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배우기] 평영, 접영 팔동작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

[느림보(상진)]

상당히 접영을 잘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자주 보는 실수 중에 하나를 지적하자면
리커버리하고 나서 글라이딩을 할 때

팔이 머리보다 분명히 수면에 가깝게 즉, 높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머리와 같이 밋밋하게 앞으로 밀고 있거나
오히려 머리보다 낮은 경우입니다.

팔, 즉 손이 머리보다 높이 있어야 가슴으로 밀어주는 모양이 됩니다.
머리와 같은 높이일때는 그냥 몸이 일자로 쭉 펴진 것으로
자유형이나 배영에서는 그런 자세가 좋지만 접영에서는 아니지요.

팔이 머리보다 높이 있지 않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면

낮게 있는 팔(손)을 다시 높이는 동작이 추가가 된다는 것입니다.

(숨 쉬려고 상체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팔이 내려누를 수밖에 없습니다.
웨이브를 잘 타면 적게 누르고도 올라올 수 있지만 전혀 안 누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손이 머리보다 낮게 있으면 누를 것이 없지요.
그래서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손이 낮게 있으면 손을 높이는 동작들을 알아서 추가하여 하더군요.)

그래서 팔의 타이밍이 늦어집니다.

원래대로라면

리커버리해서 들어간 손이 머리보다 높으니까

비스듬히 내려 누르면서 당겨 단 번에 추진력을 내어

리커버리 -> 글라이딩 -> 풀 이 되는데 손이 낮으니까 

다시 높였다가 풀에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그래서

리커버리 -> 글라이딩 -> 손 높이고 -> 풀 하게 되면서

리듬이 엇박자로 들어가

팔이 몸통의 웨이브와 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오로지 팔로만 저어주게 됩니다.

팔을 리커버리 해서 물 속에 들어갈 때 물과 왠수라도 진 것처럼

쎄게 패대기 치듯이 들어가지 마십시요.

그러면 손이 깊이 들어가집니다.

그래서 리커버리 할 때 팔을 높이 들지 말고 옆으로 수면을 스치듯이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높이 리커버리 되면 깊이 들어가겠지요.

스치듯이 리커버리 하여 수면에 손을 살짝 얹어 놓아보십시요.

손을 깊이 넣었다가 그 다음 동작에서 가슴을 밀어주면서 손을 높이면 두 동작이 됩니다. 

그 사이에 엉덩이가 이미 낮아져서 웨이브의 효과가 사라집니다.

들어갈 때 손은 수면 쪽에서 더 들어가지 않는 대신 가슴은 계속 들어가서

결과적으로 가슴이 밀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식으로 접영을 하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처음 접영을 배울 때 

물에 깊이 들어갔다가 올라오는 큰 웨이브 연습을 했습니다.이 때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손을 아래로 향하게 했다가

물 속에서 몸을 뒷쪽으로 쭉 펴면서 올라왔을 것입니다.이 때의 웨이브는

엉덩이를 꼭지점으로 손과 발이 아래로 있는 볼록한 포물선과

         엉덩이
손                     발
 
엉덩이를 꼭지점으로 손과 발이 위로 있는 오목한 포물선의 형태가 됩니다.

손                     발
         엉덩이

어렵게 말하면 쭉 뻗은 손에서 발까지가  사인 곡선의 반 만큼 밖에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큰 웨이브, 다시말해서 절반의 웨이브에서 만족하면 안되죠.

웨이브가 더 좋아지려면 손에서 발까지 완전한 하나의 사인 곡선이 나와야 합니다.

손           엉덩이
     가슴              발

이렇게 되어야 촘촘하고 더 탄력있는 웨이브가 됩니다.

이렇게 손이 높이 있어야 그대로 한 동작으로 풀이 이루어질 수 있겠죠.

보통 접영에서 힙업이나 가슴 밀어주는 것은 자주 강조 되고 있지만

손이 낮아서는 웨이브의 탄력이 죽어버립니다.

냅다 손과 발로만 저어가는 힘든 접영이 되지요.

처음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프로펠러였습니다.

그 덕에 하늘을 날았지요. 하지만 프로펠러를 버리고 제트엔진으로 바꾸지 

않았다면 음속의 벽은 돌파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접영의 초창기에 터득한 웨이브를 버려야만 접영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영에서 물에 대한 감이 중요하다고 합니다.그렇다면 물에 대한 감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것이라 한 마디로 말하기 힘듭니다.그러나 그 복합적인 것 중에서 한 가지를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응답속도입니다.육상에서 발을 땅에 디디고 서서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내가 벽을 차는 순간 내 몸에는 동시에 반대 방향으로 반발력이 작용합니다.

그러나 물속에서는 다릅니다.

내가 물을 차는 순간 내 몸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육상의 운동 법칙에 너무나 당연하게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

물속에서도 똑같은 식으로 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물속에서는 물속에서의 운동 법칙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평영과 접영에서 

팔의 물속 동작이 전반부는 동일하고 후반부가 서로 다릅니다.

앞으로 쭉 뻗은 팔을 양쪽으로 비스듬이 벌리는 단계와

거기서 팔꿈치를 세우면서 손으로 물을 내려 누르는 단계는

동일합니다.

두 영법에서 머리가 물위로 올라올 수 있는 힘을 발생시키는 것은 

팔꿈치를 세우면서 손으로 물을 내려 누르는 단계입니다.

평영에서 

두 팔을 가슴앞에서 모으는 동작이 머리를 들어올린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팔을 모으면서 그 힘으로 상체를 들어올려도 머리는 올라옵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하는 평영과는 다른 평영이 되겠지요.

앞에서 말했듯이

물은 누른다고 바로 동시에 즉각적으로 몸을 올려주지 않습니다.

누르고 나서 잠시 기다려야 몸이 떠오르지요.

선수들의 머리가 올라오는 시점에서 팔이 가슴앞에서 모아지고 있으므로

우리는 팔을 모아서 그 힘으로 머리를 올리나보다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속에서는 반응이 지연되어서 나타나므로

머리를 들어올리는 힘은 머리가 들어올려지는 그 당시의 힘이 아니라

그 전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팔을 가슴에 모으고 잠시 머뭇거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팔을 모으는 힘으로 머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팔을 모으고 기다리지 말고 바로 앞으로 밀어주라고 강사들이 아무리 지적해도

그럴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팔을 모으면서 그 힘으로 머리를 들어야지 하고 힘을 썼는데 머리는 바로 

올라오지 않으니 무의식적으로 다음 동작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육상의 운동 법칙에 따라 힘을 주는 순간과 그 힘의 결과가 세트로 인식이

되도록 훈련되어 있는 사람들은 결과가 일어날 때까지 잠시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팔을 모으는 동작은 뒤로 추진력을 발생시키는 순간입니다.

팔을 모으는 힘으로 상체를 들어올리면 그만큼 추진력이 약해집니다.

물론 그 때 발생해진 추진력은 물로 빠르게 들어가는 순간에 응답이 옵니다.

이것도 역시 팔을 모으는 순간에 바로 응답이 오는 것이 아니지요.

평영의 팔 동작을 구분동작으로 구별해보면

쭉 뻗은 팔을 양옆으로 비스듬히 내리면서 물을 헤치는 1단계

팔꿈치를 세우면서 손으로 물을 내려 누르는 2단계

팔을 돌리면서 가슴앞으로 모으면서 물을 옆구리로 짜내는 3단계

앞으로 뻗는 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2단계의 힘으로 머리를 들지만 

정작 머리가 들어올려지는 순간은 3단계가 진행되는 동안입니다.

3단계는 물을 뒤로 보내는 것이지만 남들이 보기에 그 때 머리가 올라오기 때문에

3단계가 머리를 띠우는 힘으로 오해받을 수 있지요.

3단계와 4단계는 딱히 구별하기가 힘든데

그 두 단계를 연속적으로 하라고 하는 것 보다는

두 단계가 하나의 동작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3단계로 머리를 들지만 않는다면 3,4단계를 연속적으로 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튼 머리는 띄우는 힘은 분명히 2단계입니다.

그래서 부분연습할 때 

평영의 팔동작을 전부 하지 말고 1,2 단계만 하는 겁니다.

팔을 모으지 않고 2단계의 힘만으로 머리가 올라올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겁니다.

그렇게 팔 뻗었다 세우고 머리가 올라올 때까지 잠시 기다리고 

다시 팔 뻗었다 세우고 잠시 기다리고....

이렇게 연습하여 머리를 띄우는 것이 팔을 모으는 3단계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이성뿐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몸에 확인을 시켜야만

팔모고 잠시 머뭇거리는 것을 고쳐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폼을 멋있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단계에서 힘을 제대로 써서 빠르게 수영하기 위한 것입니다.

동영상을 통해서 2단계 동작을 잘 익혀주세요.

내려 누르는 순간이라고 해도 생각보다 팔이나 손의 위치가 낮지 않습니다.

낮게 있는 물을 내려 누르는 것이 아니라

높이 있는 물을 끌어 내려 내 몸이 올라가는 것이지요.

내 몸보다 위에 있던 물을 내 몸이 있던 곳 만큼만 끌어 내리는 겁니다.

그리고 내 몸은 그 물이 있던 만큼 올라가는 것이구요.

 

이것은 접영도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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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daum.net/peano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