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文四人 양구 나들이
강원도 楊口는 파로호가 시작되는 공간에 있는 지역이다. 양구를 우리말로 하면 물기슭 고을이 된다. 5월의 국문사인 나들이는 이곳으로 정했다.
춘천의 명물인 닭갈비를 점심으로 먹은 네 사람은 오음리를 거쳐 소양강 꼬부랑길에 들러 소양호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여름을 대비하여 댐의 저수량을 많이 줄여서 그런지 물이 빠진 흰색의 절벽들이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래도 워낙 풍광이 좋은 곳이라 보기에 아주 좋았다.
꼬부랑길에서 양구 시내를 거쳐 상무룡출렁다리를 향했다. 파로호를 가로질러 건너도록 만들어진 다리인데, 아찔할 정도로 높은 다리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보수 중이라 건너보지는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다음으로 들린 후곡리 약수터는 잘 알려지지는 않은 곳이지만 물맛이 아주 좋은 약수이다. 사람이 거의 없었으므로 우리들의 독차지가 되었다.
물을 마신 뒤에는 펀치볼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해안(亥安)으로 향했다. 터널이 생겨서 금방 갈 수 있는 길이지만 돌산령 옛길로 넘어갔다. 높이가 해발 1050미터라고 하니 대관령보다 한참 높은 고개이다. 군사지역으로 묶여있어서 출입할 수 없었는데, 근래에 개방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서쪽으로는 양구 동면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펀치볼이 잘 보인다.
펀치볼은 군사분계선 부근이라 을지전망대라는 안보 관광 코스가 있었지만 늦게 가서 북녘땅을 보지는 못했다. 통일관에 들러 그리팅맨을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펀치볼에서 용대리를 거쳐 백담사로 향했으나 너무 늦어서 절까지는 가지 못하고 내설악의 수려한 계곡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봄의 끝자락이라 계곡의 물은 많지 않았지만 바위 골짜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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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닭갈비와 백록담 분화구와 비슷한 풍경을
제주 학우들과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