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머와 일본어 토막상식 (5)
5.공처가의 15행시
1(일)어나서
2(이)런 여자 얼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 지
3(삼)년이 지났다.
4(사)귀기만 했으면 좋으련만 결혼까지 해서
5(오)랫동안 함께 살게 될 줄이야.
6(육)신이 고달파도 할 수 없지.
7(칠)거지악 있어 내쫓을 수도 없고
8(팔)팔한 마누라 덩치를 보면 작아지기만 하는 내 모습.
9(구)천을 헤매는 귀신은 이걸 안 잡아가나
10(십)년 감수할 일 생길까 봐 매일 몸 사린다.
11(십일)조를 바치고 기도해도 이 여자는 날 가만 두지 않을 테지.
12(시비)걸고 밥상 차려오라고 때리며
13'(십삼)일의 금요일'처럼 공포스러운 날이 1년 3백65일이다.
14(쉽사)리 도전장을 내밀 수도 없고
15(시오)야 밝은 달을 보며 한탄만 하는 이 내 신세야!
지리, 지리나베(ちり鍋)
일본음식점이나 복국집 등에서 '지리'라는 말을 가끔 듣거나 쓰게 됩니다.
'지리'라는 것은 일본의 냄비(なべ:鍋)요리의 일종으로 어개(魚介: 물고기와 조개), 두부, 야채 등을 냄비에 넣고 물이나 곤포를 우린 국물로 끓여 감귤식초, 간장 등에 찍어서 먹는 요리를 일컫는 일본어입니다.
일본에서는 '지리'를 지리나베(ちり鍋)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해물탕과 들어가는 재료는 비슷하나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등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맵거나 짜지 않고 시원한 맛이 납니다.
이에 연유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생선매운탕을 맵지 않게 끓인 것을 '지리'라고 하며 들어가는 주된 생선의 이름에 따라 복어지리, 우럭지리, 광어지리 등으로 말하기도 합니다만 일본의 지리나베(ちり鍋)와는 맛에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지리나베(ちり鍋)가 맵지 않다는 점이 강조되어 맵지 않은 음식을 '지리'라고 흔히 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심지어 가끔 들리는 광안리 해변의 해장국집에서 콩나물 해장국을 주문할 때 맵지않게 해달라고 하면 주방을 향해「지리 한 개(콩나물 지리 한 개)」라고 말하는 경우도 보게 되는데 그 쓰임이 확산되고 있는「지리」라는 일본말이 왜 이렇게 쓰이고 있는지를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유머와 상식 , 조화미가 있습니다요. 1조의 든든한 주인장님~~ 수고 ,감사,감사!!!