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문읽기
臣/本/布衣 (신/본/포의)
躬耕/南陽 (궁경/남양)
苟全/性命/於亂世 (구전/성명/어난세)
不求/聞達/於諸侯 (불구/문달/어제후)
先帝/不以/臣/卑鄙 (선제/불이/신/비비)
猥/自/枉屈 (외/자/왕굴)
三顧/臣/於草廬之中 (삼고/신/어초려지중)
2) 어휘분석
* 포의 : 벼슬하지 않는 신분
* 궁경 : 몸소 농사를 지음
* 於 : 앞과 뒤를 연결해 주는 어조사로, 이 말 뒤에 사람이 오면 '~에게',
이 말 뒤에 장소나 사물이 오면 '~에서로 해석하면 무난하다.
* 남양 : 하남성 남양현
* 苟 : 진실로, 구차할, 겨우 등등..
* 성명 : 목숨, 生命과 同
* 난세 : 어지러운 세상, 평화롭지 못함
* 聞達 : 소문이 나서 출세하게 됨
* 卑鄙 : 비천함, 신분이 낮음
* 猥 : 외람되게, 송구스럽게
* 왕굴 : 몸을 굽혀
* 삼고 : 세번 찾아감
3) 내용 정리
臣은 본래 벼슬못한 평민으로 남양에서 밭을 갈고 지내며,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목숨이나 지키며 살아갈 뿐, 이름이 제후들의 귀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쓰이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제께서는 신의 비천함을 꺼려하지 아니하시고, 귀한 몸을 굽혀서 신의
오두막집을 세 번이나 찾아 오셨습니다.
4) 강독 후기
공명은 현재의 당면한 과제들을 피력해 나가다가, 이제 선제와의 첫 만남을 회상
하고 있다. 그 후 오늘에 이르는 세월을 돌아보면서, 출사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설명
하고 있다.
삼국지하면 얼핏 떠오르는 고사성어가 바로 '삼고초려' 아니든가. 이 말의 본 고향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이 '출사표'에 등장한다. 점점 제갈공명의 뜻과 정성이 간곡하게
드러나는 출사표...이제 그 후반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