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申氏17년째 3대(代) ‘가족모임’에 120명모여요
24世 희석(禧錫)
☞ 父 : 재영(在英) 祖父 : 상렬 (相烈) 귀파(龜派)직장공파(直長公派)
청주 미원 기반 아주 신氏 7대 독자 우송선생 4남3녀 한마음대회 이름 매년모임,
120명…가장 먼 사이 6촌, 20~30대 모임도 별도개최
“각박한 사회 든든한 버팀목”
아주신씨(鵝州申氏)
대가족의 개념이 사실상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3대 120여 명의 가족모임을 17년째 열고 있는 가정이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그 가정은 청주 미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아주 신씨로 가족모임을 매년 5월 열고 있다.
올해도 5일 충남 공주 한일고등학교에서 가족모임이진행된다.
이 모임은 우송 신희석 선생의 후손들이 매년 ‘효자우송 신선생 손남매 한마음대회’라는 이름으로 매년 5월 5일 혹은 8일에 열고 있다.
정기적으로 모임이 열리게 된 것은 우송 선생의 남다른 가족애 때문이다.
우송 선생은 7대 독자로 대가족을 희망해 4남 3녀를 뒀다. 선생은작고하기 전에도 가족간의 화합을 가장 우선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우송 선생의 자손인 신종수(53·DK세미콘상무이사)씨와 신의수(53·제이비컴 대표이사)씨가 조부를 기리고 가족간의 화목과 우애를 돋우기 위해 2002년부터모임을 열어왔다.
신종수 씨는 “우송 선생이 7대 독자여서 자손이 귀한 집안이기도 하지만 후손들이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얼굴도 모르고 사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일 년에 한번이라도 온가족이 다 모일 수 있는 행사를마련해 보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부계사회로 움직이는 한국 사회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든 친족들이 모이고 있어 행사의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120여 명의 참가자 중 가장먼 사이가 6촌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이 참가자가 매년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가장 큰 이유로 행사 준비의 모든 것을 업체에 맡기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가족간의 우애를 다지는데 남·녀의 업무 분담은 분위기를저해할 뿐이라는 생각에서다.
오는 5일에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선물 증정식과체육대회 등을 진행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지난해부터는 젊은 후손들의 모임도 따로 열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30대의 젊은 층들의 모임이 자신들의 주도로 따로 열리고 있는 것이다.이는 추후 모임을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이 우애를 더욱 돈독히 다지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직접 소통해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들은 부모 세대들의 모임에 그치는 것이 아닌 더 큰 규모의 축제로까지의 발전도 염두에 두고있다.
가족애가 희미해지고 있는 와중에 가족간의 화합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목표라는 것이 젊은층의 생각이다.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신의수 씨는 "직접적으로모임을 주도하긴 했지만 젊은 후손들이 직접 모임을 확대시키려는 생각이 보여 가족애에 대해 의미가 더 깊어지고 있다”며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끼리의 단결은 물론, 행사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소중하게 간직할 수는 소중한 행사가 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