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분해 안되는 아이스팩, ‘일회용품 아니다’
아이스팩 수거함 이용, 재사용․재활용 필수
코로나19로 외식보다는 포장과 배달을 많이하고,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신선식품 구입이 많아지면서 가정마다 아이스팩이 넘쳐나고 있다. 2016년 1.1억개이던 아이스팩 생산량은 2019년 2.1억개로 약 2배 증가했다. 생산되는 아이스팩 80%가 고흡수성수지를 충진재로 쓰는데 이는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자연분해 되는데 500년 이상이 걸리고 토양오염, 유해물질 발생으로 매립․소각도 어렵다. 따라서 생산량 억제를 위한 재사용․재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도는 지난해 6개 시에 160개의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였는데 수원시에는 44개 행정복지센터와 6개의 아파트에 각 1개씩 설치되었다. 규격크기(B5)의 비닐 재질로 된 젤타입의 깨끗한 아이스팩이 수거대상이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세척과정을 거쳐 대형유통센터나 전통시장에 공급되어 재사용된다. 수거기간은 아이스팩 사용이 많은 7월에서 9월이다.
지난 7월 14일에는 ‘경기도 아이스팩 순환 활성화 지원 조례’가 시행되었는데 조례안에는 경기도가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수거와 세척, 소독, 운반 등을 위한 예산을 시에 지원토록 했다. 경기도의 아이스팩 순환시스템 구축하여 자원순환 사회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이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21개 시군의 수거함 규모를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수원시에 3천 3백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수원시에서는 아이스팩 수거함을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공동주택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원시 4개 각 구마다 2개 아파트 단지에 설치가 되었으며 매탄동에서는 매탄위브하늘채아파트가 설치 신청을 하였기는 하나 신청시기가 늦어져 설치시기도 지연되고 있다. 아이스팩 수거함의 설치위치는 ‘내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으나 설치위치가 정확히 업데이트 되어 있지 않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
아이스팩 소비가 많은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에 깨끗한 아이스팩을 직접 가져다줄 수도 있다. ‘리아이스팩’ 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아이스팩이 필요한 매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아직 많은 업체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위치 등록 후 주변에 아이스팩을 필요로 하는 식당이나 가게 목록 중 선택해서 제공할 아이스팩의 수를 입력하고 예약한 후 전달하면 된다. 또한 아이스팩은 냉․온찜질에 사용할 수도 있고 디퓨저 만들기, 수경재배, 토양 보수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만약 재사용이나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엔 어쩔수 없이 버려야 하는데 통째로 버릴 경우에는 뜯지 말고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면 된다. 뜯어서 버릴 경우에는 포장지는 비닐류에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에 분리 배출한다. 이때 내용물을 햇볕에 말리면 부피을 줄일 수 있다.
-박미향 주민기자-
매탄3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아이스팩수거함
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에 설치되어 있는 아이스팩수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