사의 한 말씀에 자신의 미래를 맡김으로써 "하느님의 모친" 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신구약의 대표적 신앙의 모범이신 두 분은 "철부지" 이셨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단순한 철부지이셨습니다.
철부지! 그들만이 하느님의 뜻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선하신 뜻" 이 그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 입니다.
< 루카 10,21 >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성경 안에서 예수님께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는 구절을 찾아 보지 못하였습니다.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신 이 말씀을 귀 담아 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매우 대단히 즐거워하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