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린공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보다 더 자연 같은 공간을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돋보였다. 식물부터 시작해서 흙과 돌로 이루어진 바닥,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귀뚜라미와 새소리는 공원이라는 명사를 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Q. 글린공원을 만든 배경이 궁금해요.
글린공원을 만들기 전 카페는 사람들에게 어떤 곳이지? 라는 질문으로 시작했어요. 제가 읽던 문학책에는 카페란 집이나 사무실보다 조금 더 마음이 여유롭고 평안한 곳이라고 말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카페를 방문하게 할 수 없을까 고민을 하다 결론지은 게 “자연” 이였어요.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플랜트카페라는 단어보다 공원이라고 불리고 싶은 마음에 다양한 공간에 자연에 걸맞은 인테리어를 했어요. 바닥은 흙으로 만들고 물고기가 있는 연못과 편하게 쉴 수 있는 정자 등 글린공원을 기획하고 준비한 시간만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죠.
Q. 근린공원도 아니고 왜 이름이 글린공원인가요?
일단 자연이라는 주제를 정하고 도심 속의 자연을 생각했을 때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근린공원이잖아요. 그래서 근린공원으로 하려다가 약간 올드한 느낌이 들어서 두음법칙을 그래서 활용해 글린공원이라고 만들었어요. 근데 글린공원은 스칸디나비아어로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살이라는 뜻도 있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잘 맞았어요.
Q. 자리마다 의자가 다 다른데 의도하신 건가요?
글린공원의 키워드는 여유로움과 편안함이에요. 근데 사람마다 좋아하는 의자도 다르고 자세도 다 다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하나의 의자가 아닌 정말 다양한 모양의 의자를 배치했어요. 2층에는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공간과 해먹도 만들었고요. 그날 “기분에 따라 앉고 싶은 곳에 앉을 수 있게 하자”에서 부터 시작했죠. 편안함은 편한 자세에서부터 시작하잖아요? 확실히 이렇게 하니까 고객들의 반응도 좋고 재방문율도 올라간 것 같아요.
Q. 카페파크 글린공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이벤트를 알려주세요.
제가 최근에 기획하고 있는 이벤트 중 하나는 카페 실내에 반딧불이 축제를 여는 거예요. 저녁이 되면 카페 전체를 소등 후에 반딧불이를 풀어서 카페를 반짝반짝 빛내는 거죠. 정확하게 말하면 일반적인 카페보다는 카페파크라고 볼 수 있죠.
제가 기획하고 있는 이벤트는 아직 십 분의 일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단지 처음에는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자 조금씩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에요.
저는 사람들 기억 속에 글린공원은 항상 이벤트로 기대되는 곳으로 만들려고 해요.
글린공원은?
Gleen Park
대표 정상민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석모리 937 글린공원
031. 996. 5177
운영시간 AM10:00 ~ PM9:00
instagram.com/gleenpark_cafe/
첫댓글 하루 종일 있고 싶은 좋은 곳이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