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自中國以至我東方, 古今書傳所載, 靡不蒐閱, 得孝子忠臣烈女之卓然可述者, 各百有十人, 圖形於前, 紀實於後, 而幷系以詩. 孝子則謹錄太宗文皇帝所賜孝順事實之詩, 兼取臣高祖臣溥所撰孝行錄中名儒李齊賢之贊, 其餘則令輔臣分撰, 忠臣烈女之詩, 亦令文臣分製. 編訖, 賜名( ㉠ ), 令鑄字所, 鋟榟永傳. 독음 : 자중국이지아동방, 고금서전소재, 미불수열, 득효자충신열녀지탁연가술자, 각백유십인, 도형어전, 기실어후, 이병계이시. 효자칙근록태종문황제소사효순사실지시, 겸취신고조신부소찬효행록중명유이제현지찬, 기여칙영보신분찬, 충신열녀지시, 역령문신분제. 편흘, 사명( ㉠ ), 영주자소, 침재영전. 해석 : 중국으로부터 우리 동방에 이르기까지 고금의 서적에 있는 것을 찾아보지 않은 것이 없이 하여 효자⋅충신⋅열녀로 뚜렷이 기술할 만한 사람 각각 110명을 뽑아서 전면에는 그림을 그리고 후면에는 그 사실을 기록했으며, 아울러 시(詩)까지 써 놓았다. 효자에 있어서는 삼가 [명나라] 태종황제(太宗皇帝)가 하사한 효순사실(孝順事實)의 시를 기록하고, 겸하여 신의 고조(高祖) 신 권부(權溥)가 지은 『효행록(孝行錄)』가운데 있는 명현(名賢) 이제현(李齊賢)의 찬(贊)을 가져왔고 그 나머지는 보신(輔臣)으로 하여금 나누어 짓도록 하였으며, 충신과 열녀의 시도 문신들로 하여금 나누어 짓게 하여, 편찬이 끝나자 『삼강행실도』란 이름을 내리고 주자소(鑄字所)로 하여금 발간해서 영구히 전하게 하였다.
(나) 顧嘗受命於先王, 不敢以荒陋固辭, 越辛未*秋, 書乃克成. 於是, ㉡又裒集事跡之關於世敎者制度之可爲矜式者, 删煩就簡, 表年敍事, 以便考閱. 然後, 四百七十五年, 三十二王之事, 包括無遺, 詳略畢擧, 而史家之體, 始若粗備. 雖文辭鄙俚, 紀次不精, 而於善惡勸懲, 小有補乎治道. … (중략) … 所撰( ㉢ )三十五卷, 謹隨箋以聞, 無任激切屛營之至. 臣宗瑞等, 誠惶誠恐, 稽首稽首謹言. * 辛未 : 文宗 元年(1451) 독음 : 고상수명어선왕, 불감이황루고사, 월신미*추, 서내극성. 어시, ㉡우부집사적지관어세교자제탁지가위긍식자, 산번취간, 표년서사, 이편고열. 연후, 사백칠십오년, 삼십이왕지사, 포괄무유, 상략필거, 이사가지체, 시약조비. 수문사비리, 기차부정, 이어선악권징, 소유보호치도. … (중략) … 소찬( ㉢ )삼십오권, 근수전이문, 무임격절병영지지. 신종서등, 성황성공, 계수계수근언. 해석 : 돌이켜 보건대, 일찍이 선왕께 명을 받고는 감히 저희가 거칠고 못난 탓을 하면서 굳이 사피하지 못하여 신미년 가을에야 글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에 또 세교(世敎)에 관계되는 사적(事跡)과 모범이 될 만한 제도를 모아서 번거로운 것은 깎아 간략하게 하고 연월을 표시하여 사건을 서술해서 고열(考閱)에 편리하게 하였습니다. 그런 후에야 475년간에 걸친 32왕(王)의 사적이 포괄되어 빠짐없이 자세하고 간략하게 모두 기록되어 사가(史家)의 체재(體栽)가 비로소 대강 갖추어진 듯합니다. 비록 문사(文辭)가 비루하고 속되어서 편차(編次)가 정세(精細)하지 못하지만, 착함을 권장하고 악함을 징계함에 있어 정치하는 도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있을 것이오니,… (중략) … 찬술한 『고려사절요』 35권을 삼가 이 글[箋]과 함께 올리오며, 간절하고 두려운 마음을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신 종서 등은 진실로 황공하여 머리를 조아리면서 삼가 말씀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