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요일 프로그램이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특히 홈스테이 파트너들이 하는 모든 공연과 활동에 우리 아이들이 함께 한 것이 정말 즐거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경빈이와 하준이는 연극을 했는데, 오토릭샤(툭툭 같은 택시) 운전사 스토리였습니다. 이야기가 나갈랜드 공용어(나가미스)로 이어져서 저도 완전히 알아듣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대사를 두세줄씩 할때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은서와 성희도 렝마부족의 역사의 한 부분인 다른 부족의 목을 베는 헤드헌팅을 하는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에 참여했습니다. 전통 의상과 장신구와 무기를 장착하고 나타나는 모습이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찬이는 포크댄스를 췄는데, 렝마 친구들보다 훨씬 신나게 춤을 췄습니다. 누가 렝마 부족인지 알아볼 수가 없게요.. 그리고 공연 후에도 틈만 나면 스텝을 밟아서^^ 예진이와 은서에게도 춤을 가르쳐줬다고 합니다...
예진이는 가장 마지막 공연인 전통의상 패션쇼에 참석했는데, 온 학교의 환호를 받으며 모델포스를 뿜었습니다. ^^
사랑이와 지현이는 홈스테이 친구들이 빌려준 렝마 전통의상을 입고 아침부터 학교에 등교를 했는데 저 마저도 순간 나갈랜드 아이들인줄 착각할만큼 똑같이 변신을 하고 왔습니다ㅋㅋ
B스쿨은 유치원부터 고3까지, 전교생이 700여명이 됩니다. B스쿨의 와센모 아폰 교장선생님은 오래전부터 민들레와 알고 있었지만 제 개인적으로도 이전에 인도에서 살 때 교회와 찬양사역팀 등을 통해서 알고지냈고 학교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해왔던 터라 조금 특별한 학교입니다.
여러모로 교사들과 학생들이 학교를 사랑하며, 보수적인 인도의 학교 분위기에서 최대한 학생주도적인 면을 강조하고 신앙교육에 애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이 더 자유롭고 활발하고 저희들의 공연에도 이전과는 디른 굉장한 호응을 해주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참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와센모 교장선생님께서 우리를 집에 초대하셔서 첫날 점심과 저녁, 둘쨋날 점심을 대접해 주셨는데 밥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일주일간 교사들의 매 끼니도 챙겨주셨습니다. 금요일 저녁은 지난번 C스쿨때 처럼 우리가 홈스테이 아이들과 와센모 교장선생님 가정을 초대해 저녁을 대접했습니다.
토요일은 기도운동에 참석했습니다. 내년에 나갈랜드에 선거가 있는데, 공정하고 정직하게 선거하고, 또 이 지역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운동인데, 째민유 지역 각 마을에서 행진을 해서 지슨유라는 마을에 모여서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부정부패가 많은 인도의 정치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고, 회개, 그리고 중보기도를 했는데, 지역사회와 정치를 위해 각 마을들에서 모두 참석하며, 교회와 학교까지 함께하고 학생들도 동참하는 모습에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요일오후와 일요일 오후에는 근처 동네 학생들이 우리 아이들과 놀기위해 찾아오면서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비스쿨에서 (남)학생들이 사진찍으려고 줄을 서면서 주변에 포토존이 형성됐다는 인기스타 지현이와, 첫사랑을 만난 은서의 이야기가 선생님들의 관심사였습니다..^^;;
사랑이와 찬이는 누가 한국인이고 누가 렝마인인지 모를만큼 잘 섞여 놀았습니다. 자기들끼리 얼마나 신나는지 저도 부러울 정도입니다.^^
성희는 주말에 배탈이 나서 고생을 조금 했지만 낫는 중입니다. 영어를 힘들어하면서도 현지아이들과 아이들과 몰려다니며 잘 노는 모습입니다. 하준이는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붙어서 이야기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대화를 많이 나눈것 같고, 경빈이는 현지 여학생들이 같이 사진찍자고 자꾸 오는 바람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예진이는 저번주 학교에서 모든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는데ㅎㅎ 이번 학교에서는 의사소통의 부담 때문에 홈스테이 하는것을 좀 힘들어하면서 오히려 미스테리한 이미지까지 더해진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홈스테이 친구를 만나서는 친해져서 여러 아이들과 즐겁게 지냈습니다.
주일인 오늘은 우리가 머무는 준파 마을에 있는 미션센터교회에서 오전예배를 드렸습니다. 민호쌤의 나눔과 팀 전체의 특송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때는 일기를 쓰고 조별로 칭찬하기를 했고, 조를 바꾸면서 마지막주를 새로운 마음으로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로 칭찬하기도 하고, 기도회도 꾸준히 하면서, 가끔 있는 아이들간의 갈등을 이야기로 풀어가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주는 시골 마을들을 방문하고, 몇몇 유적지를 견학하고, 기도의 집을 방문해서 기도도 하고 랭마부족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테로꾸툰 산을 오르고 1박을 합니다.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또 인도에서의 마지막주가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번 짜장에 이어 오늘 저녁은 여기서 구할수 있는 야채와 계란후라이를 더하여 고추장과 참기름 넣고 비빔밥을 해먹었는데 우리가 지금껏 평생 먹어본 고추장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 먹은 꼬북칩도 정말 맛있었구요..ㅠㅠ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2017년 9월 24일
인도 나갈랜드에서 중등 해외이동학습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