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28일 이충무공 탄신일이다.
이충무공께서 왜적에 맞서 서해바다를 사수하실 때
법성포에 수군관찰사가 설치되어 있어 위도와
군산.법성포.목포.진도를 우리 수군이 넘나들며 서해를 지키셨던 것을 상기하며
전북 군산.부안.고창 서해랑길을 넘어
전남 영광 법성포 백수해안도로 7차 종착점이었던
칠산정 앞에 아침 9시30분 다시 섰다.
모처럼 트래킹을 같이 하는 식구가 늘어 좋았다
해안가 잔도 데크길을 따라 노을 사진을 찍는 곳
인증샷도 남기고~^^
소원을 담아 3번씩 범종 타종도 해보고
잔도를 따라 해안가 바위까지 내려가
소라도 찾아 보고..
등대까지도 가보고..
노을전시관도 들러보고~
천사날개를 달고 하늘로 올라가볼까나~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짖밟히는 것을 피해
바다에 몸을 던진 열부를 기린 열부순절지
앞을 지나 노을정으로 향한다.
요즘 트랜드에 맞게 노을정 가는 길가엔
커피와 펜션을 같이하는 멋진 카페도 많지만
호젓이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다가 와
책을 읽고 가라는 북카페도 있었다
백수해안도로가 77번 국도에 포함되어 있기에
이길을 따라 가면 백수.염산으로 향한다.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길가엔 해당화도 곱게 피어 있고 ..
바다에서 막 기어 오르는 거북이(거북바위)도 있고..
노을정에 도착해 간단한 점심을 먹고
다시 걷는 길은 여유롭고 즐겁기만 하다.
칠산바다 시비도 있고..
노을정에서 하사리 가는 해안가엔 어린이 꿈동산 카페도 있고 ..마파도 영화를 촬영한 곳이어서
허름한 영화 셋트장이 비바람에 삭아 가고 있었다.
해안가 풀섶엔 나의 첫남성(큰천남성.독초)
야생화도 있고 찔레가 지천이다.
다음길에선 찔레꽃 향기를 맡으며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이길을 넘어 내려가면 하사리 염산..지금 이곳은
소금 생산보다 풍력발전이 대세다.
바다를 막은 간척지에 끝도 없이 청보리.밀.대파가
심어져 있고 높이가 어마어마한 풍력발전기가 웅웅
돌아가고 있는 길을 쉼터로 만들어 놓은 정자를
만나면 간식을 나눠 먹고 발가락을 꼬물거리다
쉬엄쉬엄 서해랑길을 걷는다.
멀리 해남에서 혼자 서해랑길 종주길에 한달
여정으로 길을 나서 보름동안 걷는 중이시라는
초로의 남자분을 만났다. 같은 길을 같은 마음과
소망을 담아 걷고 계시는 분을 만나니 더 없이
반갑고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우리국토 산하를 죽기전에 한번 둘러 보고
싶다는 말씀을 듣고 힘찬 응원과 박수를
보내며 배웅해드렸다.
이곳까지 거리가 12km ..8차 서해랑길 목적지였던 칠산대교까지 남아 있는 거리가 12km ..
오늘 일정으로는 무리인 것 같기도 하고
새로 합류한 분이 발이 아픈 것 같아 보이고
모처럼 뒤풀이를 백수해안도로에서 장어구이로
해 먹기로 준비한터라 좀 일찍 12km에서
여정을 마치기로 한다.
시작점 칠산정에 돌아 와 항구로 내려가
바람을 피해 둘러 앉아 장어구이로 뒤풀이를
간단히 하고 하루 일정을 접는다.
늘 같은 생각이 드는 것 중 하나가
우리 산야는 참 아름답고 걷기에
더 없이 좋다는 것이다.
숲길을 걷는 등산도 좋지만 해안가를
걷는 길도 그 나름의 맛과 멋이 있어 참 좋다는
것을 요즘들어 새삼 더 느끼고 있다.
아직은 해가 뜨겁지도 않고 바람이 좋아
걷는 길이 상쾌하고 웃음소리 가득한 대화들도
즐거워 트래킹을 하면서 힐링할 수 있다는게
참으로 감사하고 고맙다.
이렇게 8차 트래킹은 12km20.300보를 걸어
끝맺고 다음 영광 칠산대교를 넘어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까지 가는 9차 서해랑길 트래킹이
벌써 기다려진다.
2022년 4월28일 8차 서해랑길 트래킹을
5월2일 비영 적다.
첫댓글 정리하고 추려내고 골라서 멋진글과사진 올리시느랴 수고많이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