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 8월 앞산과나코님의 게시글 ##
요즘 많은 악단, 오페라단과 지휘자들이 바그너 연주를 많이 하는데 그 중 가장 독보적인 지휘자가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아닌가 합니다.
철저하게 계산된 음향의 조탁이라는 측면에서 카라얀스러운 점이 있는데(스스로 카라얀의 후계자임을 자처함), 분명 카라얀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듯 합니다.
카라얀보다 훨씬 섬세하고, 음향적 밸런스가 완벽합니다.
각 악기군 하나하나 안 들리는 소리가 없으며(철저하게 통제된 밸런스), 그러다보니 중요한 부분에서 특정 악기가 치고 들어오는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지휘자들은 이렇게 투명한 사운드를 위해 다소 선이 가늘게 소릿결을 만들곤 하는데, 틸레만은 반대로 묵직한 음향과 함께 거대한 다이내믹을 제대로 구현합니다.
일부 틸레만이 지휘한 베토벤이나 브람스의 경우 좀 흐느적거리고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음향적 조탁과 밸런스라는 측면에서 기존 지휘자들과 좀 다르게 접근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https://youtu.be/R-9Kvw1cdeM?si=_q-bhxFC0P-56y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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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OyWp5u-inI?si=1mvNuodM7a9QgE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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