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페키지 해외여행을 나는 "깃발"여행이라 부른다.
가이드가 높이 치켜든 깃발을 졸졸 따라 다니다 보면 다녀 온 뒤 그 깃발만 생각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세대는 일본쯤은 자유여행을 선호한다.
일본의 여행 가이드북이 워낙 잘 만들어져 있고 한글 서비스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큰 불편이 없다.
하지만 일본여행의 꽃이라 불리는 전통료칸 여행은 엄두를 못 낸다.
워낙 가격도 비싸지만 도심에서는 전통깊고 좋은 료칸을 찾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사카에서 의외의 저렴한 료칸을 발견하고 체험했기에 그 정보를 올려 드린다.

오사카 중심부 난바(難波)역에서 전철로 40분이면 도착하는 시골 마을에 가는 길은
사철 난카이고야센(私鉄南海高野線) 아마미(天見) 행을 타면 된다.

일본 철도 이용은 생각보다 편리하다.
영어로 발음이 표기되어 있거나 한글 표기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목적지를 찾아 갈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역 어디에나 이런 운행 시간표가 붙어 있어 계획을 세우기에 좋도록 되어 있다.

난바역에서 출발하고 30분이 지나면 창밖을 보고 있다가 이런 간판이 보이면 내리면 된다.

역을 나서면 내리막 길로 걸어서 3분이면 료칸에 도착한다.
간사이 공항에서 이 료칸으로 운항하는 리무진 버스도 있다고 하는데 70분 정도가 소요 된다고 한다.
리무진 버스는 간사이 국제 공항에서 나가노 행 약 60분, 나가노 하차→사철 난카이 고야센 고야산 행 약 10 분, 아마미역 하차

올 해가 이 료칸 개업한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일본의 유형문화재로도 등록이 되어 있는 이 료칸의 역사를 적어 놓은 간판도 있다.

그냥 입구만 봐서는 이 곳이 숙박업소라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그렇다고 간판을 크게 달아 놓은 것도 아니다.
객실이 전부 13개 밖에 없어 조용하며 체크인은 15:00시고 체크아웃은 10:00시다.

일본의 료칸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집도 정원을 잘 가꾸어 두어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해질녘 분위기는 고급스럽기도 하고 일본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실내는 붉은 카페트를 깔아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일본의 전통 료칸에 온 실감을 오감으로 느끼게 해주는 인테리어다.

손님들이 잠시 대기할 수 있는 로비를 겸한 응접실 겸 바가 있는 공간이다.

아침을 먹는 식당이다.

중앙에 난로를 피우고 차를 마실 수 있는 다실.

100% 목조로 만든 난텐엔의 객실은
전통 다다미 방이라 겨울에는 외풍이 세 추위를 느낄 수 있지만
히터를 설치해 잠을 못 잘 정도는 아니다.

천연라듐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온천 역시 강한 발한작용과 미용과 건강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공용 목욕탕 같은 작은 온천이 피로를 풀어 준다.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아침에 09:30~11:00까지는 대욕장 청소를 하니 그 시간만 제외하고 이용을 하면된다.

료칸을 한바퀴 돌며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잘 가꾸어 두었다.

산책로에는 작은 연못도 있어 운치를 더 한다.

일본 정원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한국사람들이 특히 좋아한다.

일본의 화려한 정찬 가이사키요리는 오후 4시 이전에 주문하면 객실에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
가이사키는 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식재료에 따라 메뉴가 달라진다.

그 귀하다는 일본 흑소고기 와규를 맛 볼 수 있다.
시간은 18:00, 18:30 두 타임으로 되어있다.

아침식사도 객실을 예약할 때 주문해야만 일본조식을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조식은 08:00, 08:30 두 타임으로 제공된다.

난텐엔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에 3천평 규모의 일본정원과 함께
느긋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료칸이기도 하며
오사카시내에서 가깝고 저렴하게 전통적인 료칸의 숙박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료칸입니다.
객실에 따라 요금이 다르지만 7,350엔 또는 18,900엔 두 타입 정도를 권해 드리며
일본 료칸은 1인 기준으로 요금을 계산 한다는것 명심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