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 트레킹
일시 : 2019년 10월 8 ~ 10일
참여 : 김영준,김지형,정우균,백대균(게스트)
10월 8일 --- 1일차
4시에 알람을 설정하고 잠 들었으나 1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깨면서 잠을 설친다.
3시반에는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한다.
한라산 중턱은 기온이 낮다고 하여 반팔보다는 긴팔 티와 파카로 준비한다.
연신내의 첫 열차는 5시 34분이라 시간이 촉박할 것으로 생각되어,디지털미디어시티 역에서 5시 32분 공항열차를 이용하기로 하고,4시 50분에 집에서 카카오 택시를 부르니 바로 도착한단다.
서둘러 내려가 택시로 상암동에 가니 5시 10분이다.역사에는 몇몇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고 새벽 첫차라 한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공항열차 탑승하니 많은 승객이 여행 가방 하나씩 지니고 붐비는 것이 피난열차이다.
열차뿐 아니라 공항도 새벽인데도 북적인다.
김포공항 라운지에서 일행을 만나 탑승하여 8시 10분 경 제주 공항에 도착한다.
제주행 비행기도 만석이다.
제주공항 4층 올레반상에서 아침식사를 하고,편의점에서 물,스낵코너에서 김밥을 준비하여 택시로 천아수원지로 이동한다.택시기사의 사투리가 싸우자고 달려드는 것 같다.
택시로 천아숲길 진입부 약 2.5km를 들어간다. 요금은 17,000원 정도 나오는데 회차시 빈차라는 말에 2만원을 준다.
10시 15분경 천아숲길 입구에서 장비 정리하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언덕을 내려서며 계곡을 가로질러,가파른 언덕길을 20분 정도 오르는데 숨이 차오른다.
고도 730m ..아마 50~60m 정도 높이를 숨차게 오른듯 하다.주변은 조리대 숲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제 부터는 완만한 오르막이다.길은 화산암으로 되어 있고 비 올때는 수로 인듯 하다.
우천시에는 길이 매우 위험해 보인다.이슬비라도 오면 이끼등으로 미끄러울 것 같다.
어느 정도 오르니 삼나무 숲으로 이어지며 고도 1030m 까지 오르지만,힘들지는 않은데,앉아서 쉴 만한 곳이 없다.정상 부근에서 길손 한명 마주치고는 사람을 볼 수가 없다.
2시경 천아숲길 종점에 이르니 정자가 있어 휴식을 취하며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길이 오르막이고 바닥이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걷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
돌오름길은 경사가 완만하여 웃고 즐기며 걸을만하다.곳곳에 버섯재배지가 많이 보인다.
긴장이 풀려서인가 마지막 500m 남기고 길을 잘못들어 거린사슴오름입구로 나와야 하는데,자동차 소리와 잘 다듬어진 도로를 따르다 보니 서귀포 자연휴양림 위로 나오게 되어 휴양림까지 약 1km정도를 걸어 내려온다.
지도에는 돌오름길 출구가 거린사슴오름으로 되어 있으나,코스가 바뀌었는지 서귀포자연휴양림 입구에 한라산 둘레길 안내도가 있다.
4시 반경 카카오 택시를 호출하니 응답이 없어 버스를 타고 중문사거리에서 환승하여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으로 향한다.
일단 숙소로 정한 케니스토리 인호텔에 짐을 풀고,올레시장의 흑돼지 집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오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삼겹살에 막걸리 한잔하니 피로가 풀린다.
호텔은 비지니스 호텔이라 가격이 싸지만,방이 매우 작다.
방에서는 싱글 침대 두개가 있는데,움직일 공간이 없다.욕실도 매우 작아서 이렇게 작은 세면기도 있구나하고 놀란다.
그래도 조식 포함해서 52,000원이니 참을만 하다.모텔보다도 저렴하면서 호텔이라 격이 높다.더구나 아침 식사도 해결되니 새벽에 식사때문에 찾아 헤맬 필요도 없다.
천아숲길 10.9km + 돌오름길 5.6km
10월 9일 --- 2일차
어제 밤에는 피곤하여 자리에 들자마자 잠이 들었다.
6시경 깨어 세수를 하고 매일올레시장에 가서 오늘 점심으로 먹을 김밥과 오메기 떡등을 준비하고,7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다,간편하지만 토스트.샐러드의 양식과 밥과국등의 한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8시반 택시를 이용하여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오늘은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동백길은 시작하여(13.5km) 돈내코를 거쳐 수악길 전반부를
(7.9km) 걷고 수악교로 나올 예정이다.백대균 사장님과 정우균은 동백길만 걷고 정방폭포로 가고, 김영준과 나는 21.4km 구간을 트레킹 예정이다.
한라산 둘레길 홈페이지 안내도에는 법정사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하는것으로 나타나지만,이 길은 포장도로인 것으로 추정되어 어제 서귀포자연휴양림의 안내도에 따라 오늘은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한다.
자연 휴양림은 유료이나 경로할인으로 무료통과한다.
이 길은 시작부터 숲길로 편안하게 시작한다. 잠시 가니 숲속에 노루 5-6 마리가 노는 것이 눈에 띈다.
사진 촬영을 하고자 하나 나무와 어우러져 식별이 잘 안된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약 3 km 정도의 휴양림 구간이 끝나며 무오법정사 입구란 팻말이 보이고 항일운동 기념비와 사당이 있고 사진에서 보듯이 한라산 둘레길이란 문주가 있다.이제 동백길이 시작된다.
이름 그대로 동백숲 군락이 있으나 봄 철에는 화려하겠지만,지금은 제철이 아니어서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다.
코스에 화산석이 많고 가로지는 계곡이 많아 스피드가 떨어지고 체력소모가 크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고 하다보니 오후 3시에 돈내코 갈림길에 이른다.
팀을 바꿔 김영준과 백사장님은 정방폭포로 하산하고 정우균과 나는 수악길로 향한다.
수악교까지는 약 8km 구간이고 일몰 전까지는 나와야 하니 시간 여유가 별로없다.
수악길은 시작부터 자갈밭에 오르막길이다.시간 여유가 없어 숨이 막히지만,천천히 가잔 소리는 못하겠다.헐떡이며 가야한다.
숲이 울창하여 아직 중천에 해가 있는데도 길이 컴컴하여 마음이 급해진다.
마지막 2km정도는 내리막인데도 길이 험하여 속도를 낼 수가 없다.그럭저럭 해가 지기전에 숲을 빠져나온다.조금 더 늦어졌다면 랜턴은 있어도 길이 험하여 매우 위험했으리라 생각된다.
5시 반에 수악길 전반을 마치고 1131번 도로에 나서니 마음이 편해진다.
맞은편 제주방향은 수악교 버스정류장이 보이는데,서귀포방향은 보이지를 않아서 무작정 내려가기로 한다.주변이 산 뿐이라 정류장이 있을 것 같지가 않다,약 30분 정도 도로를 따라 내려와서야 서귀포행 버스를 탈수가 있다.숙소로 가는 길목 올레시장 공영주차장 옆에 돌솥밥 집이 보인다.오늘 저녁은 돌솥밥에 고등어 구이로 한다.오늘 트레킹 거리는 22km인데 길이 험하여 매우 피곤하다.내일은 수악길 후반부인데 걱정이 된다.
내일 걱정은 내일하고 오늘은 잠이나 푹자자…
10월 10일 --- 3일차
전날과 같이 6시 기상하여 올레시장에서 김밥과 떡을 준비하고,호텔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다.오늘은 트레킹 마지막 날로 모든 짐을 다 챙겨서 나가야 한다.
택시로 수악교를 가는데,입구를 지나쳐서 성판악까지 가서 차를 돌려 어제 나온 지점에서 차를 내린다.
1131번 도로를 가로질러 가야하는데,내리막길 과속하는 지역이라 매우 위험하다.
오늘의 일정은 수악길 후반부 9km, 목장길 10km, 사려니 숲 3.6km… 총 22.6km 예정이다.
목장길이 세멘트 임도인지라 길이 안좋와 형편에 따라 사려니 오름으로 변경할 수도 있어 서울서 출발전에 사려니 오름을 사전 예약해 두었다.사려니 오름의 단점은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것이다.그래서 아침에 택시기사에게 오후에 대절할 수도 있음을 약속하였다.
일행과 상의하여 수악길 후반부 그리고 사려니 오름만 가기로 일정 변경을 한다.
어제의 경험으로 수악길 후반부도 매우 험할 것으로 예상하였는데,코스가 부드럽다.
그래서 인가 마주치는 사람들도 많다.
수악길을 마치고 사려니 오름에 들어가니 직원이 친절하게 우리 일행을 마지한다.
일단 벤치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교통편 문의하니 택시를 불러주겠다 한다.
사려니 오름은 스틱을 사용할 수없고 하여 배낭과 스틱을 사무실에 놓고 스마트 폰만을 들고 산책길에 나선다.사려니 오름의 숲길은 숲 올라내부로는 들어 갈 수가 없고 임도로만 가면서 정취를 느끼게 하였다. 삼나무 숲은 데크를 깔아서 돌게 조성하였다.
숲을 일주하고 마지막에 사려니오름 정상에 올라 바다를 내려다 본다.
오름 정상에 올라도 분화구는 숲에 가려 찾아 볼 수도 없다.전망대에서 땀을 식히며 쉬었다 내려오는데 이어지는 계단이 끝도 없다.
내려와서 사무실에 문의하니 770계단이란다.
3시에 사무실에서 불러준 택시로 제주공항으로 향한다.
공항에서 사정이 된다면 일찍 귀경하고자 한다.
제주공항 가는 길에 마주친 사려니 숲길의 출구인 붉은 오름 주변은 차와 사람들로 인산인해이다.
코스변경을 아주 잘 한것 같다.
제주공항에서 비행편을 알아보니 오늘은 모든 비행기가 만석이라 시간변동이 안된단다.
공항 짐 보관소를 알아보니 6,000원이라 들고다니기로 한다.다시 택시로 동문시장으로 가서 일단 샤워부터 하고,시장을 돌아다니다 저녁으로 회 한접시와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후에 시간 여유가 있어 길거리를 거닐다 공항으로 간다. 공항은 매우 복잡하고 모든 비행기가 다 연착이란다. 약 30분 늦게 비행가 출발한다.
김포에 도착하여 집에 들어오니 자정이 되었다.
김지형 블로그(김치네 이야기)에서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