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그리움/김태호
온종일 비가 내린다
씻겨 내린 그리움은
대지 속으로 스며 들어
내 무거운 발걸음에 으스러져
아른거리지 않을 듯 한데
잉태의 봄처럼
다시금 가녀리게 솟아 올라
짙은 채색으로 다가 선다
보고파 지면 눈을 감고
어둠속에서 지우려 해도
창가의 빗소리와 함께 다가와
메마른 눈물은 다시 흐르고
퇴색 되지 않는 추억들은
멍한 눈 앞에서 선명해지고
가슴에 담아둔 그리움은
아직도 사랑하는가 내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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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그리움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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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24.11.01 08:3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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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사글과
첫글에 새벽 시간에
덧글 주심에 웅~소리에 잠을 설쳣네요~
그러셨군요. 단잠을 깨워 죄송합니다~~
별스런 취미는 새벽을 좋아해서
컴 작업을 주로 새벽에 하고 있지요.
김태호 님, 다시 뵙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좋은 만남에 알 수 없는 기운을 느낍니다.
엊그제는 태풍영향으로 오래토록 비가 내렸지요.
나를 통과한 무엇이었길래,
비가 조심해야 할 것은 없어요.
젖는다는 것에는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빗소리가 그리움을 흐르게 합니다.
빗속에 있는 것처럼
흔들리지 못하고 느릿느릿 생각합니다.
아릿한 감성이 담긴
비와 그리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