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9일은 용머리 성당에서 '공주 황새바위'로 성지 순례를 간다.
버스 안에서 주모경, 묵주기도를 바치고 더욱 경건해진 마음으로 공주 황새바위 성지를 향하여 달린다.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참수 처형으로 대표되는 순교성지이다. 특히 박해 시대 초기에는 사형 판결을 받은 사학 죄인들에게 해읍정법이 적용되었다.
'해읍정법'은 체포되어 경기도로 압송되었던 순교자들을 천주교를 경계하고자 고향에서 공개 처형한다는 의미다.
그 후, 사형권이 관찰사에게 위임 되었다. 감영이 있는 공주에서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서 잡혀온 천주교 신자들은 배교를 거부할 경우 관찰사의 명령에 따라 황새바위에서 처형 되었다.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모래사장으로 공개 처형지로서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돌계단 위 예수성심상.
예수님께서는 이곳에 오는 모든 이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시며, 또한 성지를 두 팔을 벌려 안아 주신다.
날씨는 오늘 우리의 순례길을 더욱 환하게 밝혀 준다.
권완상 사도 요한 신부님이 앞장 서시고, 버스 4대로 함께 참여한 신자들이 그 뒤를 따른다.
약간의 계단이 있지만, 이 정도는 내겐 식은 죽 먹기지만, 힘겨워하시는 어르신들도 많다.
그 옆을 지켜 주는 봉사자들의 고운 마음씀은 신앙인의 모범적인 자세.
계단의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황새바위 기념관'이 있다.
입구에서 황새바위 기념관까지 가는 길.
기념관에는 한국천주교 교회사 뿐만 아니라 공주지역 역사적 기록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순교성지 공주 황새바위는 황새들이 많이 서식하여 '황새바위', 또는 죄인을 공주로 압송할 때 채운 형구가 '황새철'이었기에 '황새바위'라고도 불린다.
황새바위 성지는 한국천주교회 박해시대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진다.
이곳은 박해시기 100년 동안 유명 순교자 337위, 무명 순교자를 포함하여 1,000 명이 믿음을 증거한 순교지다.
황새바위 순교지에서 바라본 공주 시내 전망
계단의 끝에 보이는 저 문은 '천국의 문'이라고 한다.
저곳을 지날 때는 약간 머리를 숙여야 하는 정도의 높이로 겸허, 겸손의 자세가 필요함을 암시..
천국문을 통과하여 들어선 곳은 '순교자 광장'.
왼쪽에는 황새바위에서 순교한 순교자들을 기리는 '순교탑'이 있다.
오른쪽에는 12제자의 길을 따라 순교의 길을 갔던 순교자를 상징하는 '12개의 빛돌'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무덤 경당
'무덤 경당'은 죽음과 부활이 공존하는 장소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무덤 경당은 순교자들이 순교하여 부활의 영광을 입은 축복의 장소다.
4호 버스의 우리 조원끼리 무덤 경당 앞에서....
십자가 바로 옆에 미로처럼 내려가는 통로가 있다. 조심스럽게 낮은 자세로 내려간다.
순교하여 부활한 순교자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밖으로 나와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부활광장'으로 오른다. '승천 은혜'의 광장이다.
빛의 길 순교자들의 영혼이 승천하여 천국을 향하여 감을 의미한다.
빛의 길과 함께 이어지는 '묵주 기도의 길'은 우리에게 구원을 마련해 주신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묵상하고 기도하는 길이다.
조별로 모여 14 처중 한 곳을 택하여 주모경을 바쳤다.
무덤경당 옆 벽면에서....
황새바위 십자가.
빛의 길을 따라 '부활광장'으로 오르다 보면 십자가 앞에 오상을 입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부활 광장에 오르면 순교자들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 경당'을 만나게 된다.
천국 성전이다. 삼천 여점의 도자기로 완성된 공간이라 아주 멋지다.
도자기는 흙이 색과 뜨거운 불길에 의해 새 생명으로 태어난 순교자들을 의미한다.
바닥 벽도 모두 다른 무늬의 도자기로 연결 되어 있다.
내려 가는 길에 다시 십자가의 길을 지난다.
천국을 맛보고 우린 다시 천국의 문을 통해 현세로 이동.
성전으로 이동, 성지를 방문한 순례객이 모여 미사 봉헌
이제는 점심시간.
순교자 광장에 앉아서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맛있는 식사 시간
마치 가을 소풍 나온 기분이다.
경건한 시간들을 보내고 먹는 식사는 맛에 경건함을 더한다.ㅋㅋ
https://youtu.be/KiiDc7IAPoo?si=wwa_1gBi9o2Hl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