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 공중에 커다란 스카풀라가 매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그것은 아주 큰 갈색 스카풀라인데, 한쪽에는 아기 예수님을 안고 계신 성모님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반대쪽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유형의 활자들이 네모난 박스 형태를 이루고 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다만 사각형의 박스 형태만을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성모님께서 깃대 뒤편 위를 가리키신다.
거기에 역시 또 다른 스카풀라가 잇는데 끈이 하나이다.
오, 그것은 녹색 스카풀라이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신다.
성모님 - 나의 딸아, 잘 듣고 따라 하여라.
내가 스카풀라를 두고 한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준성사를 착용한 모든 이들은 지옥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 성녀 소화데레사 및 수호천사 축일전야, 1973.10.2. -
1840년 1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뤼(Rue) 드(De) 박(Bac)에 위치한 사랑의 딸회 수녀원(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이 설립)의 쥐스틴 비스케뷔뤼(Justine Bisqueyburu) 수녀에게 성모님께서 발현하셨다. 성모님은 긴 흰옷을 입고 푸른 망토를 두르셨으며 당신의 심장을 손에 들고 계셨다.
그 뒤 성모님은 너덧 번 더 쥐스틴 수녀를 찾아오셨는데 모두 성모님의 주요 축일이었다.
성모님께서 쥐스틴 수녀에게 발현하셔서 녹색 스카풀라를 주신 것은 그해 9월 8일 성모 성탄 축일이었다. 그날 성모님은 오른손에는 불꽃에 싸인 당신의 심장을, 왼손에는 녹색스카풀라를 들고 계셨다. 그 스카풀라는 녹색 끈이 달린 작은 녹색 천이었으며, 한 면에는 성모님의 모습이 있었고 다른 면에는 "칼에 찔린 채 수정보다 더 맑고 태양보다 더 밝은 빛을 내며 불타고 있는 성모님의 심장"이 그려져 있었다. 그 심장 위에는 십자가가 놓여 있었고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는 글이 심장 둘레에 타원형으로 새겨져 있었다.
그때 쥐스틴 수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내적 음성을 들었다: 믿음을 지니고 이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신앙이 없는 이들과 냉담한 이들을 회개시킬 것이며, 그리하여 그들은 행복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다. 확신을 가지고 가능한 한 빨리 녹색 스카풀라를 보급해야 한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놀라운 회개의 은총으로 갚아 주실 것이고 육체적 치유도 일어날 것이다.
녹색 스카풀라는 가장 유명한 스카풀라 중 하나이며 녹색 스카풀라의 가장 큰 특전은 치유와 회개이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거나 부정하는 이들이 녹색 스카풀라를 통해서 회개하고 신앙을 갖게 될 것이며, 행복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성모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행복한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것은 구원의 은총을 입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됨을 의미한다. 또한 녹색 스카풀라를 통해서 영적 치유뿐 아니라 육체적 치유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신 대로 그때 이래로 많은 이들이 치유의 은혜를 받았으며 그로써 녹색 스카풀라는 천상으로부터 주어진 것임이 입증되었다.
녹색 스카풀라는 그것을 지니는 모든 이들, 특히 육체적 정신적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나 신앙이 없는 이들 또는 하느님을 떠나 있는 이들을 위한 천상의 선물이다. 하지만 스카풀라를 통해 은총을 얻기 위해서는 성모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강한 믿음으로 매일 자주 바쳐야 한다. 기도하는 영혼의 신뢰 정도에 따라 크고 작은 은총들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녹색 스카풀라에는 많은 은총이 허락되어 있지만 기도하지 않거나 믿음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1863년 비오 9세 교황은 녹색 스카풀라의 특전과 이용에 관한 모든 것을 인가하였다.
녹색 스카풀라를 전해 주신 지 6년 후인 1846년 9월 8일 성모 성탄 축일에 성모님은 쥐스틴 수녀에게 다시 발현하셔서 당신이 주셨던 녹색 스카풀라의 이용 방법을 직접 가르쳐 주셨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첫째, 사제의 축복을 먼저 받은 후 이용해야 한다.
둘째, 목에 걸거나 방에 두어도 되며, 베개에 넣어 두거나 지갑이나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된다.
셋째, 녹색 스카풀라는 누구나 지닐 수 있으며 이것을 지닌 이는 이 기도를 매일 자주 바쳐야 한다.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넷째, 녹색 스카풀라를 거절하거나, 가지고는 있지만 기도를 바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대신하여 다른 사람이 기도를 바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