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천호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천호(天呼) 성지는 그 이름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이 교우촌을 이루고
'하느님을 부르며' 살아온 터전이다.
이곳은 1866년 12월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 중 네 명인 이명서, 손선지, 정문호, 한재권 성인과, 같은 해 8월
충청도 공주에서 순교한 김영오,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이름을 알 수 없는 순교자 열명이 묻혀 있다, 또한 천호산 곳곳에
순교자들이 종적을 알 수 없이 묻혀있다.
천호산 일대는 박해 시대에 다리실(천호)을 포함한 총 7개의 공소가 있었는데, 그 중 다리실은 가장 큰 공동체로 현제도
천호본당으로서 신앙의 전통을 잇고 있다. 또한 미사굴은 1846년 김대건 신부가 잡히고 난뒤,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가
약 2개월간 숨어서 미사를 드리던 유서깊은 곳이며, 어름골은 블랑 신부와 여러 선교사 신부들이 사목한 전라도 최초의 본당
사목지였고, 성채골은 전주교구 세 분의 주굔님이 탄생한 못자리이다. 또 낙수골은 이웃사랑으로 유명한 박준복의 일화가
전해내려 오는 곳이기도 하다.
천호성지에는 피정의 집, 부활성당, 토마스 싐터, 봉안경당, 성물박물관, 호남교회사연구소 등이 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192쪽)(순례확인도장: 부활성당 입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