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볕의 온기]
[Verse 1]
어제의 흐린 공기는 먼지처럼 흩어지고
오늘은 기분 좋은 햇빛이 내려앉는 오후
차갑지 않은 바람이 셔츠 깃을 스치면
잠시 멈춰 서서 낡은 벤치에 몸을 맡긴다
아무런 생각 없이 고개를 들어보니
눈꺼풀 위로 쏟아지는 따스한 봄 볕들
[Chorus]
일억 오천만 킬로미터의 여행
숨 가쁜 진공의 어둠을 가로질러 온 빛
오직 나를 향해 팔분을 쉬지 않고 달려와
지금 내 손등 위에 고요히 닻을 내린다
이토록 먼 곳에서 찾아온 따스함 앞에
무거웠던 마음이 한 뼘씩 가벼워지는 시간
[Verse 2]
몇 광년 밖에서 이 풍경을 바라본다면
내가 선 이 도시도, 푸른 지구의 모습도
끝없는 암흑 속에 점 하나일 뿐인데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분주했을까
작디작은 나의 하루, 그 안의 희비들이
우주의 시선 속에선 먼지보다 가벼워진다
[Bridge]
묘한 일이야, 작아질수록 선명해지는 건
허무의 끝에서 다시 피어나는 삶의 의지
별것 아닌 일상이라 말하면서도
더 충실히 사랑하고 싶어지는 역설
햇살은 모순조차 부드럽게 감싸 안고
나는 그 온기 속에 한참을 머물러 본다
[Chorus]
일억 오천만 킬로미터의 여행
숨 가쁜 진공의 어둠을 가로질러 온 빛
오직 나를 향해 팔분을 쉬지 않고 달려와
지금 내 뺨 위로 다정하게 내려앉는다
[Outro]
팔분 전의 태양이 지금 나를 비추듯
나의 오늘이 누군가에게 빛이 되길
멀고도 가까운 이 온기를 따라
다시 한 걸음, 천천히 걸어 나간다
[End]
https://www.youtube.com/watch?v=N7RMS_Ud4w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