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것이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참고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올립니다.
*Whole Food Market 'Summer Cooking Camp'(1회당 5달러)
-우리 애는 이번 여름 방학에 시간이 날 때마다 Chapel Hill Whole Food Market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에 1시간30분 정도 하는 'Summer Cooking Camp'에 참가했습니다. 얼마전에 끝났으니 약 10~15회 정도 한 것 같네요.
-1회당 가격은 5불인데 홀푸드마켓 가게 안에 의자하고 조리 기구 놓고 선생님이 애들에게 쿠킹을 가르쳐줍니다. 5불이라는 가격은 재료비에도 못미치는 액수고 그냥 홀푸드마켓이 고객 봉사 프로그램으로 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Vegetarian food 부터 시작해서(역시 홀푸드답습니다) 나중에는 피자 등 일상 생활에 많이 쓰이는 음식들까지 만듭니다.
-음식을 만들면서 바질 등 서양 야채류를 하나씩 애들에게 먹어보게 하고 "맛이 어떠냐? 좋으냐, 싫으냐?" 등을 물어봐서 야채의 맛을 가르치고, 파스타를 만들 때는 파스타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3가지 치즈를 애들에게 그라인드해서 애들에게 직접 먹어보게 한 뒤 일일이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는 과정을 통해 애들에게 'Whole Food'에 대한 식감을 일찍부터 알려줍니다.(여기 게시판에 어떤 분이 "치즈는 어떤 것이 좋으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시는데, 여기 치즈 하도 많고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추천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쿠킹 캠프를 통해서 상대적으로 서양 음식에 대해 접근하기 어려운 한국 학생들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자기 입맛에 맞는 치즈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피자의 경우 애들이 자기가 원하는 토핑을 얹어서 피자를 만든 다음 홀푸드에서 피자파는 곳의 가마로 자기 피자를 가져가서 피자를 구운 뒤 자기가 만든 피자를 가족들과 함께 나눠먹습니다.(이것만 해도 5불 가치가 넘습니다.) 홀푸드마켓에서 우리 애가 만들어온 피자는 홀푸드에서 파는 피자보다 더 맛있더라구요.(우리 가족은 평소 피자를 자주 먹지 않는데 미국에서 피자 먹은 것 중에서 홀푸드마켓에서 금방 구워서 파는 피자를 홀푸드 안의 식당에서 먹은 게 제일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냉동 피자 사와서 집에 있는 오븐에 구우면 아무리 좋은 제품 사와도 맛이 별로인 것 같더라구요. 아마 가마의 차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린 이유는 어떤 경우에는 애들의 체험이나 학습, 놀이장소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보이는 곳에서 애들이 체험이나 학습, 놀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이런 경우 대부분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채플힐 홀푸드마켓이 써머 쿠킹 캠프를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인데, 처음에는 예약하기가 쉬웠는데 나중에는 몇 주 후까지 예약이 꽉 차서 일찍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은 예약을 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저희 애는 혼자 하다가 친한 친구 엄마한테 얘기해서 친한 친구와 같이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애가 친구와 요리하니까 더 즐겁고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캠프에 참가한 애들은 대부분 백인이었고, 흑인이 가끔, 중국인도 1~2명 만났지만, 저희가 참가한 회차(저희 애는 4번인가 5번 참가했습니다.)에는 한국인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트, 서점 등을 다니시다가, 특히 믿을 만한 곳에서 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할 경우 참가하시다 보면 아주 저렴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는 것 같습니다.(미국 기업 중에서도 좋은 기업일수록 '공익적 프로그램'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나다니다가, cooking class 광고 보고 궁금했는데 정보감사합니다. 매주 도서관에 가시다니 대단하신데요!
도서관 안가시면 주말에 애한테 시달리십니다. 여름에는 에어컨 잘 나오고 시원하고 깨끗하고, 겨울에도 따뜻하고 화장실도 아주 깨끗합니다. 애가 1주일간 '일용할 양식'을 줘야 엄마, 아빠한테 조르지 않습니다. 주말에 책보고 DVD보고, 수영 등 좋아하는 운동 한번 가고, 일요일에 교회가고 Sunday School 정도 가면, 엄마 아빠한테 어디 가자, 뭐 하자 이런 얘기 더 이상 안하거든요.... 그러다 친구 엄마들이 어디 가서 놀리자 그러면 거기까지 한번 가면 주말도 바빠서 엄마 아빠한테 조를 시간이 없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부모가 편하려고 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haha, 제일 중요한 tip 인데요. 고맙습니다. 힘찬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