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연가
서향 / 이현애
유백색 피부에 홍조를 띠고
화들짝 놀라 맞이한 당신
그리움 담고 천변에 뿌리내린 채
봄은 또 그렇게 다가오나 봅니다
버선발로 달려 나아가
가슴을 여고 당신의 향기를 품으렵니다
흐르면 다시 올 줄 모르는
원성천 냇물의 푸념
수줍은 열정으로 달래며
혼잣말처럼 새기는 눌변
사랑은 병이고
이별은 약인가 봅니다
눈꽃 되어 흩어지는 계절의 연가
꽃잎들은 침묵의 언어에
그리움 담아 흩뿌립니다
낙화의 아픔보다 밟히는 쾌감을 선택한 순간
봄이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냇물 위에 떠내려가는
꽃잎의 노래가 정겹습니다
서향 / 이현애
시인, 덕향문학 회원
자연소재 창작 작가, 국제 위러브유 운동본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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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연가
영원 김인희
추천 0
조회 11
25.03.10 14:5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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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낙화의 아픔보다 밟히는 쾌감을 선택한 순간
봄이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밑줄 긋고 감동합니다.
신인 같지 않습니다.
기성 시인 못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