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湖記(9) 모악산 금산사(金山寺)
2020. 1. 20.(목요일)
신안 천사대교를 지나 네비를 함평 시장통에 있는 소고기 육회 비빔밥집을 검색하였더니 나오지가 않아 함평전통시장을 치고 출발하였다.
압해도에서 목포쪽으로 가는 압해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네비는 좌회전을 지시하며 망운•지도방면으로 안내하여 처음 가는 길로 안내하여 함평시장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차를 주차하고 촌노 한분이 있어 비빔밥집을 문의하니 새로 잘 지은 비빔밥거리를 가르쳐주어 들어가 식사를 주문하여 시식을 하였는데 옛날에 와서 먹었던 맛이 아니어서 식사를 마치고 핸드폰에 내재되어있는 ‘다음’을 검색하여 ‘월보 김관동’으로 들어가 식당을 찾아보니 ‘화랑식당’이 나왔다.
식당을 나와 화랑식당을 찾아보니 불과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화랑식당이 있어 실망을 금치 못하고 함평을 떠나 김제 모악산 금산사를 찾아갔다.
모악산 금산사는 재직시 연우산악제를 개최했던 장소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이다.
전라북도 김제시 모악산(母岳山)에 자리잡고 있는 금산사(金山寺)는 백제 법왕 원년(599)에 창건되었다.
서기 766년 진표율사는 미륵장육존상을 세우고 미륵전을 지어 점찰법과 미륵십선계로 민중을 교화하였다.
그리고 1079년(고려 문종33) 혜덕왕사 소현 화상이 대사구와 봉천원구, 광교원구 등 총 88당 711칸의 대가람으로 중창하였고, 35부 353권의 불교전적을 판각하여 유통시킴으로써 유가종찰과 미륵성지의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
1592년(조선 선조25)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뇌묵 처영대사는 천여명의 의승군과 함께 왜군을 격퇴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1635년(조선 인조13)수문대사가 지훈, 덕행, 천성, 응원, 학련, 대전, 운근 등 15명의 화상과 함께 35년간에 걸쳐 대적광전과 미륵전, 대장전 등 대사구역을 복원하였다.
그러다가 최근 얼마 전에 큰불이 나서 난리였는데 오늘 와서 보니 다행히 미륵전이 그대로 있어 그동안 궁금했던 의구심을 가라앉히게 하여주었다.
금산사를 나와 서해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금동이 친구가 잘 아는 국도를 타고 익산으로 향하여 오면서 풍요한 호남평야를 실감하면서 왜정시대에 왜인들이 김제평야를 노략질한 것을 상기하면서 익산역에 도착하였다.
익산역 주차장에서 금동이친구와 헤어져 서둘러 익산역 대합실로 올라갔다.
오늘 아침에 예약하였던 오후 6시 열차표를 오후 4시 38분 ktx 6호차가 마침 있어 서둘러 교환하여 올라타고 귀가하였다.
불과 1박 2일간의 추억여행이었지만 입사동기들끼리 하는 오붓하고 뜻이 있는 여행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찬돌이 친구가 교회일로 함께 하지 못해서 옥에 티를 뭍힌 여행 같아 가슴이 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