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쯤에 도서관에서 민채, 서로와 함께 판암역으로 출발했습니다.재원이는 판암역 근처에 살기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판암역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판암역에서 재원이를 만나 저희 모둠은 완전체가 되었습니다.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다시 버스 타고 1시간 반 정도 걸려 도서관에서 한빛탑까지 왔습니다.
눈이 조금 왔지만 모두 신났습니다. 저도 많이 신났습니다.
사진 한 장 이쁘게 찍고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로는 2층이지만 상당히 높았습니다.
손으로 이쁘게 별 모양 만들어 사진 하나 찍었습니다.
한빛탑 근처에는 많은 전시관들이 있습니다.
1층 프트의 직원분에게 민채와 함께 여쭈어봤습니다.
지금 어느 전시관을 갈 수 있는지
직원분께서는 가까운 거리의 교통박물관을 알려 주셨고 아이들과 함께 작은 우산 낑겨쓰고 걸어갔습니다.
작은 우산이었지만 그 안은 참 따듯했습니다.
교통박물관 내부에는 생각보다 볼 것이 많았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금세 배가 고파졌고 걸어서 10분 거리의 신세계 백화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때 저의 인생에서 제일 긴 10분을 맞이했습니다.
눈과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와 저희를 덮쳤습니다.
눈이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뒤로 왔습니다. 세로가 아닌 가로로 왔습니다.
저는 작은 우산으로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이 눈을 피할 수 있게 하며 신세계 백화점으로 겨우 들어왔습니다.
화장실을 들러 잠시 정비했습니다.
배고픈 감정은 배가 되었고 뭐든지 먹을 기세로 저희가 밥을 먹기로 한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다행 저희 인내심이 다하기 이전에 식당에 도착했고 재원이가 주문을 했습니다.
저희 미리 계획한 대로 또박또박 주문하는 재원이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또 다음 일정을 위해 출발합니다.
하늘이 저희 도와 밖은 눈이 그쳤고 좀 더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버스타고 국립중앙과학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정말 넓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았습니다.
교통팀인 서로가 지도를 보고 직접 길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더 잘 누릴 수 있었습니다.
1시쯤 도착해서 5시 반 과학관이 문 닫는 시간까지 신나게 놀았습니다.
4시간은 과학관을 다 돌기에 부족한 시간이었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유성도서관에서 간식을 먹는 일정이 있었지만 유연하게 스킵했습니다.
숙소로 이동하기 이전에 숙소 근처의 파리바게트에서 서로의 생일 케이크를 샀습니다.
그때 재원이가 미처 챙기지 못한 짐을 챙겨주기 위해서 재원이의 어머니가 파리바게트를 찾아오셨습니다.
재원이 어머니의 손에는 재원이의 짐 그리고 과자가 한가득 들려있었습니다.
서로의 생일을 축하해 주시며 함께 나누어 먹으라고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기쁜 마음으로 케이크와 과자를 든 채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서로의 오빠분의 차취방이었습니다.
자취방 문이 열린 순간 서로의 오빠분은 작은 폭죽을 터트리며 서로의 생일 축하해 주었습니다.
남은 축하는 저녁을 먹고나서 케이크와 함께 하기로 하고 짐을 먼저 풀어 놓았습니다.
민채가 챙겨온 보드게임을 하다보니 첫번째 음식인 떡볶이가 나왔습니다.
그 이후로도 요리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끊임 없이 나오는 요리들은 하나같이 맛있었습니다.
모두 배불리 먹고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며 디저트로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케이크와 과자를 먹으면서 영화를 봤고 이 모든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잘자고 일어나니 이번에는 아침 밥으로 김치볶음밥을 해주셨습니다.
서로의 오빠분 자취방에서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싶을 만큼 먹었습니다.
아침 9시 서로의 오빠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온천마을 도서관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도서관에는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도서관 사서선생님은 저희를 반겨주셨고 책갈피 만들기 프로그램도 알려주셨습니다.
책갈피도 만들고 책도 읽고 도서관을 제대로 누렸습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도 점심이 되면 배가 고픕니다.
마지막 일정인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미술관(중국집)으로 항했습니다.
미술관(중국집) 으로 향하기 위해 길을 찾아보던 중 하나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토요일은 휴무였던 것입니다.(다음부터는 휴무날도 잘 파악해야겠네요..ㅠ)
그래서 결국 다른 중국집으로 행선지를 변경했습니다.
김피탕의 원조 가게인 마시내 반점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짜장면과 그냥 탕수육을 원했고 그렇게 시켰습니다.
아이들도 저도 모두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여행이 끝났습니다.
이제 모두 무사히 집에 갈 수 있도록 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마시내 반점에서 유성온천역까지 걸어갔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우리들은 모두 지쳐있었습니다.
그만큼 재밌게 놀았다는 것이겠지요.
유성온천역에서 판암역까지 이동했습니다.
도중에 화장실이 급하다는 재원이는 혼자 지하철을 내렸습니다.
화장실을 들렀다가 판암역으로 간다고 저에게 전화했습니다.
약간 당황스럽지만 재원이는 교통수단을 잘 이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민채, 서로와 함께 버스를 타고 판암역에서 도서관으 이동했습니다.
방금막 도서관에서 판암역으로 출발한 것 같았습니다.
정말 짧으면서 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