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三神)은 천지인(天地人)의 신(神)으로서 일신(一神)이며, 삼일신(三一神)이라 한다. 삼신은 오제(五帝)를 관장한다. 이를 정치제도에 대입하면 배달나라의 천왕(天王)은 삼신(三神)에 해당하고 오방(五方)의 천자(天子) 등 제후는 오제(五帝)에 해당하는 것이 된다.
오제(五帝)는 북방(北方)의 흑제(黑帝), 남방(南方)의 적제(赤帝), 동방(東方)의 청제(靑帝), 서방(西方)의 백제(白帝), 중방(中方)의 황제(黃帝)이다.
흑제는 숙살(肅殺) 즉 생명의 다함을 주관하고, 적제는 광열(光熱) 즉 빛과 열을 주관하며, 청제는 생양(生養) 즉 낳고 기름을 주관하고, 백제는 성숙(成熟) 즉 이룸과과 익음을 주관하며, 황제는 화조(和調) 즉 화합과 고름을 주관한다.
▲ 하도(河圖):삼신의 상징 ©천산태백 칼럼니스트 |
오령(五靈)은 북방의 태수(太水), 남방의 태화(太火), 동방의 태목(太木), 서방의 태금(太金), 중방의 태토(太土)이다. 오령은 오제를 섬기며 각각 사명(司命)을 맡는다.
태수는 영윤(榮潤) 즉 번영과 윤택함을 주관하고, 태화는 용전(鎔煎) 즉 녹임과 전달임을 주관하며, 태목은 영축(營築) 즉 지음과 쌓음을 주관하고, 태금은 재단(裁斷) 즉 마름질과 자름을 주관하며, 태토는 가종(稼種) 즉 씨뿌림을 주관한다.
오방의 천하대장군은 천하(天下)에서 오방(五方)을 감독하고 살피며 오제(五帝)의 사명(司命)을 주관한다. 북방의 용왕현구(龍王玄龜)는 선악(善惡)을 주관하고, 남방의 주작적표(朱雀赤熛)는 명령, 목숨을 주관하며, 동방의 청룡영산(靑龍靈山)은 곡식을 주관하고, 서방의 백호병신(白虎兵神)은 형벌을 주관하며, 중방의 황웅여신(黃熊女神)은 질병을 주관한다.
배달나라 시대에 삼일신(三一神)을 대행하는 천왕(天王)이 그 보좌(補佐)로서 천지인(天地人) 삼신(三神)에 해당하는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의 삼사(三師)를 두고, 그 아래 오방(五方)의 오제(五帝)에 해당하는 오가(五加)를 두어 오사(五事)를 맡겼다.
한국과 배달나라의 오가제도(五加制度)는 오방의 천하대장군의 오사(五事)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되는데, 북방의 양가(羊加)는 선악(善惡)을 주관하고, 남방의 마가(馬加)는 명령, 목숨을 주관하며, 동방의 우가(牛加)는 곡식을 주관하고, 서방의 구가(狗加)는 형벌을 주관하며, 중방의 저가(豬加)는 질병을 주관한다.
특히 배달나라의 자부선인에 의하여 정립된 윷놀이(擲柶)는 이러한 오가제도(五加制度)를 역(易)에 적용하여 만든 것이다. 즉 중방의 저가를 1, 서방의 구가를 2, 북방의 양가를 3, 동방의 우가를 4, 남방의 마가를 5로 대입하여, 윷놀이에서 도개글윷모의 순서로 진행하는 점수가 되는데, 이는 토금수목화(土金水木火)의 순서가 되어 오행상생(五行相生)의 방향이 된다.
북방을 현묘진원(玄妙眞元)이라 부르며 소류천(蘇留天)이 있어 대길상처(大吉祥處)라 하며, 동방을 동인호생(同仁好生)이라 부르며 태평천(太平天)이 있어 대광명처(大光明處)라 하고, 남방을 성광보명(盛光普明)이라 부르며 원정천(元精天)이 있어 대안정처(大安定處)라 하며, 서방을 청정견허(淸淨堅虛)라 부르며 균화천(鈞和天)이 있어 대가리처(大嘉利處)라 하고, 중방을 중상유구(中常悠久)라 부르며 안덕천(安德天)이 있어 대예락처(大豫樂處)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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