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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재배표 | |||||
구분 |
양력 |
절기 |
음력 | ||
씨뿌리기 |
2월하순~3월초순 |
우수~경칩 |
정월 대보름은 농사의 시작 / 고추 파종을 가장 먼저 준비 | ||
옮겨심기 |
4월 하순~5월 초순 |
곡우~입하 |
정식은 서리가 지난 4월 중에 한다.* | ||
거두기 |
6월 초순 이후 |
만종 이후 |
― | ||
연작피해 |
있음 |
혼작작물 |
들깨 수수 |
윤작작물 |
양파, 마늘 |
양묘
추운 밤에는 냉해 방지 위해 (전기장판+비닐덮개)온도를 높이거나 실내로 옮겨둔다.
고추는 두 번 옮겨심기를 한다. 모판에 파종하고 (20일 경과) 싹이 두세 개 나왔을 때 포트로 1차 옮겨심기를 하는데 이를 가식이라 한다. 가식의 목적은 작은 고추모종들이 다시 뿌리를 내려 강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좋은 모종 고르기
좋은 모종은 줄기가 굵고, 잎이 짙은 녹색이며, 줄기에서 잎의 간격이 좁은 것이다. 큰 것보다는 키가 좀 작고 잎의 간격이 좁은 모종을 선택해서 키우도록 한다.
밭 준비
흙의 산성도는 약산성이나 중성이어야 하므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많이 쓴 밭은 별로 좋지 않다. 산성화된 흙은 숯가루인 활성탄을 부어주든가 석회가루를 부어주면 좋다.
고추는 퇴비를 많이 넣고 기르는 것이 좋다. 그래서 다른 작물에 비해 조금 많은 1㎡당 5㎏ 정도의 퇴비와 깻묵 5컵(1㎏)을 넣고 밭을 일군다. (정식 2~3주전) 붕소를 반드시 넣는다 (4g/평, 소량이므로 물에 타서 시비)
제초를 위해서는 멀칭이 관행화되어 있지만 생태 친화적인 방법으로는 신문지(두세 장)로 덮어둔다. 이를 이랑 위에 덮고 고랑 양옆으로 흙을 깔아얹으면 된다. 그리고 고랑이나 틈으로 삐져나오는 풀들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낫으로 베어 이랑 위에 깔아둔다. 그러면 이는 썩어서 거름도 되지만 습기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주고 오랫동안 두껍게 쌓이면 풀이 자라 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자연 피복 역할도 한다.
고추 심기
모종에 물을 흠뻑 주어 포트 안에 있는 고추 모종을 감싸는 흙이 젖도록 만들어 둔 다음 2~3시간 후 뽑아 심어야 한다. 고추 모종이 몇 포기 안될 때는 해거름에 심고 물을 주는 것이 좋다.
고추 사이 간격은 40㎝ 이상으로 넓게 하고 사이에 열무를 심어 가꾼다. 고추의 약한 그늘에 여름의 열무를 기를 수 있게 된다.
모종이 작다고 나중을 생각하지 않고 너무 좁게 심으면 고추가 자라면서 너무 우거져 관리도 어렵고 연약해진다.
심고 나면 두둑에 물에 흥건해질 때까지 물을 뿌려준다. 고랑에 물이 줄줄 흐르도록 물을 주고 마무리한다.
정식 후 초기에는 옮김 몸살이 심해 뿌리가 자리를 잡는 데 시일이 조금 걸리는 편이다. 뿌리가 완전히 자리를 잡는 2주 정도가 지나야 낮의 햇볕에 있어도 잎이 축 처지지 않게 된다.
[ 곁가지 제거하기 ]
2~3갈래로 갈라지는 첫 번째 줄기 (방아다리) 아래에서 새로 생기는 줄기는 빨리 따주는 것이 좋다.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고 아랫부분이 우거지면 나중에 공기의 소통도 잘 안 되고, 줄을 쳐준 바깥에서 새로운 줄기가 자라 고추를 달고 있으므로 시간이 지나서 무게가 증가하면 가지가 찢어진다. 곁가지만 살짝 제거하고 잎은 그대로 살려둔다. (2~3 가지 정도는 남겨도 됨)
일일이 따는 것이 불편하다면 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죽 훑어주면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다. 고추를 기르면서 2~3번 정도 아랫부분의 곁가지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제거한 곁가지는 고춧잎나물로 먹는다.
[ 고추 줄 매기 ]
정식 후 1개월 정도 비바람에 시달리게 두면서 뿌리의 발달을 촉진시킨 후 줄 매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120cm지지대를 3개에 하나씩 박는데, 되도록 튼튼하게 박아 주어야 한다. 여름의 강한 태풍에 말뚝이 흔들리면 두둑에 심은 고추 한 줄이 전체적으로 넘어져버리는 경우가 있다.
줄로 묶을 때에는 고추를 일일이 묶을 필요없이 고추 사이를 지그재그로 이어가면 된다
두 번째 줄 매기는 첫 번째 줄 매기를 하고 난 후 3주 정도 지나서 해주어야 한다. 두 번째 줄 매기의 시기는 상당히 빨리 온다. 고추가 빨리 자라고, 많이 달리므로 줄기가 받는 하중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큰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줄기가 부러지거나, 통째로 넘어지는 사례도 발생한다.
세 번째 줄 매기는 7월 말 고추의 키가 1m 정도 자라는 시기에 해준다. 고추의 성장에 따라 해주는 줄 매기는 고추의 키가 자람에 따라 약 한 뼘 간격으로 해주게 된다.
웃거름주기 (정식후 2개월 시점부터 한달에 한번씩)
첫 번째 웃거름은 아주 심고 1.5개월 정도 지나 풋고추가 많이 달릴 때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아랫부분의 고추는 이미 빨갛게 색깔이 바뀌기 시작한다. 웃거름은 고추포기에서 15㎝ 정도 떨어진 곳의 두둑을 호미로 10㎝ 정도 파내고 그 안에 완숙퇴비를 한두 주먹 넣고 흙을 살짝 덮어둔다. 이때 위에 덮은 짚이나 다른 피복물이 있으면 거름을 주는 부분만 걷어내고 거름을 준 다음 다시 피복물을 덮어둔다.
약 1개월 후 두둑의 다른 쪽을 파서 웃거름을 준다. 웃거름을 주는 중간에 여유가 되면 깻묵액비를 20배 정도 희석해 뿌려주면 잘 자란다.
풀이 많이 돋아나 고추의 성장이 방해를 받을만하면 낫으로 풀을 베어 그 자리에 깔아준다. 고추를 기르면서 2~3번 풀을 정리해주는 수고를 해야 한다. 6월 중순에 한 번 정도 정리를 해주면 이후는 고추가 자라면서 풀이 조금 덜 나게 된다.
가을로 접어들면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풀이 고개를 내밀고 씨앗을 퍼트릴 준비를 한다. 이때는 풀이 씨앗을 흘리기 전에 꼬투리째 잘 뽑아서 밭에서 멀리 있는 나무 밑이나 냇가에 버린다. 그래야 내년에 조금이라도 풀이 덜 나게 할 수 있다.
노린재 대책
목초액+마늘, 은행잎: 비료교범의 자연농약 참조
통발 설치 : 통발에 깻묵, 멸치, 고등어(약간 태워 부패방지)를 넣고 통발의 원통부분을 비닐로 감싸 설치.
대야에 석유를 담고 포기 밑에 놓고 포기를 흔들면 작은 노린재는 떨어져 죽는다.
거두기와 갈무리
고추는 꽃이 핀 후 보름 정도 (정식 후 4~5주) 지나면 열매를 딸 수 있으며 붉은고추는 꽃이 핀 후 50일 정도 지나면 딸 수 있다. 파란고추를 딸 때는 되도록 밑의 풋고추를 따고 위의 것은 붉게 익도록 놔둔다. 고추는 추수 전의 것이 가장 좋아 껍질이 두껍고 씨가 적으며 짙은 빛깔이 돌고 윤기가 나지만, 끝물 것은 껍질이 얇고 분홍빛이 돌며 씨가 많다.
붉은 고추를 수확해 말리려면 고추 줄기에서 약간 꾸덕꾸덕해 있을 시기에 수확을 해야 말리는 작업이 수월하다.
빨간고추를 거의 다 거두었다고 생각할 때쯤 되면 고추는 다시 한 번 꽃을 피워 마지막으로 열매를 맺는다. 그런데 이 고추가 빨갛게 익기 전에 서리가 내리기 때문에 익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풋고추로 이용하는 게 좋다. 이는 의외로 양이 많기 때문에 채소용으로 먹고도 남으면 소금물에 담가 삭혀 갖은 양념으로 무치면 매우 훌륭한 밑반찬이 된다.
첫서리가 내리기 전 잎을 모두 따서 데쳐 나물로 무쳐 먹는 방법이 있고, 햇빛에 말리어 무말랭이와 함께 무쳐 먹는 방법이 있으며, 소금물에 담갔다가 삭힌 것을 멸치젓국과 갖은 파쪾마늘 양념 그리고 생강과 설탕, 진간장으로 버무려 맛있는 고춧잎김치를 해먹는 방법도 있다.
고추말리기
고추를 가을의 뜨거운 햇빛에 그대로 노출시켜 말리는 일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아침 저녁으로 늘어놓았다가 거둬들여야 하는 번거로움만이 아니라 낮 동안에도 두세 번은 고추 하나하나를 일일이 뒤집어주어야 하는 힘든 일을 반복해야 한다. 그냥 내버려두면 밑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와 무르거나 곯아버릴 수 있다. 조금만 잘못해도 곯은 부위에서 곰팡이가 피기 시작한다. 곰팡이가 피려는 기미가 보이면 가위로 고추를 절단해 말리면 조금은 수월해진다.
밑의 까는 것을 그물로 하고 약간 공간이 있도록 하여 통풍되게 하면 일일이 뒤집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어느 정도 고추의 물기가 빠졌을 때 비닐하우스에다 옮겨 말리면 저녁마다 거두어들이는 수고도 줄일 수 있다.
촘촘한 그물망(한냉사)을 바닥에서 뜨도록 활대에 철사로 고정하고 활대에 비닐을 씌워 미니비닐하우스를 만든다
자주 보이는 벌레
[ 진딧물 ] 아주심기가 끝난 후 유난히 뿌리의 활착이 늦고 비실비실한 포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추의 윗부분에 진딧물이 까맣게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고추 포기는 빨리 뽑아 땅에 묻거나 멀리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진디가 새끼를 쳐서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 거세미나방 애벌레 ] 아주심기하고 난 뒤에 보면 몇 포기의 고추는 목이 잘려나가 있다. 이것은 거세미나방 애벌레가 땅에서 나와 고추 줄기를 잘라내고 숨어버린 경우다. 피해를 받는 고추 포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
[ 노린재 ] 고추가 자라는 초기부터 보이는 벌레가 있다. 노린재라고 하는 벌레인데 밭을 처음 개간하고 심은 고추밭에는 보이지 않다가 2~3년 뒤부터는 많이 보인다.
목초액+마늘, 은행잎 : 비료교범의 자연농약 참조
통발 설치 : 통발에 깻묵, 멸치, 고등어(약간 태워 부패방지)를 넣고 통발의 원통부분을 비닐로 감싸 설치.
석유를 담은 대야를 포기 밑에 놓고 포기를 흔들면 작은 노린재는 떨어져 죽는다.
자주 발생하는 병
[ 탄저병 ] 흑갈색의 반점 (또는 나이테 같은 병반)이 고추 표피에 발생해 썩어 들어가면서 툭툭 떨어져 버린다.
고추 열매에 발생하는 병으로 한 번 발병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퍼진다. 고추가 거의 못쓰게 된다. 발생 초기에 그나마 달려 있는 풋고추라도 수확하는 것이 최선이다. 전부 뽑아 태워버린다.
[ 역병 ] 장마가 끝나고 햇빛이 나면 갑자기 고추 전체가 시들어 죽는다.
고추역병은 가지가 갈라지는 부분에 발병한다. 발병하면 줄기의 갈라지는 부분이 말라가면서 위로 가는 물관이 마르고 고추 줄기까지 서서히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모두 뽑아 태워버린다.
고추를 길러보면 위에서 이야기한 벌레, 병 등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몇 포기의 고추에 약간의 흠집을 내고 몇 개의 고추에 구멍을 낼 뿐이다. 노린재의 경우도 고추 포기가 적으면 밭에 들릴 때마다 조금씩 잡아 개체수를 줄여주면 큰 피해는 입히지 않는다.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텃밭백과(유기농 채소 키우기)'
네이버 지식백과 '도시 사람을 위한 주말농장 텃밭 가꾸기'
네이버 블로그 '텃밭의 커피향'
네이버 블로그 '올빼미 화원'
네이버 블로그 '고추, 꿈꾸는 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