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부에서 퍼왔습니다..원만이...>
각 학교에서 맞춤형 복지비 중 10%는 온누리 상품권을 사라고 하고 있지 않는가요?(이거 강제사항이 아니고 권장사항입니다.)
지난 우리학교 교무회의 시간에 행정실의 설명을 듣고 행정실 담당자에게 온누리 상품권 강매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교육청 담당자에게 서로 꼭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사실 온누리 상품권은 기본적인 유동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백화점과 같은 대형업체들에게 유효한 것이지 당장 하루 하루 생계와 다음날 팔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 영세상인들에게는 오히려 짐만 될 뿐입니다.
특히, 나이가 지긋하신 재래시장의 어른들에게 물건값으로 상품권을 받고 나중에 은행에 가서 환전하라고 하는 것은 "농촌의 구멍가게에게 신용카드를 받으며 장사하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재래시장의 많은 분들이 온누리 상품권을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그나마 죽도시장은 조금 나아진 편입니다. 그래도 실제로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점분들에게는 달갑지 않는 손님이고요. 그래서 여전히 많은 상인들이 받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재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품권의 강매가 아니라 실제 재래시장을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대책(그냥 비가 맞지 않도록 지붕설치나 하고 간판 좀 새련되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유아용 놀이시설 설치/확충이나 지역 특색에 맞게 건물외형이나 분위기를 조성하고 여휴시설 확충 등 )을 확대하는 것이고 대형 유통업체의 난립을 제한하는 것이지요.
거기에 더해 우리 같은 서민들이 열심히 재래시장을 현금을 들고(상추, 시금치 사는데 상품권은--;) 애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시행정적이며 탁상적 발상인 온누리 상품권 강매에 반대하고(그냥 맞춤형 복지비 모두를 온누리 상품권 없이 신청합시다.) 대신 더 열심히 재래시장 방문하고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탈에 반대하는 것이 오히려 재래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지금 재래시장 상인들은 이런 일시적인 상품권 판매 기획이 아니라 꾸준한 사랑을 원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재래시장 상품권은 안착되지 않을 것이 확실합니다. 다만 이것을 기획한 관료들은 어떻게든 정착시키려고 할 거고요. 물론 근본적인 대책은 없이 말입니다.)
참고>온누리 상품권은 어떻게 환전되는가?
1. 탄생:
중소기업업청이 2009년 재래시장을 살리자는 취지로 온누리상품권 내놓음.(태어나자마자 상인들로부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음. 하지만 생색내기 좋아하는 고위공무원들에게는 환영. 당장 살 것은 마땅찮고 그냥 재래시장 상품권 얼마를 구입했다고 하면 언론에 나고. 그리고 자기가 산것은 아래 직원들에게 돌리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되니까/ 그 사람이 그것을 가지고 요긴하게 쓰는지는 무방하게......)
2. 구입:
1만원권과 5000원권 등으로 구성된 온누리 상품권은 시장상인회와 대구은행, 우정사업본부, 신협, 새마을금고, 기업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등 7개 금융기관에서 구입
3. 환전절차:
하나. 개인 시장상인이 해당 금융기관에 신청서를 등록하려면 확인절차가 필요한데, 이에 걸리는 시간은 약 4~7일. 또 확인결과에서 ‘거부’ 판정이 나올 수도 있어 환전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음(미치지)
둘, 시장상인회가 온누리상품권 회수를 대행하는 방법도 있다고 함. 상인회가 해당 금융기관에 계좌를 개설하고 상품권 환전신청을 하면, 환전된 돈은 상인회 계좌로 입금되고, 다시 개별 상인계좌로 넘어가는 시스템이다. 상인이 직접 돈으로 받아볼 수 있는 시간은 아무리 빨리 잡아도 최소한 2-3일다.
결국,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상품권의 모양새를 따른 것이지만, 보다 빠른 화폐 회전율이 필요한 재래시장 상인들로서는 불필요한 절차로 여겨지는 게 어찌 보면 당연(아마도 이 방법을 고안해 낸 사람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밖에 이용하지 않았을 듯)
*일단 저는 온누리 상품권 구입없이 맞춤형 복지비 신청하렵니다. 이런 분들이 많아질 수록 쓸데없는 짓 사라지겠죠
첫댓글 자세하고 명확한 내용이네요...분회에서 논의해 봐야 겠네요..자료 감솨^^
집사람은 대구 행정실에서 강매당했습니다. 제가 강제조항아니라고 했으나..이미...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