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갯벌 보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 제시
-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 저서생물 서식지로서의 영종갯벌 생태적 가치 확인
- 주민단체, 행정, 국제기구, 기업 등의 역할과 협력 중요성 공감대 형성
주민, 시민단체, 국제기구, 기업이 협력해 10월 4일, 5일 양일간<영종갯벌 보전과 지역상생 방안 모색 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영종갯벌의 가치를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사회가 2016년부터 진행해온 <영종갯벌철새의날>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2022년 영종갯벌철새의날은 인천녹색연합,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사무국,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인천대교(주)가 공동주최하고, 신세계면세점이 후원했다.
10월 5일 G타워 8층 보드룸에서 진행한 전문가 포럼에는 전문가, 시민과학자, 국제기구, 기업, 시민, 거버넌스 기구 등 다양한 단위가 참석했다.
EAAFP사무국 더그 왓킨스 대표는 대표인사말을 통해 "갯벌은 세계적으로 탄소흡수원 기능을 한다"며 "이번 자리가 영종갯벌 보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녹색연합 박인옥 공동대표는 "이제 매립을 통한 도시발전을 이야기 하는 시대가 아니다"며 "이번 포럼이 도시의 가치와 삶의 질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중기 인하대학교 해양학과 명예교수의 '한강하구 세계자연유산과 한국갯벌의 미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장정구 생태역사공간연구소 공동대표의 '사라진 갯벌과 인천갯벌 보호 필요성', 명호 생태지평 소장의 '세계자연유산과 지역 상생 사례', 이기섭 (사)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의 '세계적인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 가치', 김태원 해양갯벌보전위원회 위원장의 '해양보호생물 흰발농게 등 저서생물 서식 가치' 발제가 이어졌다. 이어 강인숙 영종갯벌조류모니터링단원이 올해 멸종위기종을 중심으로 한 조류 모니터링 결과를, 영종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인천대교(주)의 문석배 차장이 영종갯벌보전을 위한 불법어구 및 해양쓰레기 수거활동, 시민참여 활동 등을 소개했다.
이후 박상문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도혜선 EAAFP사무국 프로그램 담당관, 전수철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공동대표, 김장균 인천대학교 해양학과 교수, 지영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정우영 인천광역시 해양환경과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의 토론이 있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세계적인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 국내 서식지로의 영종갯벌의 가치와 기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EAAFP사무국에서는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에 해당하는 22개국의 철새 주요 사이트로 영종갯벌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영종지역의 지리적, 환경적 특성과 여건상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능성이 충분함에 공감했다. 어촌계 등 지역주민의 공감대와 참여가 전제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습지보호지역, 세계자연유산이 지역사회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을 국내외 사례를 통해 확인했으며, 궁극적으로 영종갯벌 보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있었다. 교육을 전제로 한 갯벌체험교육과 갯벌생태관광으로 갯벌이용방식을 전환하는 방향, 갯벌 생태적 가치와 블루카본으로의 기능을 확인하는 기초연구 필요성, 갯벌 통합관리체계 필요성이 언급되었다.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한 축제 형식의 대중 프로그램, 다양한 장치를 통한 홍보 등의 제안도 이어졌다. 주민단체, 행정, 국제기구, 기업 등의 역할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올해 영종갯벌철새의날은 어촌계와 주민단체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할 수 있다. 향후 영종갯벌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보전,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협력의 틀을 만들어나갈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