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이번 주는 특별했다. 그것은 바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즌이 왔기 때문이다. 유후~.
처음 시즌과 얼굴을 맞대니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떤 사람들일까? 과연 가까워 질 수 있을까? 였다. 그런 생각들로 그대가 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길었기도 하고 짧았기도 한 일주일이 지나고 나는 이 일주일 보고서를 작성하려 했을 때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나는 과연 마시멜로를 먹었는가?’ 였는데 처음에는 그게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뜬금없이 나와서 한동안 생각을 해야 했다. 하지만 한참을 생각해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시즌 아이들 중 한명을 보게 되었을 때 나는 알게 되었다. 그 미스터리였던 마시멜로의 뜻을...
시즌과 처음 만난 날 모두가 누구와 친해지고 싶어했을 때 나는 망설였다. 친해져야 하나? 아니면 조금 기다려야 하나?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에 비유하자면 나는 마시멜로를 먹어야 하나? 아니면 마시멜로를 참고 기다려야 하나? 라고 바꿀 수 있었다. 그 둘 중 나는 마시멜로를 먹는 것에 기다리는 것을 선택했었던 것 같다. 부끄러움이 있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 사람을 잘 볼 줄 알아야 해” 라는 말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기다렸다. 마시멜로들이 워낙 맛있게 생겨서 참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나는 일단은 계속 기다려보기도 했다. 계속 날이 지나면서 하반하 7기 중에서도 마시멜로를 덥석 먹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했다. ‘무엇을 보고 그 유혹의 마시멜로를 먹었을까?’ 그후로부터 하반하에서는 마시멜로 전쟁이 벌어졌다. 서로 먹음직스러운 마시멜로의 유혹에 빠져 열심히 먹었다. 나와 같이 참는 사람들도 있어서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어떨 때는 마시멜로가 내 눈앞에 이근거리고 유혹을 해 왔지만 나는 참았다. 그리고 기다렸다. 나는 그때 알았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마시멜로가 온다는 것을... 시간이 흐르고 날은 지나갔다. 그리고 나는 죽을 맛이었다. 마시멜로를 덥석 먹고 싶은 욕구가 나를 유혹하고 또 유혹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언제까지 참을 수 있는지 기다려 보자!’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참으로 긴 시간이었다. 그런데 내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니 ‘마시멜로를 너무 빨리 먹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일주일이 정말 지옥 같았지만 이 일주일은 일종의 하나의 시험이었다. 4살이었던 조나단이 경험했던 시험같이 말이다. 조나단의 5분이었던 긴 시간 5분은 나에게는 일주일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시멜로들 몇 개를 맛있게 먹고 있다. 그런데 몇 개의 마시멜로를 먹다보니 내 앞에는 어느새 또 다른 새로운 마시멜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 마시멜로들을 보니 확신이 들었다. ‘언젠가는 나도 저 마시멜로들을 먹게 되겠지’ 가끔은 이 글을 쓰면서 나는 찰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서투르고 아는 것도 별로 없는 운전기사였던 찰리... 하지만 플로리다 인터내셔널이라는 유명한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 하반하... 나에게는 언제나 새롭고 신기한 것을 알려준다. 설사 그것이 꾸중 그리고 후회라 해도 그것이 나에게는 교훈이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씩 알게 되었다. 파이팅!!
생활속에서 마시멜로는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여러분들도 그 마시멜로들을 잘 찾아서 그 마시멜로들은 얻기 바란다. 어떻게? 기다려라... 내가 한계를 뛰어넘을 때까지. 그때쯤이면 여러분들도 마시멜로를 몇 개먹을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혁 !
오랜만이네..
14기 친구들이 와서 많이 북적북적하겠구나.
친구들 사귀는데 신중한 것도 좋지만 마음을 활짝열고 많이 만나보렴..
짧은 시즌이 끝나면 헤어져야 하니 시간이 얼마없을 것 같은데..ㅎㅎ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고 화이팅 !!!
마시멜로로 비유하는 센스~~
와우!!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경험들 너무 신나는 여행이다.
혁 ! 머리로 너무 생각하지 말고 가슴으로 느끼고 마음이 가는 대로 여행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할걸 하고 후회하지 말고 일단 먼저 부딪혀보면 어떨까?
검게 변한 얼굴과 행복한 미소가 건강해 보여서 좋다.
보고 싶다. 아들 남은 여행도 화이팅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