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獨酌 [월하독작] -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다
其一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밭 가운데 술 한 항아리 놓고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대작할 이 없으니 홀로 마시네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불러오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와 더불어 셋을 이루었네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본시 술을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내 몸 따라 움직일 따름이지만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그런대로 잠시 달과 그림자 데리고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이 봄이 가기 전에 즐겨나 보세
我歌月徘廻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서성이고 我舞影零亂 [아무영영난] 춤추면 그림자는 소리 없이 나를 따른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어선 함께 즐기지만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한 후에는 저마다 흩어지겠지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우리의 우정 영원히 맺어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먼 훗날 은하수 너머 저 편에서 만나보세
山中與幽人對酌 [산중여유인대작] - 산속에서 도인을 만나 술을 나누다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산에는 꽃이 피고 두 사람이 술을 나눈다
一杯一杯復一杯 [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이 더하여 또 한 잔이 되었네
我醉欲眠君且去 [아취욕면군차거] 나는 취하여 잠이 오니 그대는 이제 돌아가시게
明日有意抱琴來 [명일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술 생각 나거든 거문고 안고 오시게나
望廬山瀑布 [망여산폭포] - 여산폭포를 바라보며
日照香爐生紫煙 [일조향로생자연] 향로봉에 해 비치니 자주빛 안개가 피어나고
遙看瀑布?長川 [요간폭포쾌장천] 아득히 폭포 바라보니 긴 강을 하늘에 걸어 놓은 듯
飛流直下三千尺 [비류직하삼천척] 날아 솟았다가 떨어지는 물줄기가 삼천 자나 되니
疑是銀河落九天 [의시은하락구천] 흡사 은하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것 같구나
將進酒 [장진주] - 술을 권하며
君不見 [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 [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강물이 하늘에서 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廻 [분류도해불부회] 바삐 흘러 바다로 가면 다시 오지 못하는 것을
又不見 [우불견] 또한, 보지 못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 [고당명경비백발] 고당의 거울에 비친 백발의 슬픔을
朝如靑絲暮如雪 [조여청사모여설] 아침에 검던 머리가 저녁에 희어졌다네
人生得意須盡歡 [인생득의수진환] 인생이란 기쁨이 있을 때 마음껏 즐겨야지
莫使金樽空對月 [막사금준공대월] 금잔에 헛되이 달빛만 채우지 말지니라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준 재능은 반드시 쓰여질 날 있을 터니
千金散盡還復來 [천금산진환부래] 재물은 다 흩어져 없어져도 다시 돌아오는 것을
烹羊宰牛且爲樂 [팽양재우차위락] 양을 삶고 소는 저미며 즐겁게 놀아보세
會須一飮三百杯 [회수일음삼백배] 모름지기 술을 마시려면 삼백 잔은 마셔야지
岑夫子,丹丘生 [잠부자,단구생] 잠부자여, 그리고 단구생이여
將進酒,君莫停 [장진주,군막정] 술을 마시게나, 잔을 쉬지 말게나
與君歌一曲 [여군가일곡] 그대를 위해 노래 한 곡조 부르리니
請君爲我側耳聽 [청군위아측이청] 원하건대 아무쪼록 내 노래를 들어 주시게나
鍾鼎玉帛不足貴 [종정옥백부족귀] 보배니 부귀가 무엇이 귀할 것인가!
但願長醉不願醒 [단원장취불원성] 그저 마냥 취해서 깨고 싶지 않을 뿐 이라네
古來賢達皆寂莫 [고래현달개적막] 옛부터 현자 달인은 모두 쓸쓸하기만 했으니
惟有飮者留其名 [유유음자유기명] 다만, 마시는 자만이 이름을 남기리라
陳王昔日宴平樂 [진왕석일연평락] 그 옛날 진왕은 평락전에 연회를 베풀고
斗酒十千恣歡謔 [두주십천자환학] 한 말 술 수천금에 사서 호탕하게 즐지기 않았던가
主人何爲言少錢 [주인하위언소전] 주인이여 내가 어찌 돈이 적다고 말하는가
且須沽酒對君酌 [차수고주대군작] 당장 좋은 술을 사와서 그대들께 권하리라
五花馬,千金? [오화마,천금구] 귀한 오색 말과 천금의 모피 옷을
呼兒將出換美酒 [호아장출환미주] 아이를 시켜 좋은 술과 바꾸어오게 하여
與爾同銷萬古愁 [여이동소만고수] 그대들과 더불어 만고의 시름을 녹이도록 하겠노라
宣州謝?樓餞別校書叔雲(선주사조루전별교서숙운)
棄我去者 [기아거자] 나를 버리고 가는 사람
昨日之日不可留 [작일지일불가류] 어제는 말리지 못하는 날이 되었고
亂我心者 [란아심자] 내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사람
今日之日多煩憂 [금일지일다번우] 오늘은 근심이 많은 날이 되고 말았네
長風萬里送秋雁 [장풍만리송추안] 만리 긴 바람에 가을 기러기를 떠나 보내나니
對此可以?高樓 [대차가이감고루] 이러한 때 높은 누각에서 술취하기 좋아라
蓬萊文章建安骨 [봉래문장건안골] 봉래의 문장과 건안의 풍골
中間小謝又?發 [중간소사우청발] 중간에는 소사가 있어 또 맑아진다
俱懷逸興壯思飛 [구회일흥장사비] 뛰어난 흥취 함께 품고 굳센 생각 일어나니
欲上?天攬日月 [욕상청천람일월] 푸른 하늘에 뛰어 올라 해와 달을 잡으리라
抽刀斷水水更流 [추도단수수경류] 칼을 뽑아 물을 끊어도 물은 다시 흐르고
?杯消愁愁更愁 [거배소수수경수] 술잔 들어 근심을 씻어도 수심은 더욱 수심이 된다
人生在世不稱意 [인생재세불칭의] 사람이 이 세상 살면서 세상과 뜻이 맞지 않으니
明朝散髮弄扁舟 [명조산발롱편주] 내일은 산발한 머리로 일엽편주 타고서 놀아보리라
山中問答 [산중문답]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 푸른 산에 왜 사느냐고 내게 묻기에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 아무 대답 안하고 그저 한가로이 웃을 수밖에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 복사꽃 띄운 물은 아득히 흘러가는 곳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 분명 여기는 인간세상이 아닌 별천지인 것을.
早春寄王漢陽 [조춘기왕한양] - 이른 봄 한양의 왕씨에게
聞道春還未相識 [문도춘환미상식] 듣기에 이미 봄이 왔다 하기에
起傍寒梅訪消息 [기방한매방소식] 일어나 한매 곁에 봄을 찾았네
昨夜東風入武陽 [작야동풍입무양] 지난밤 봄바람이 무양에도 불어와
陌頭楊柳黃金色 [맥두양류황금색] 길가의 수양버들 황금색이 되었네
碧水浩浩雲茫茫 [벽수호호운망망] 푸른 물 드넓고 구름은 아득한데
美人不來空斷腸 [미인불래공단장] 그대가 오지 않으니 마음 허전해
預拂靑山一片石 [예불청산일편석] 미리 청산의 바위 쓸어 놓으리
與君連日醉壺觴 [여군련일취호상] 그대 오면 날마다 술에 취하세
獨坐敬亭山 [독좌경정산] - 홀로 경정산에 앉아
衆鳥高飛盡 [중조고비진] 뭇 새는 높이 날아 다 사라지고
孤雲獨去閑 [고운독거한] 외로운 구름만 한가히 떠가네.
相看兩不厭 [상간양불염] 바라보아도 피차가 싫지 않음은
只有敬亭山 [지유경정산] 오로지 경정산 뿐이네.
峨眉山月歌 [아미산월가] - 아미산에 걸린 달을 노래하다
峨眉山月半輪秋 [아미산월반윤추] 가을 밤 아미산에 반달이 걸려
影入平羌江水流 [영입평강강수류] 평강 깊은 물에 흘러가는 구나
夜發淸溪向三峽 [야발청계향삼협] 청계를 밤에 나서 삼협으로 가는 길에
思君不見下?州 [사군불견하유주] 그대도 못 본 채 유주로 내려간다.
擬古 [의고] - 옛 시를 본따서
提壺莫辭貧 [제호막사빈] - 술병을 들고 가난을 마다않고
取酒會四隣 [취주회사린] - 술을 얻어다 이웃들을 모으네
仙人殊恍惚 [선인수황홀] - 신선이 되면 황홀하다 하나
未若醉中眞 [미약취중진] - 취중의 참맛 보다는 못하리라
送友人 [송우인] - 친구를 떠나 보내며
靑山橫北郭 [청산횡북곽] - 청산은 북쪽 성곽을 가로질러 솟아 있고
白水繞東城 [백수요동성] - 맑은 물은 동쪽 성을 휘감아 흐르네
此地一爲別 [차지일위별] - 지금 여기서 한번 이별을 하게 되면
孤蓬萬里征 [고봉만리정] - 외로이 만리 타향을 떠돌아 다니겠구료
浮雲遊者意 [부운유자의] - 떠가는 구름은 떠나는 자의 뜻이요
落日故人情 [낙일고인정] - 떨어지는 해는 보내는 사람의 정이라
揮手自玆去 [휘수자자거] - 스스로 손을 뿌리치며 이제 떠나가니
簫簫班馬鳴 [소소반마명] - 말울음 소리마저도 쓸쓸하게 들리는 구나
自遣 [자견] - 스스로 보내다
對酒不角暝 [대주불각명] - 잔을 기울이다가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落花盈我衣 [낙화영아의] - 떨어진 꽃잎이 나의 옷을 가득히 덮었네
醉起步溪月 [취기보계월] - 취해서 일어나 개울에 비친 달을 밟으니
鳥還人亦稀 [조환인역희] - 새들은 이미 돌아가고 사람 또한 드물구나
春日醉起言志 [춘일취기언지] - 봄날 술에 깨어
處世若大夢 [처세약대몽] 산다는 건 커다란 꿈과 같거니
胡爲勞其生 [호위노기생] 어찌 아둥 바둥 하며 평생을 살아 가리
所以終日醉 [소이종일취] 그런 까닭으로 하루 종일 취하여
頹然臥前楹 [퇴연와전영] 되는대로 기둥아래 누워 있다가
覺來見庭前 [각래견정전] 홀연 깨어나 뜰 앞에 나와 보니
一鳥花間鳴 [일조화간명] 새 한 마리가 꽃 사이에서 울고 있구나
借門如何時 [차문여하시] 물어보자, 지금이 어느 때이냐
春風語流鶯 [춘풍어류앵] 봄바람에 흐르는 듯 꾀꼬리 소리
感之欲歎息 [감지욕탄식] 그에 느끼어 탄식을 하며
對酒還自傾 [대주환자경] 같이 술을 마시려니 병이 비었구나
浩歌待明月 [호가대명월] 크게 노래하며 달을 기다리니
曲盡已忘情 [곡진이망정] 노래는 끝나고 정마저 잊었구나.
夏日山中 [하일산중] - 여름에 산에 들어가다
?搖白羽扇 [난요백우선] 백우선 부치기도 귀찮아서
裸袒靑林中 [나단청림중] 발가벗고 푸른 숲 속으로 들어가네
脫巾掛石壁 [탈건괘석벽] 망건 벗어 바위벽에 걸어두고
露頂灑松風 [로정쇄송풍] 드러난 이마는 솔바람으로 씻네
宿?溪主人 [숙청계주인] - 청계에서 주인에게 묵기를 청하다
夜到?溪宿(야도청계숙) : 밤에 청계에 이르러 묵으니
主人碧岩裡(주인벽암리) : 주인은 푸른 바위 아래 살더라.
?楹掛星斗(첨영괘성두) : 처마에는 별들이 달려있고
枕蓆響風水(침석향풍수) : 잠자리에는 바람소리 물소리 들려온다.
月落西山時(월락서산시) : 이윽고 달도 서산에 지고
??夜猿起(추추야원기) : 원숭이 울음소리 밤새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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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꽃과 시와 음악 원문보기 글쓴이: 오빠 스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