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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용산성당현대홈타운지역 원문보기 글쓴이: 용산성당14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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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십시오.”
□ 2단계
성경 본문을 읽는다.
- “…복음 …장을 펴 주십시오.”
- “어느 분이 …절부터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다른 번역본이 있으면 그것을 읽을 수도 있다.)
□ 3단계
성경 본문 중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선택해서 묵상한다.
-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약 5초 간격)에는 묵상을 위해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전체 본문을 다시 읽는다.)
-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 4단계
침묵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하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도록 합시다.”
□ 5단계
마음 안에 들려 온 말씀을 나눈다.
“어떤 말씀이 자신의 마음에 와 닿았습니까?” (‘영성 생활’이나 ‘생활 말씀’에 대한 체험을 나눌 수도 있다. 어느 참가자가 성경 구절에 대해 ‘나눔’이 아니라 ‘설명’을 하더라도, 그 ‘설명’에 대해 ‘토론’하지 않는다. 나눔의 시작은 ‘나’ 또는 ‘저’로 한다.)
해당하는 주간의 ‘함께하는 복음묵상’을 읽고 나눌 수도 있다(14-18쪽 참조).
□ 6단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토의하고 그 실천을 다짐한다.
- “지난 주(지난 달)에 실천한 우리 소공동체의 복음 활동을 나누어 봅시다.”
- “이번 주(이번 달)에 우리 소공동체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일을 정해 봅시다.”
- 본당 소식, 구역쪾반 소식 전달,
건의 사항, 기타 토의
(다음 모임 일시 장소 선정)
□ 7단계
자유롭게 청원기도나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 마침 성가
- 주별 복음 -
첫 째 주 1월 6일주님 공현 대축일 마태 2,1-12
둘 째 주 1월 13일주님 세례 축일 마태 3,13-17 셋 째 주 1월 20일연중 제2주일 요한 1,29-34 넷 째 주 11월 27일연중 제3주일 마태 4,12-23 |
●● 말씀나눔 l 주님 공현 대축일~연중 제3주일
함께하는 복음묵상
허영엽 신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 예수님을 찾는 사람
1월 6일 | 주님 공현 대축일 마태 2,1-12
초등학교 다닐 때 소풍을 가면 꼭 하는 프로그램 중 보물찾기가 있었다. 선생님들이 나무 밑 같은 곳에 보물 쪽지를 꼭꼭 숨겨 놓으면, 학생들은 열심히 그 보물을 찾았다. 그리고 보물을 찾은 아이는 탄성을 지르며 펄쩍펄쩍 뛰었다. 수풀 속에서 보물 쪽지를 발견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쁨을 잘 모를 것이다. 오늘 복음의 동방박사들도 자신들의 목표를 찾으려고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들이다. 저절로 목표에 도달하게 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별을 보고 구세주의 탄생을 알아내고, 먼 곳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 와서 구세주를 찾았다. 동방박사들은 별의 인도로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구세주를 만난 것에 기뻐하면서 예물을 드렸다. 그리고 동방박사들은 유다인이 아닌 이방인이었다. 이는 유다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공경하게 될 것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예수님은 유다인과 이방인을 아울러 모든 이의 구세주이시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 모두가 찾아야 하는 분이다.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이다. ‘주님 공현’이라는 말은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공적으로 세상에 나타내 보이셨다는 뜻이다. 진리는 찾으려고 노력하는 자에게만 발견된다. 그리고 우리가 탐구해야 할 진리는 주님께로 가는 길이다. 오늘 복음에서 아기 예수님은 포대기에 싸여 말구유에 누워 계셨다. 한없이 작고 약한 구세주의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에 구원의 보편성과 개방성이 신비롭게 담겨 있다. 우리는 예수님을 정말 열심히 찾고 있는가? 예수님을 어렵게 찾는다면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동방박사들은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우리도 이제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의 예물을 바쳐야 하지 않을까?
● 묵상 : 우리는 아기 예수님께 무엇을 드릴 수 있는가?
• 겸손한 사람
1월 13일 | 주님 세례 축일 마태 3,13-17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언뜻 보기에 예수님의 이 행동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아무 죄도 없는 예수님께서 왜 세례를 받으시는가? 세례자 요한도 놀라서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하고 묻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죄 많은 인간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시고 죄인들이 받는 세례를 받으셨다. 우리가 우리 죄를 씻기 위해서 세례를 받는다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죄인이 되기 위해서 세례를 받으셨던 것이다. 중요한 직책을 맡은 이들은 취임에 앞서 특별한 행사를 갖는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당신 사명을 공적으로 수행하기에 앞서 특별한 행사를 하셨다. 그것이 바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일이다.
유다 광야에 나타난 요한은 죄의 사함을 위해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고 선포했다. 그런 요한에게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다. 이로써 예수님은 요한의 선포와 요구가 옳다고 인정하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세례가 끝나자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말씀이 하늘에서 들려왔다. 이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이 공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또 예수님은 죄인들과 함께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당신은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는 분임을 드러내셨다. 죄인을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사건을 통해서 인간 모두가 죄인이므로 회개해야 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가르쳐 주셨다. 그분은 죄인을 냉정하게 단죄하지 않으신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겸손’을 배워야 한다. 겸손은 예수님을 닮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은, 인간과 동등하게 되려고 죄 많은 사람의 모습으로 세례를 받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지극히 겸손한 자세로 맞이했다. 그는 심지어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라고 말하며 스스로 자신을 낮추었다.
● 묵상 : 나는 겸손한 삶을 살고 있는가?
• 하느님의 어린양
1월 20일 | 연중 제2주일 요한 1,29-34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소개한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기 전날 밤, 그들을 죽음으로부터 보호한 것은 제물로 사용된 어린양의 피였다. 모세가 이집트의 파라오 왕에게 던진 재앙 중 마지막이 바로 맏배를 모두 죽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의 말씀에 따라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놓음으로써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세례자 요한은 제사장의 아들이었다. 따라서 성전의 여러 가지 의식과 제사를 잘 알았을 것이다. 성전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양을 잡아 백성의 속죄 제사를 드렸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예수님만이 사람들을 죄에서 구할 참 제사를 드릴 수 있는 분이라고 선포했다. 요한도 성령이 예수께 온전히 강림하는 것을 지켜본 다음에는 모든 불신과 주저가 사라진다.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요한 1,34).” 오랜 세월 기다려 온 메시아, 하느님의 아들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직접적이고 역사적으로 증언한 이가 세례자 요한이다. 요한의 사명은 또한 우리의 사명이기도 하다. 우리가 그 사명을 완수하자면 먼저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며 매일 그리스도를 닮고 거룩해지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주님의 증인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이 우리 신앙인에게 다가올 때 만나고 싶어 하는 이는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모두 사제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려면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오늘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보고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외치는 말씀은 ‘너희 선지자들이 꿈꾼, 백성을 위해 고난과 죽음을 감수할 분이 바로 저기 오셨다’고 말한 것이다. 세례자 요한은 그 예언의 실현이 바로 예수님에게서 이루어질 것을 증언한 첫 사람이 된 것이다. ‘하느님의 어린양’이란 말속에는 이러한 구약의 예언과 그 약속의 실현이 담겨있다. 그리고 우리 신앙인이 바로 ‘하느님의 어린양’이 되어야 한다.
● 묵상 : 우리 자신의 신앙생활은 다른 이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
• 부르심을 받은 사람
1월 27일 | 연중 제3주일 마태 4,12-23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부르시는 제자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그런데 예수님의 첫 제자들은 명문가 출신도 아니고 권력층이나 지식층의 인사도 아니다. 그저 평범하고 가진 것 없는 어부들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먼저 그들을 부르셨다. 부르심의 주도권은 항상 주님께 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신 후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하신다. 이처럼 부르심에는 언제나 목적이 있다. 목적 없는 부르심은 없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제자들은 자신을 포기해야 한다. 부르심에 응답하면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이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베드로와 안드레아 뿐 아니라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의 응답에서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그들은 자기네들의 생업인 고기잡이 도구와 배와 그물을 다 버렸다. 심지어는 부모 형제 친척까지 다 버리고 무작정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 그만큼 예수님의 부르심은 급박하고 결단을 필요로 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이처럼 부르심에 대한 응답은 모든 욕심과 사심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예수님을 따를 수 없다. 그것은 곧 회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과 같다. 회개하지 못하면 하늘나라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하늘나라를 포기한다는 것은 영생을 포기하는 것이며, 영생을 포기한다는 것은 인생의 목적과 희망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셨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면서 매일같이 해야 할 것은 계속해서 자신을 버리는 일이다.
● 묵상 : 주님의 부르심에 바르게 응답하고 있는가?
●● 문화산책 l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성인들
성인들과 영성가들의 행적을 통해 참 행복의 의미와 비결을 여덟 가지 주제로 전해 준다.
깨어 사는 법, 놓아버리는 법, 일하는 법, 고요히 머무는 법,
사랑하는 법, 고통을 겪는 법, 죽는 법, 보는 법 배우기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행복이란 무엇이며, 또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어디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거룩함이란 무엇이며, 우리 모두가 바라는 거룩함과 행복은 어떤 관계일까요? 이러한 질문들에 저자는 하느님과 일치된 삶을 살았던 성인들은 물론 영성가와 신비가, 신학자와 철학자의 삶을 통해 드러난 인간 존재의 의미와 목적을 말해 줍니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매순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엮어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여러 성인과 영성가들의 삶을 모범으로 새기고 살아갈 때 신앙이 성숙되고 완덕에 이르는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행복의 비결을 알고 싶어 하지만, 행복에 이르는 길을 쓴 성인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책이 언급하는 인물들은 참 행복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는 분들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성 프란치스코, 성 아빌라의 데레사, 성 리지외의 데레사, 성 안토니오, 성 에디트 슈타인, 성 마르티노, 성 프란치스코 드 살, 요한 23세, 까를로 까레토, 도로시 데이, 마르틴 루터 킹, 헨리 나웬, 토머스 머턴, 마더 데레사, 파스칼, 톨스토이, 달라이 라마 등 다양한 인물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기도와 전례생활로 완덕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참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갖게 해줄 것입니다.
□ 구입문의 : 02)944-0944 또는 바오로딸 인터넷서점 (http://www.pauline.or.kr)
로버트 엘스버그 글 / 바오로딸 수도회 역 / 150×220 / 248면 / 8,000원 / 2007.9.20. / 바오로딸
●● 소공동체 l 소공동체 봉사자 (반장, 구역장)
2008년에는 기초 신앙상식과 소공동체 봉사자의 소명과 실무에 관하여 살펴봅니다. 소공동체 모임을 위해 봉사하는 반장, 구역장뿐만 아니라 신자라면 알아야 할 세례, 견진, 혼인, 병자성사에 대한 내용과 신자의 의무, 신앙생활, 선교 등의 주제가 연재될 예정입니다.
■ 소공동체 봉사자의 사명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 원해서 봉사자가 되지 않았을지라도 부르심을 깨닫고, 예수님의 가르침과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에 따라 다른 이를 진정으로 섬겨야 합니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요한 10,11).” 소공동체 봉사자는 착한 목자의 심정으로 반 구성원들을 돌봅니다. 양들을 지키기 위해, 또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주님께 기도하며 간구해야 합니다. 주님은 양떼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소공동체 봉사자들에게 성령의 지혜와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 새로운 교회상 선포
교회가 나아가는 방향이 ‘소공동체로 이루어진 본당 공동체’이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새로운 교회상이 평신도들이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참여하는 교회’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반 구성원들에게도 이 내용을 전합니다.
■ 소공동체 봉사자의 성숙
<기도하는 봉사자>
늘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마음에 와 닿은 말씀을 기록합니다. 신앙과 삶을 일치시키고 예수님의 증거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리고 반 구성원들을 한 사람씩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기도로 시작한 일에는 반드시 열매가 있습니다.
<공부하는 봉사자>
본당이나 지구, 지역, 교구의 교육과 피정에 참여합니다. 무엇보다도 소공동체 봉사자는 자신을 드러내고 과시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예수님만을 드러내고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겸손한 지도자(루카 18,14 참조)가 되어야 합니다. 또 봉사자는 소공동체 모임을 통해서나 다른 시간을 이용해서 구성원들과 교리 공부, 영적 독서를 함으로써 신앙적으로 성숙해 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공동체 구성원들이 그들의 탈렌트를 발견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혜로운 봉사자>
지혜로운 소공동체 봉사자는 성령의 이끄심에 귀를 기울여 반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부는 성령의 활동을 귀하게 여깁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날 때에는 그들 안에 있는 장점이나 거룩한 모습을 배우려고 합니다. 가르치기보다 배우는 자세를 갖고, 배우는 중에 가르침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상처입은 치유자>
소공동체 봉사자도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주 고백성사를 하고 사제나 수도자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소공동체 구성원들과 내적으로 더 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거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도 있게 되는데, 그럴 경우 개인의 사생활이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개인적인 상담 후 그 이야기가 본인의 귀에 다시 들어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때에는 공동체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개인적인 생활이나 신상은 꼭 비밀을 지켜 주어야만 합니다.
다음 호에는 ‘소공동체 모임’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 소공동체 전례 시안 l 정화의 물
준 비 물 | 성경, 초, 물이 담긴 그릇, 수건
음 악 | 가톨릭 성가 1번, 배경음악으로는 파헬벨의 ‘캐논’ 또는 잔잔한 음악
준비 기도
고요히 마음을 가다듬고 물이 담긴 그릇을 바라봅니다. 세례의 은총을 다시 기억하며 모든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 안에 자신을 집중합니다.
독서 : 창세 1,1-2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기도 (모두 물 위로 양손을 뻗고, 다음의 기도를 바칩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당신의 사랑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고 충만케 합니다.
청하오니, 이 물에 강복하소서.
창조의 힘을 지니신 당신의 사랑으로 이 물을 새롭게 하시어,
용서와 치유의 힘이 스며들게 하여 주소서.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길어 낸 이 물이 새 삶과 정화의 표징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독서 : 마르 1,9-11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신앙 나눔
물에 대한 자신의 체험을 나누어 보십시오. 그러한 체험들이 세례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독서 : 에제 16,8-9
그때에 내가 다시 네 곁을 지나가다가 보니, 너는 사랑의 때에 이르러 있었다. 그래서 내가 옷자락을 펼쳐 네 알몸을 덮어 주었다. 나는 너에게 맹세하고 너와 계약을 맺었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리하여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나는 너를 물로 씻어 주고 네 몸에 묻은 피를 닦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세례를 다시 기억하는 예식
가톨릭 성가 1번을 함께 부르고, 배경 음악을 틉니다. 축복한 물에 한사람씩 손을 담근 채로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나의 세례성사를 새롭게 합니다.’라고 말하고, 옆 사람은 준비된 수건으로 젖은 손을 닦아 줍니다.
마침기도 : 에페 3,14-21
이 때문에, 나는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종족이
아버지에게서 이름을 받습니다.
아버지께서 당신의 풍성한 영광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분이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빕니다.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힘으로,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 주실 수 있는 분,
그분께 교회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세세 대대로 영원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 가정기도 l ‘찍찍찍! 무자년(戊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가정에서 온 가족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서 진행합니다.
1. 시작기도
[진행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 중의 한분이 주님을 초대하는 기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생활 말씀
[진행자] 한 구절씩 돌아가면서 성경 말씀을 읽겠습니다.
†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2,10-18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 10 형제애로 서로 깊이 아끼고, 서로 존경하는 일에 먼저 나서십시오. 11 열성이 줄지 않게 하고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르게 하며 주님을 섬기십시오. 12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13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14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15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16 서로 뜻을 같이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비천한 이들과 어울리십시오. 스스로 슬기롭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해 줄 뜻을 품으십시오. 18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평화로이 지내십시오. |
[진행자] 이번엔 각 절의 시작에 ‘새해에는’ 이라는 말을 붙여서 다함께 소리 내어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다 읽은 후) 약 2분 정도 성경 말씀을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묵상을 끝내고 아래의 나눔을 진행합니다)
나눔
① 성경 말씀을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 봅시다.
② 다음 문장의 빈칸을 완성해 봅시다. 그리고 서로의 답을 비교해 봅시다.
‘새해에는 을(를) 자제하고, 을(를)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
(예 : 새해에는 ‘짜증내기’를 자제하고 ‘칭찬하기’를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
3. 함께 생각해 봅시다
[진행자] 오늘은 쥐의 해인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이하여 올 한 해 서로의 소망을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의 내용을 다함께 살펴봅시다.
소망우체통 경상남도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간절곶’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보내는 너비 2.4m, 높이 5m의 세상에서 제일 큰 우체통인 ‘소망우체통’이 떡 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나눔
① 소망우체통에 넣고 싶은, 올 한 해 이루어졌으면 하는 자신의 간절한 소망은 무엇인지 돌아가면서 발표해 봅시다.
② 가족 간에 따끈한 덕담 한 마디씩 건네 봅시다.
[진행자] (나눔이 다 끝난 후 다음의 멘트를 합니다) ‘함께 실천합시다’ 부분을 다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함께 실천합시다 ♡
나의 한 가지 소망은 내 마음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는 것입니다. 높아지기 보다는 낮아질 때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나의 한 가지 소망은 내 마음이 부유해지기보다는 가난해지는 것입니다. 마음이 부유해질 때보다 가난해질 때 마음이 윤택해지기 때문입니다.
나의 한 가지 소망은 기쁨보다 슬픔을 더 사랑할 줄 아는 것입니다. 기쁨은 즐거움만 주지만 슬픔은 나를 성숙시키기 때문입니다.
나의 한 가지 소망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쉽지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 정용철의 「가슴에 남는 좋은 느낌」中
나의 한 가지 소망은 올 한 해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4. 가족 회의 시간
[진행자] 가족 회의 시간입니다. 가족이 함께 알아야 할 사항이나 논의가 필요한 일들, 가족 친지들의 생일, 축일 소식이나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 가족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녀에 대한 훈계의 시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5. 가족 평화의 인사
[진행자] 지금부터 평화의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온가족이 돌아가면서 포옹을 하며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의 기도를 해줍니다)
6. 마침기도
[진행자] 다함께 손을 잡고 주모경을 바치겠습니다.
●● 노년의 향기 l 노인에 대한 이해
혈관계 질환
요즈음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은 암입니다. 이어 뇌졸중과 허혈성 심장질환, 당뇨, 고혈압 순입니다. 이들 5가지 주요 질병을 예방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7.55년 늘어나고, 건강수명도 5.41년이 연장된다고 합니다.
노년기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은 중년부터 건강한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암,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7.3%를 차지합니다.
뇌혈관질환(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혈관질환(뇌경색)과 출혈성 뇌혈관질환(뇌출혈)으로 분류됩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발병률이 높은 뇌졸중의 유발요인은 남자의 경우 흡연이 58.4%로 월등히 높고, 음주 26.0%, 고혈압 20.1%, 운동부족 17.1%, 비만 2.7%, 고지혈증 0.4% 순입니다. 여자의 경우에는 음주 18.3%, 운동부족 18.0%가 최대 원인이었고, 이어 흡연 16.1%, 고혈압 14.3% 등의 순이었습니다. 어떤 급성 질환보다 신속한 초기 조치가 필요한 뇌졸중 환자 중에서 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는 47.6%에 불과해, 많은 이들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은 뇌졸중이라도 여러 번 반복되면 혈관성 치매와 같은 만성적인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뇌졸중이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들 중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크고,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심혈관질환은 혈관이 막힌 경우(급성심근경색), 심장 박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부정맥), 심장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협심증) 등의 이유로 생깁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심장 주위의 압박감, 조이는 느낌, 통증으로 자각되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오면 협심증, 쉴 때 통증이 오면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정맥은 불규칙적인 심장 박동 때문에 혈구가 터지고 혈전이 만들어져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심근경색을 의심하고, 갑자기 어지럽거나 말하기가 어려워지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금연, 절주, 보온에 힘쓰고, 기름지거나 짠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과식을 자제하고 체중 관리에 노력하며, 스트레스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 걷기·산보·수영 등의 운동을 하고, 육류보다는 채소와 생선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들 질병의 치료를 위하여 저소득층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노인돌보미 바우처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노인장기요양보험법도 2008년 7월부터 시행합니다.
우리는 생명의 관리자입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앞에 설 때에 낡았지만(집회 14,17) 흠 없는 육신을 보여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노인사목부 명예기자 임승욱(하상바오로)
다음 호에서는 ‘노후를 활기차게’에 관한 글이 소개됩니다.
● 나눔 : 혈관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각자의 생활방식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
●● 노년의 향기 l 노인대학 탐방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교회의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초대교회의 모습대로 사제와 신자들이 하나가 되어 공동사목의 돛을 올린 목동 성당. 변화의 물결 속에서 노인대학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로사리오 대학의 활기찬 모습과 열정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는 취재 현장에서 서정주 시인의 시상(詩想)을 실감하고 돌아왔습니다. 무자년 새해에 즐겁고 행복한 목동 성당의 로사리오 대학을 소개합니다.
교회의 사목활동은 많은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고령사회의 노인들을 위한 본당의 노인대학 역시 봉사자들의 섬김과 사랑의 열정으로 그 빛이 발합니다. 여기 로사리오 노인대학도 새로 편성된 봉사자들이 훌륭하게 협동하여, 어제의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오늘의 활동을 충실히 합니다. 매사에 큰 보람을 느끼며 기쁘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활기차 보였습니다. 특히 이 노인대학은 본당과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어르신 학생들에게 재정적 부담 없이 운영되는, 특별하고도 모범적인 경우입니다.
로사리오 대학은 남학생 20명, 여학생 110명, 총 130여명의 노인 학생들과, 각별한 애정과 열성을 쏟는 정신희(로사리아)학장 외 14명의 봉사자와, 4개조로 편성된 40명의 주방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새해부터는 학습 중인 8개의 동아리 활동(스포츠댄스/한국무용/민요/일어회화/율동/서예/생활성서/사물놀이)을 중심으로 반을 편성하여 강사와 담임제로 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스포츠댄스와 한국무용 강사는 노인대학연합회 강사 뱅크에 등록된 강사와 지역 문예 강사를 초빙하여 수업 중입니다. 또 일어회화는 노인 학생이 직접 강사로 참여하고, 그 외 봉사자가 전담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등 특화된 동아리 활동으로 내실을 기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로사리오 대학을 방문했을 때에는 특강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춘천교구 겟세마니 피정의 집 배광하 신부님을 모시고, 노인 학생들과 많은 교우들이 일일 피정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묵주기도 성월에는 어느 봉사자의 경로 빨랑카로 자수정 묵주를 노인 학생들이 손수 만들어 훌륭한 성물의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답니다. 그때의 추억은 사진으로 다시 한번 기억됩니다.
격변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속도와 효율성만을 중시하다가 소중한 삶의 가치와 영혼을 잃게 되는 각박한 세상입니다. 다행히도 노인대학 어르신들은 자신들의 삶에 충실하고, 스스로 건강을 챙기며, 가족이나 동료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따뜻하고 순수한 정(情)을 마음에 가득 담고 살아가십니다. 이렇듯 그리움의 욕구를 해소시켜 주는 만남의 쉼터로서, 또한 성공적인 노년의 설계로 제3의 인생을 사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곳으로서, 공동사목 목동 성당 로사리오 대학은 2008년에도 즐거움과 감동이 넘치는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노인사목부 명예기자 유정열 (요셉)
●● 단계적 입교예식 l 단계적 입교 예식에 대한 이해
단계적 입교 예식에 대한 이해
2008년 선교전례사목부에서는 본란을 통하여 예비신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예식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른 입교 예식서>에 소개되고 있는 단계적 입교 예식들을 각 본당 공동체에서 잘 이해하여 예비신자는 물론 냉담자(쉬는 교우, 돌아오는 교우) 및 신자 재교육을 위해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글을 싣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단계적 입교 예식에 대한 전반적 이해
2) 받아들이는 예식
3) 예비신자 강복, 도유, 구마식
4) 선발 예식
5) 수련식
6) 주님의 기도 수여식
7) 사도신경 수여식
8) ‘열려라’예식
9) 세례성사
10) 첫 고백성사
11) 사목적 제안 1
12) 사목적 제안 2
1. 단계적 입교 예식에 대한 전반적 이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여러 헌장과 교령(전례헌장64-66; 선교교령14; 주교교령14)을 통해 예비기간 동안 여러 가지 예식들이 복구되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본당 사정 상 모든 예식을 전부 시행할 수는 없겠지만 교리반이나 공동체 안에서 가능한 전례들을 실천한다면, 예비신자들이 한층 더 생생한 배려와 소속감을 느끼고 그리스도께로 한걸음씩 다가가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예식들을 전례주년에 맞추어 정례화한다면 쉬는 교우들이 다시 신앙생활을 하도록 도울 때에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의 도표는 간략하게 각각의 예식들이 어느 단계 때에 시행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前)예비기에는 초보적 회심이 생기고, 각자 죄의 상태에서 돌아서서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봉사자들이 예비자에게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주어서, 그들 스스로 순수하고 명백한 지향으로 하느님의 은총과 협력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예비기는 ‘받아들이는 예식’으로 시작됩니다. 이 예식을 통해 비로소 예비자는 자신의 뜻을 교회에 열어 보이고, 교회는 그 사도적 사명에 따라 교회 구성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받아들입니다. 이 시기에 후보자(예비신자)들은 영성생활과 그리스도교 교리의 초석을 놓게 됩니다. 즉, 신앙과 초보적 회두, 생활을 개선하고 하느님과 사귀려는 뜻, 속죄의 마음, 하느님을 부르며 기도하는 습성, 신자들과 함께 하는 체험 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정화·조명기는 ‘선발예식’과 함께 시작됩니다. 교회는 준비를 갖추어 입교성사(세례성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예비신자들을 선발하여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이들을 선발합니다. 이 시기에는 교리교육보다는 오히려 영신수련으로 더욱 깊게 마음의 준비를 갖추게 하고, 특히 양심의 반성과 속죄의 정신으로 영혼을 정화하며 구세주 그리스도에 대한 깊은 인식으로 마음을 비추도록 해야 합니다.
일치·신비교육기는 복음의 묵상, 영성체, 애덕의 실천 등으로 파스카 신비를 더욱 깊이 이해하며 실생활에 적용하고 앞으로 진보해 나아가는 단계입니다. 이것이 마지막 시기요, 새 영세자들의 신비 교육시간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받아들이는 예식’을 소개합니다.
●● 계절의 성가 l 가톨릭성가 102번 “어서 가 경배하세”
가톨릭성가 102번 “어서 가 경배하세”
백남용 신부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장)
성탄 성가를 어느 달에 넣어야 할까 하고 고민을 해보았지만 마땅한 달이 없었습니다. 12월은 대림시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1월은 6일 주님 공현 대축일까지만 성탄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계절의 성가에 성탄 성가가 빠진다면 말이 안되겠습니다. 그래서 저의 애창 성가 1번으로 ‘어서 가 경배하세’를 소개합니다.
까까머리 중학생 때의 일입니다. 어느 핸가 학년말 음악시험 날이었습니다. 음악선생님께서는 실기 시험곡으로 한명씩 앞으로 나와서 각자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제 차례가 왔습니다. 저는 앞으로 나가서 “아데스데 피델레스 래띠 뜨리움판떼스 (Adeste fideles laeti triumphantes)”하고 라틴어 가사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디서 들은 듯 한데 잘은 모르겠고, 그러나 우렁찬 제 노래에 95점을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음악선생님의 관심권에 든 소수의 학생 중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아이들 표현을 빌린다면, 그날 ‘떴습니다’. 그 라틴어 노래는 바로 우리 가톨릭성가 ‘어서 가 경배하세’였습니다. 본당에서 복사를 하면서 성가대의 성탄 성가 연습을 훔쳐볼 기회가 많았고, 그 덕분에 뜻도 모르는 라틴어 가사를 자동적으로 외울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이 성가가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마다 수록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도 모든 이들에게 익숙하지만, 50여 년 전에는 성당에서만 불렸습니다.
가끔씩 우리나라 개신교 문헌들에는 ‘참 반가운 신도여’라고 제목을 쓰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번역입니다. 첫 구절을 직역하면 ‘신자들이여 기뻐하고 환호하며 베들레헴으로 갑시다.’라 하겠고, 우리 성가집의 번역은 잘된 것입니다.
예전의 표준판 그레고리오 성가책이었던 Liber Usualis(통상성가책)에도 예외적으로 오선악보로 실려 있을 정도로 전통적인 가톨릭교회 성가입니다. 그 책에는 전해오는 선율이라고만 하고 특정한 작곡자의 이름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성가책에는 악보 상단에 작곡자가 John Francis Wade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마도 편곡자라고 생각됩니다. 이 성가는 다른 성가들처럼 거룩하고 곱게 노래하는 것보다는, ‘어서 가 경배하세(Venite, adoremus)’라는 가사가 의미하듯이 활발하고 씩씩하게 부르는 편이 더 좋습니다. 합창단이 노래해도 좋지만, 대개의 캐럴 음반에서 들을 수 있듯이 독창자들이 녹음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이 개창으로 노래해도 충분히 음악성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가사의 내용처럼 스스로도 성탄의 기쁨에 이끌려 주님께 나아가며 이웃에게도 함께 가자고 권유하는 마음으로 노래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 사목국 교육안내
<1월 사목국 교육안내>
사목국 일반교육부
●● 2008년 1월 구역(반)장 월례 연수
주 제 : 구역(반)장을 위한 미사
1월 |
오전 10:30 |
오후 2:00 |
10일(목) |
|
혜화동 |
15일(화) |
구로1동 |
연희동 |
16일(수) |
흑석동(10:00) |
봉천동 |
18일(금) |
서초동(10:00) 창동 |
오금동 2:30 |
21(월) |
불광동 |
|
22(화) |
청량리 |
천호동 양천 |
23(수) |
중곡동 |
역삼동 |
24(목) |
|
등촌2동 |
31(목) |
노원(10:00) 대방동 |
|
※1월 ‘명동 가톨릭회관’ 월례연수는 없습니다.
문 의 : 727-2062~3
●● 총구역장 피정
대 상 : 각 본당 남성, 여성 총구역장
날 짜 : 2008. 1. 20.(주일)
시 간 : 10:00~16:00
장 소 : 명동성당 꼬스트 홀
참가비 : 10,000원 (접수마감 1/14)
문 의 : 727-2062~3
●● 전교수녀연수
대 상 : 각 본당 전교수녀
날 짜 : 2008. 1. 29.(화)
시 간 : 14:00~17:00
장 소 : 서울대교구 사목센터 2층 대교육관
교육비 : 없음 (접수마감 1/22)
문 의 : 727-2062~3
●● 삼위일체리더십 기초과정
대 상 : 구역장, 반장 및 관심 있는 신자
날 짜 : 2008. 2. 12.-2. 26.(매주 화, 3주)
시 간 : 13:00~17:00
장 소 : 서울대교구 사목센터 2층 대교육관
교육비 : 20,000원 (접수마감 2/4)
문 의 : 727-2062~3
●● 사목위원교육
일시 및 대상
2/13(수) 교육분과
2/14(목) 선교분과
2/19(화) 사회복지분과
2/20(수) 재정분과
2/21(목) 시설분과
2/27(수) 노인분과
2/28(목) 전례분과
시 간 : 19:30~21:30
장 소 : 서울대교구 사목센터 2층 대교육관
교육비 : 분과당 5,000원 (접수마감 2/4)
문 의 : 727-2062~3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 함께하는 여정 1단계
대 상 : <함께하는 여정> 교육을 받지 않으신
예비신자 교리 봉사자
날 짜 : 2008. 2. 21-3. 13.(매주 목, 4주)
시 간 : 14:00~16:00
장 소 : 가톨릭회관 3층 강당
교육비 : 25,000원 (접수마감 2/14)
문 의 : 727-2065
사목국 노인사목부
●● 노인사목후원회 후원 미사
대 상 : 노인사목후원회 회원
날 짜 : 2008. 1. 8.(화)
시 간 : 11:00
장 소 : 서울대교구 사목센터 6층 소성당
문 의 : 727-2118(노인사목부)
●● 노인대학연합회 봉사자 연수피정
대 상 : 연합회 소속 본당 노인대학 봉사자
날 짜 : 2008. 1. 14.(월)-1. 15.(화)
장 소 : 의정부 한마음 수련원
교육비 : 55,000원
문 의 : 727-2386(노인대학연합회)
●● 노인대학연합회 학장,부학장,교무 연수피정
대 상 : 연합회 소속 본당 노인대학 학장,
부학장,교무
날 짜 : 2008. 1. 21.(월)-1. 22.(화)
장 소 : 의정부 한마음 수련원
교육비 : 55,000원
문 의 : 727-2386(노인대학연합회)
●● <성경73>Ⅲ 봉사자 교육
대 상 : 연합회 소속 본당 노인대학 학장
및 봉사자
날 짜 : 2008. 1. 28.(월)
시 간 : 10:00~15:00
장 소 : 서울대교구 사목센터 B1층 소교육관 1호
교육비 : 30,000원
문 의 : 727-2386 (노인대학연합회)
●● 노인대학연합회 신입봉사자 연수
대 상 : 연합회 소속 본당 노인대학 신입 봉사자
날 짜 : 2008. 1. 30.(수)-1. 31.(목)
장 소 : 의정부 한마음 수련원
교육비 : 55,000원
문 의 : 727-2386(노인대학연합회)
사목국 가정사목부
●● 낙태치유 프로그램 및 월례미사
대 상 : 낙태의 상처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
내 용 : 생명의 소중함, 화해 및 치유 프로그램, 미사
날 짜 : 2008. 1. 8.(화) / 2. 12.(화)
시 간 : 13:30~16:30
장 소 : 서울대교구 사목센터 B1층 소교육관 1호
준비물 : 미사보, 성가책 (회비 없음)
문 의 : 727-2071 (www.ihome.or.kr)
●● 가정성화 생명수호 월례특강 및 미사
날 짜 : 2008. 2. 5.(화)
시 간 : 13:30~16:30
장 소 : 서울대교구 사목센터 1층 중교육관
준비물 : 미사보, 성가책 (회비 없음)
문 의 : 727-2071 (www.ihome.or.kr)
성화에 담긴 영성 l 성 모자
성 모자 / 7-8세기, 터키 이스탄불, 코라 구세주 수도원
장긍선 신부 (이콘연구소 책임)
터키 이스탄불에는 아름다운 성당들이 많았으나, 이슬람에 정복된 후 이슬람 교리에 어긋난다하여 대부분 파괴되거나 모자이크와 프레스코들이 회칠로 가려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초 케말 파샤의 개혁 이후, 성 소피아 대성당을 비롯한 몇몇 유서 깊은 성당들은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박물관으로 바뀌어 다행히 일부나마 회칠이 벗겨지고 복원되었습니다. 그 중 이스탄불 북쪽 성문 곁의 ‘코라 구세주 수도원’은 모자이크와 프레스코가 많이 남아있어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는 이 수도원의 모자이크와 프레스코들을 연재합니다.
이 수도원의 중앙 성당은 파괴의 상처가 그 어느 곳보다도 심각하여, 아름다운 모자이크 단 몇 점만이 남아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성모님의 품에 안겨 오른손으로 축복의 자세를 취하고 계십니다. 찬란히 빛나는 황금빛 옷을 입으셨는데 그것은 그분의 신성과 거룩함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성모님 또한 전통적인 푸른색에 금색 장식이 들어간 옷을 입고 계십니다. 특히 머리와 양 어깨에는 작은 금빛 별 모양이 있는데, 이는 오직 성모님께만 그려지는 특별한 상징입니다. 이것은 성모님이 예수님을 낳기 전에도, 낳을 때에도, 낳은 후에도 동정이심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을 낳을 때에도 동정이라는 말은, 유대인들의 관습에 여자가 해산 시 출혈 등이 있으므로 부정을 타게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성모님은 이 또한 전혀 손상을 입지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가톨릭교회는 유대인들의 이러한 관습을 받아들여 2월 2일을 유대인 여인들이 해산 후 40일째 되는 날 성전에서 정화예식을 했던 것을 기념해 성모 취결례첨례로 지냈습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는 초대교회의 전통으로 복귀시켜 성모님의 정결례를 기념하지 않고 예수님의 성전 봉헌을 기념하는 ‘주님 봉헌 축일’로 되돌렸고, 옛 관습대로 초를 축성하는 전통 또한 되살렸습니다.
※ 표지 뒷면에서 큰 그림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