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과 려제(麗濟)의 동맹(同盟)
신라(新羅)의 교육(敎育)은 전(專)혀 충효(忠孝)를 힘쓰고 백성들이 나라 일에 죽기를 좋아하더니
무술(武術)로 유명(有名)한 이사부(異斯夫)(잇보) 거칠부(居柒夫) 등(等)의 도움으로 지담왕(智談王)은 우산국(于山國)을 쳐 빼앗고
법흥왕(法興王)은 400여년간 겨루어 오던 가락국(駕洛國)을 병합(倂合)하였고
진흥왕(眞興王)은 려제(麗濟)의 계쟁지(係爭地)인 금현도융신흥(金峴道蕯新興) 등 성(城)을 빼앗으며 죽령(竹嶺) 고령(高嶺) 사이에 있는 구려(句麗)의 십여 고을을 점령하여
국경(國境)이 서(西)으로 칠중하(七重下)와 북(北)으로 황초령(黃草嶺)에 이르고 백여 년간 구려(句麗)의 남하(南下)를 막기 위하여 맺어오던 라제동맹(羅濟同盟)도 이제 깨어지고
백제(百濟)의 성왕(聖王)이 라장(羅將) 금무력(金武力)에게 패(敗)한 뒤로 백제(百濟)의 형세가 자못 위태(危殆)한지라.
그 후에 도리어 여제(麗濟)가 서로 동맹(同盟)을 맺어 신라(新羅)의 침입(侵入)을 막으려 하였느니라.
<한글>
제16과 구려 백제의 동맹
신라는 교육에서 충효를 힘썼고 백성들이 나라를 위해 죽기를 좋아했습니다.
무술로 이름난 이사부, 거칠부 등의 도움으로 지담왕은 우산국을, 법흥왕은 400여 년간 겨루어온 가락국을 병합했습니다.
진흥왕은 고구려와 백제가 다퉜던 금현, 도융신흥 등의 성을 빼앗고 죽령과 고령 사이의 십여 고을을 점령해 국경이 서쪽으로 칠중하, 북쪽으로 황초령까지 이르렀습니다.
백여 년간 고구려의 남하를 막기 위해 맺어온 백제-신라 동맹도 이제 깨어졌습니다.
백제 성왕이 신라 장군 금무력에게 패한 후 백제의 형세가 위태로웠습니다.
그 뒤로 고구려와 백제가 서로 동맹을 맺어 신라의 침입을 막으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