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세계의 초점) 스에즈 문제(1) - 1956년 8월 18일
신문 스크랩
애굽은 그 동안 미국과 영국 그리고 세계은행에 대하여 그들이 무조건 요청한 ‘아스완 렘’의 건설 원조 안이 거절되자 이를 계기로 ‘에지프트’는 ‘스에즈’ 운하회사를 접수-국유화를 선언함으로써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이에 뒤이어 영국정부와 불란서정부는 애굽의 재영, 재* 자산을 동결한다고 발표하였다. 이제 대하여 애굽은 국제사법*제소에 제소할 것을 결정하였다. 또 영, 불, 미의 삼국은 갑자기 런던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스에즈’ 운하를 둘러싼 분쟁은 용이하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스에즈’ 운하의 중요성으로 보아 이 분쟁은 다만 애굽과 중근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경제상 극히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하지 않으면 안된다.
‘스에즈’ 운하회사는 정식으로는 *국 ‘스에즈’ 운하주식회사라고 하는데 지금으로부터 바로 백년 전에 애굽의 ‘사-드 파-사’가 불란서인 ‘웨르디난드 데 레쎄프스‘에게 부여한 이권에 의하여 설립된 주식회사인 것이다. 이 이권은 운하가 개통된 날(1869년 11월 17일)로부터 99년간(1968년까지) 존속되기로 되어 있는 만큼 잔여기한은 얼마 남지 않고 있는 것이며 그 회사 자체로만 보아도 현재는 창립기와 장년시대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번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12일 파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의 설명에 의하면 1955년도에 ‘스에즈’ 운하를 통과한 화물의 톤수는 1억 7백만 톤으로서 처음으로 1억 톤을 넘는 신기록을 냈다. 현재의 세계화물의 해상수송총톤 약 7억 톤에 대하여 그 7분지 1이 ‘스에즈’ 운하를 통과한 셈이다. 과거의 기록을 본다면 ‘스에즈’ 운하의 통과 활물이 1천 만톤을 넘은 것은 20세기 초였으며 그 후 점점불어 제 2차 대전 전에는 3천만 톤 *에서 머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